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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진 '野 단일화 셈법'…오세훈 vs 안철수 관건은 '중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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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진 '野 단일화 셈법'…오세훈 vs 안철수 관건은 '중도 공략'
  • 정해준 기자
  • 승인 2021.03.05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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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스1

[세종포스트 정해준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면서 보수야권의 '단일화 셈법'이 복잡해졌다.

'제3지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모두 '중도확장성'에서 우위를 가진 인물로 꼽힌다. 보수 중도층의 표심이 누구에게 집중되느냐에 따라 '최종 단일 후보'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야권 단일 후보' 실무협상에 돌입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이 시작하는 18일까지 2주간 '야당의 시간'이 시작된 셈이다.

안 후보의 제1 자산은 '본선 경쟁력'이다. 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였던 만큼 최종 단일화 방식에서도 본선 경쟁력 조사를 밀어붙일 공산이 크다.

하지만 오 후보가 단일화 상대로 등장하면서 안 후보의 경쟁력에 금이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이 최종 경선에서 맞붙을 경우 안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지탱하던 '중도층'이 대거 오 후보에게 옮겨갈 수 있어서다.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달 28일 서울시 성인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야권 단일화 양자대결 안 후보 41.1%, 오 후보 26.1%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중도층' 지지율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지정당별 조사에서 나경원 예비후보가 49.5%로 오 후보(32.3%)를 앞질렀지만, 더불어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 지지자들은 오 후보에게 쏠렸다. 특히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경우 오 후보(37.5%)와 나 후보(16.6%)의 격차가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나 후보와 오 후보의 양자 대결을 가정한 결과이지만, 안 후보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도 정치인'은 안 후보의 전매특허다. 나 예비후보를 상대로라면 그의 '강경 보수'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중도 표심을 견고하게 끌어모을 수 있지만, 오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정교한 전략 수립이 불가피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중도 표심'이 오 후보로 대거 이반하는 결과도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안 후보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정당 조직력'이 오 후보를 뒷받침할 경우 안 후보의 열세가 뚜렷해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가장 큰 난적을 만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기호 2번'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재보궐선거 이후 야권 재편이 맞물린 상황이어서 오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봤다.

박 교수는 "그동안 보수 중도층 지지도가 안철수 후보에게 몰렸던 이유는 유력 후보였던 나경원 후보가 '강경보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인 영향이 있다"며 "오세훈 후보가 전면에 나서면 중도층 입장에서는 안 후보를 지지할 이유가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3지대 정치를 했던 안 후보가 제1야당과 단일화를 하면 지지를 철회할 중도층도 상당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안 후보가 오 후보에 비해 열세에 놓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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