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포스트 정해준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재보선을 앞둔 3월말 지급하는 4차 재난지원금을 "문재인식 포퓰리즘"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어깃장을 놓고 있다. 재난지원금을 반대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불과 한 달 전 교섭단체 연설에서 주 원내대표는 '손실이 있는 곳에 보상을, 고통을 겪는 곳에 지원이 따르도록 실효성 있고 진정성 있는 대책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재난지원금에 협조하겠다고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교섭단체 연설문 잉크가 다 말라 버린 것인가. 막상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시화되니까 어깃장 본능이 살아난 것인가"라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수차례 피해계층에 집중지원하는 재난지원금이라면 선거 전 지급하더라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사정이 비대위원장은 FM 주파수를, 원내대표는 AM주파수를 쓰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자주 주파수가 맞지 않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재난지원금에 이견이 있으면 국회 안에서 따지면 될 일"이라며 "주 원내대표가 고통을 겪는 곳에 진정성 있게 지원하겠다면서 선거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진정성 없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9조5000억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을 마련해 3월 하순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식 포퓰리즘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구호는 '닥치고 더더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닥치고 돈을 풀면 풀수록 표가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