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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맛이 그리운 날, 대평동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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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맛이 그리운 날, 대평동으로 가자”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1.02.27 0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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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 한바퀴 대평동 2편] 맛집 탐방기
만두부터 스테이크, 아름다운 리버뷰의 명태조림과 파스타까지
가족과 오붓하게 외식을 즐길 수 있는 동네 식당들
대평동 수경손만두 메뉴. (좌) 수제로 직접 만든 만두가 판에서 숙성되는 모습 (중) 속이 꽉찬 김치만두 (우) 쫄깃한 판모밀도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어렸을 때 만두를 만들던 풍경이 생각난다.

커다란 양푼에 송송 썬 김치와 으깬 두부, 숙주와 당면이 골고루 들어가 참 맛있던 그 만두.

투박하지만 입속이 참 행복했던 엄마표 만두는 어른이 되어서도 종종 생각나는 맛이다.

어느 날, 그 맛이 그리워 대평동을 찾은 적이 있다. 손맛 좋은 주인장이 만든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만둣집인 ‘수경손만두’.

대평동 수경손만두

조금만 먹으려고 고기만두 1인분, 김치만두 1인분을 주문하고 만난 수분을 가득 머금은 두 종류의 만두.

푸짐한 인심을 대변하듯 큼지막한 만두는 어렸을 적 먹었던 '엄마표 만두'가 생각나는 그 맛이다.

특히 김치만두는 송송 썬 김치의 아삭함이 살아있어 매콤하게 입맛을 당긴다.

결국 새우만두와 판모밀까지 추가로 주문해 오랜만에 배가 터지는 경험을 했다. 문제는 먹을 수록 더 맛있게 입안에 착착 감겨 과식을 절로 부른다는 것.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은셨는지 서비스로 주신 튀김만두는 찐만두와 다르게 바삭한 첫맛에 한번 놀라고 육즙이 살아있는 만두소에 두 번 놀라 '인생 만두'로 등극하는 영예(?)를 얻었다.

수경손만두의 튀김만두. 구운만두와 다르게 바삭한 만두피가 찐만두와는 확실하게 다른 맛과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먹고 오기만 아쉬워 포장까지 해서 이튿날까지 ‘만두의 행복’을 만끽했다.

이처럼 한번 맛보면 끊기 어려운 ‘만두의 유혹.’ 이곳은 주인장의 손맛과 인심이 입소문을 타 단골 손님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잠깐 만두를 먹는 사이에도 만두와 판모밀 배달 손님이 꽤 많았을 정도.

여기에 서비스를 아끼지 않는 넉넉한 인심이 배가돼 한번 찾은 손님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세종시 곳곳에 배달을 안 가는 곳이 없다고 한다.

“만두 드시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 어디든 갑니다”라며 웃음 지으시는 주인아저씨.

“배달비가 비싸 얼마 남지 않아도 1생활권 아름동에서 주문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며 “만두 드시러 자주 오세요”라며 인사를 전한다.

추억이 담긴 입맛이 픽한 손만두 한 알의 기쁨, 이제 대평동에 자주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 맛집 탐방은 지역 공직자들과 시민들 추천을 받아 직접 맛보고 작성됩니다. 세종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취지며 비용은 본지가 직접 부담 후 진행합니다.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습니다.

세종포스트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응원합니다.

◎ 수경손만두

● 메뉴 : ▲고기만두 (6000원) ▲김치만두 (6000원) ▲냉모밀 (6000원) ▲냉모밀 만두세트 (8000원) 등 메뉴다수

● 주소 : 세종시 대평로 71 1층

● 영업시간 : 오전 11시~밤 9시, 연중무휴

● 전화 : 044-863-0055

(좌) 도쿄스테이크 전경, (가운데) 3인 세트메뉴. 스테이크와 파스타, 라멘이 조화롭게 구성됐다. (우) 내부 인테리어가 일본풍으로 꾸며진 모습 ⓒ정은진 기자 

엄마 손맛을 느꼈다면 이번에는 코로나19시대 ‘일본 맛 기행’은 어떨까?

대평동 ‘도쿄스테이크’는 일본식 스테이크 전문 식당으로 먹기 좋게 썬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단품 요리와 파스타까지 일본 스타일의 깔끔한 요리가 가득하다.

마치 일본 여행을 하는 듯한 인테리어는 코로나19 시대에 잠깐이나마 기분 전환도 할 수 있다. 일본식 라멘과 규동은 호불호가 없을 정도로 누가 먹어도 맛있는 맛으로 통한다.

공교롭게도 앞서 살펴본 수경손만두와 도보 3분 거리의 같은 라인에 자리잡고 있다.

◎ 도쿄스테이크

● 메뉴 : ▲큐브스테이크 덮밥 (9900원) ▲매운 규동 (8900원) ▲돈코츠라멘 (8900원) 등

● 주소 : 세종시 대평로 75 1층

● 영업시간 : 오전 11시~밤 9시

● 전화 : 044-865-0358

금강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황태명가본가’ 전경 

맛은 첫째요, 리버뷰까지 있으니 금상첨화.

온 가족이 금강을 바라보며 먹는 매콤한 명태조림도 대평동의 비밀 병기다.

달큰하고 매콤하게 조린 명태의 맛을 호젓한 리버 뷰에서 맛볼 수 있다.

푸짐하게 차려진 ‘황태명가 본가’의 명태조림은 입맛 없는 겨울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으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매콤한 양념이 명태의 쫄깃한 맛과 어우러져 맛있는 명태조림 한상 

군침이 고이는 명태와 넉넉한 양념에 밥을 쓱쓱 비벼 먹으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한 끼가 된다. 여기에 햇김에 싸서 먹는 따끈한 흰쌀밥은 한 공기가 모자랄 정도로 입도 즐겁고, 몸에도 좋은 한상차림이 된다.

◎ 황태명가 본가

● 메뉴 : ▲매콤명태조림 소 (2만 5000원) ▲매콤명태조림 중 (3만 5000원) ▲모듬생선구이 (2만 5000원) 등

● 주소 : 세종시 시청대로 35 시드니힐 2층

● 영업시간 : 오전 10시~밤 10시

● 전화 : 044-863-2952

황태명가 본가가 대평동에서 만끽할 수 있는 리버뷰 한식 메뉴라면, 바로 옆에 위치한 ‘본하우스인 세종'은 양식 메뉴로 어깨를 같이 한다.

본하우스인 세종에서 맛본 메뉴들 (좌) 카프리제 샐러드 (중) 수제 피자 (우) 본하우스인 내부 전경

‘본하우스인 세종’은 금강 뷰와 함께 이탈리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스테이크와 파스타와 피자가 전문인 본하우스인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근사한 분위기까지 낼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곳을 찾아간 날도 연세가 지긋한 노부부가 음식과 함께 와인 한잔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마음을 푸근하게 하기도 했다.

이곳의 매력은 이것만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로봇’이 서빙을 해 눈길을 끈다.

넓은 매장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서빙하는 로봇의 풍경은 리버뷰와 버금갈 만큼 ‘본하우스’의 매력 요인이다.

본하우스인세종에서 만난 '서빙 로봇'

또 키즈 공간으로 마련된 놀이터는 모처럼의 가족 외식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중요 포인트.

거리두기가 무색할 만큼 원래 한가롭게 널찍한 공간적인 장점도 있어 요즘 같은 때 제격인 곳이다.

‘이곳에 이런 맛이?’라는 느낌이 가득한 대평동만의 매력.

한번 먹으면 끊을 수 없는 마성의 맛집 때문에 당분간 대평동에 자주 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히 연휴가 긴 이번 주말, 멀리 가기 힘들다면 온 가족 다 함께 가까운 대평동 ‘봄맞이 입맛 회복 프로젝트’는 어떨까?

미처 발견하지 못한 대평동만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 분명하다.

◎ 본하우스인 세종

● 메뉴 : ▲만조샐러드 (1만 8000원) ▲알리오올리오 (1만 2000원) ▲봉골레파스타 (1만 5000원) ▲꽈뜨로 치즈 (1만 8000원)등 

● 주소 : 세종시 시청대로 35 시드니힐 2층

●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밤 10시

● 전화 : 0507-1308-7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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