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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대평동 상권, '새로운 봄'은 언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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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대평동 상권, '새로운 봄'은 언제 올까?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2.27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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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 한 바퀴 대평동 4편] 코스트코와 메디컬 거리 덩그러니
예식장·뷔폐 등 수시 개·폐업 반복, 기운 불어넣을 특단의 조치 없나
지연된 대평동 종합운동장과 터미널 일대 정상화 숙제도 여전
메디컬 의료특화 거리 활성화 조짐, century21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 노크
코스트코에서 바라본 대평동 상권. 갈 길 먼 이곳은 언제쯤 안정화 단계에 이를 수 있을까.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것은 시민들 마음뿐만 아니다. '다 같이 돌자 세종 한 바퀴'를 통해 돌아본 대평동 상권 또한 여전히 봄을 기다리긴 매한가지였다.

수요 대비 과도한 상가 공급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회생의 시간을 맞이하기까지 적잖은 시일을 보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의료 기능' 특화를 목표로 삼은 바로타(BRT) 중심도로 메디컬 거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고 있으나, 여전히 공실이 많고 개·폐업도 반복되고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많은 건 기본이고, 대평동 종합운동장의 기약 없는 미래가 활성화의 덫으로 남아 있다. 

희망적 요소도 분명히 있다.

종합운동장이 가시화되고, 대평동 시외·고속터미널이 복합 기능으로 재편되는 시점에는 달라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복합 기능에는 2029년 대전~세종 광역철도뿐만 아니라, 여전히 물음표인 KTX 세종역 변수도 안고 있다.  

이에 대평동 상권의 봄이 어서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봤다. 

집기가 그대로 놓여있는채 영업을 중단한 대평동 한 뷔페·예식장 ©정은진 기자

한때 신도심 유일한 예식장으로 주목받은 '메종드블루'는 현재 문을 닫은 상태였고, 아이들 웃음소리로 넘치며 평일 수백명이 오가던 실내 동물원은 오지 않는 손님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평동 실내동물원 '미니멀쥬' 관계자가 뱀을 꺼내 보여주고 있다. ©정은진 기자
대평동 실내 동물원 '아띠쥬'의 이모저모 ©정은진 기자

"한때 가족단위로 손 잡고 온 인파에 발디딜틈조차 없었어요. 아동친화도시인 세종시 도심의 유일한 실내 동물원이었죠.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발길이 뚝 끊겼지만, 이곳 동물들은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대평동 '아띠쥬'(구 미니멀주)의 현 상황이다. 이곳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동물들과 현장을 위생적으로 유지하며 코로나19 종식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동물 교감 체험은 멈춰진 상태이나 여전히 문은 활짝 열어뒀다. 5인 이하로는 언제든 방문 가능하며, 만원이 안되는 입장료로 수달과 악어, 사막여우와 카피바라 등 희귀한 동물들과 파충류, 조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대평동에는 안타까운 현장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식당가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발길이 잦았던 '하나샤브샤브'는 문을 닫았고, 또 다른 '우리집 진수성찬'은 현재 리모델링을 거치며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민간에서 이름 붙힌 대평동 메디컬 특화거리 ©정은진 기자

그렇다고 희망의 빛이 없는 건 아니다. 민간에서 이름 붙힌 메디컬 특화거리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최근 충북대학교 세종동물병원이 대평동 상권에 입점을 예고하면서 또 다른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직원 40~50명의 중형급 이상 동물병원이라 기대감이 적잖다. 

충북대 기획과 관계자는 "3-1생활권 태양빌딩에 입점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오픈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3월 중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대에 따르면 대평동에 개원할 세종동물병원과 집현동(4-2생활권) 공동캠퍼스 수의대학간 연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 기관은 동물 진료사업과 학생의 임상교육, 의료요원 훈련, 동물 진료 기술 개발 및 연구지원, 산학 협동사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메디컬 특화거리에는 연합의원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및 한방병원까지 속속 입점하고 있어 빈 공실을 메워가고 있다.

미국 법인인 센츄리21이 운영하는 '명품 아울렛'의 2022년 오픈 소식도 시민들 입장에선 반갑다. 

센츄리21은 뉴욕에 본사를 두고 미국 내 13개 매장을 갖춘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알려져있는데, 최근 대평동 산권에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공인중개사는 "century21은 부산 입점과 함께 세종까지 노크한 것으로 보인다. 매장 구성은 아직 확실치 않으나 럭셔리 명품을 포함해 500여개 글로벌 브랜드 편집샵 형태로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평동을 넘어 세종시와 인근 주변도시의 소비 블랙홀이라고 불리고 있는 대평동 '코스트코' ©정은진 기자

대평동에 자리잡은 '코스트코'는 양날의 검으로 통한다. 

2018년 문을 연뒤 대평동을 비롯한 세종시 전역을 넘어 인근 도시의 소비층까지 흡수하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생활권 위상과 정주여건을 높여줬으나, 한편으론 주변 상가 활성화에 저해 요인으로도 자리잡고 있다.

이에 코스트코 스스로 지역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여론도 적잖다. 

지연에 지연을 거듭 중인 대평동 종합운동장의 조속한 건립, 복합 터미널 기능의 재편 등도 숙제다. 

살아 움직이는 상권. 대평동 역시 빠른 시일 내 사람들로 넘쳐나는 활력있는 상권을 갖춰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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