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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총 1조달러 돌파, 투자인가 투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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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총 1조달러 돌파, 투자인가 투기인가?
  • 정해준 기자
  • 승인 2021.02.20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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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세종포스트 정해준 기자] 대표적인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코인당 5만5000 달러를 넘어서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급등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린다. 최근에는 100만달러(약 11억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암호화폐의 시황을 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61% 상승한 5만54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총은 1조3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 갈무리

◇ 암호화폐 전체 시총도 1.7달러 돌파 : 비트코인이 급등함에 따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총도 1조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테슬라의 시총은 7000억 달러이고, 애플은 2조 달러를 넘는다. 한국 코스피의 시총이 지난해 말 기준 2조3000억 달러 정도 된다.

비트코인의 시총은 올해 들어서만 4500억 달러 넘게 불어 마침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2020년에는 한해 동안 170% 올랐는데 올해 들어서는 두 달도 채 안돼 80% 정도 추가 상승했다.

17세기 튤립 투기 광풍보다 더 심한 거품이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통화 완화 정책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암호화폐가 금을 대신할 새로운 안전자산이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나온다.

여러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마이크 맥글로운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상품전략가는 "변동성은 계속되겠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다음 고지를 형성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블랙록 "투자 시작" vs JP모건 "현 가격 지속불가능" : 글로벌 기관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엇갈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는 "우리는 그것(비트코인)을 조금 손대기 시작했다"며 블랙록의 비트코인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리더 CIO는 "비트코인의 큰 변동성에도 물가 상승과 빚이 늘어날 것이란 가정 속에 사람들이 값이 오를 '가치 저장수단'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수익 상장지수펀드(ETF)로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 투자사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는 1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 더 많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자산에 편입하면 가격이 25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기업이 현금의 10%를 비트코인에 편입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 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크릭 디지털에셋의 공동 설립자이자 파트너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17일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향후 개당 100만 달러까지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결국 글로벌 준비통화(reserve currency·정부가 가치저장 수단으로 보유한 국제통화)가 될 것"이라며 시가총액이 금보다 커질 것으로 봤다. 금의 시가총액은 약 10조 달러로 추산된다.

반면 JP모건의 비트코인 광풍에 대한 판단은 "지속가능하지 않다"이다.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판단 근거는 기관의 투자 규모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7000억달러 늘었지만 주요 기관의 유입액은 11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10~12월엔 기관의 투자 자금이 흘러들어와 비트코인이 상승했다면, 올해 1월부터는 개미들의 투기 자금 영향으로 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 "최악의 버블", "투기판" : 일각에선 비트코인은 최악의 버블이며 저금리 시대 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투기판이 됐다는 회의론이 나온다. 특히 변동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급격히 오른 만큼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투자주간지 배런스는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세가 말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규제 강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높은 자산이다. 최근 몇 년간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거래 유도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고, 투자자를 위한 보호 장치도 없다"며 "이를 위해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기관을 규제하고, 이들이 규제책임을 준수하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안전 장치가 없는 자산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이 세계적 초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에 힘입어 랠리하고 있지만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버블로 기록된 '제2의 튤립 버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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