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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역외 소비 1위' 오명, 수도권서 대부분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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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역외 소비 1위' 오명, 수도권서 대부분 지출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1.02.15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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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소비율, 전년 대비 0.6% 감소에 그쳐... 수도권 점유율 66.8%까지 확대
긴급 재난지원금과 여민전 지역화폐 효과 없었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 숙제 여전
수도권으로 역외 소비 점유율이 66.8%를 차지하는 등 여전한 숙제를 노출한 2020년 ⓒ세종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012년 출범 이후 줄곧 ‘역외 소비율 1위’ 오명을 안아온 세종특별자치시. 2020년 성적표는 달라졌을까.

코로나19 파고를 넘어오며 일부 개선된 단면을 드러냈으나, 수도권으로 역외 소비 점유율이 66.8%를 차지하는 등 여전한 숙제도 노출했다.

세종시 읍면동 생활권별 업소 매출액에도 큰 차이를 보여 지역 경제 활성화의 어두운 단면을 비춰졌다. 

그나마 지난 3~6월 사이 긴급재난지원금과 5월부터 현재까지 여민전 지역화폐 효과가 다행스런 대목으로 다가왔다.  


◎ 역외 소비율 줄었으나... '수도권 점유율'은 심화 


15일 시가 제공한 신한카드 매출 데이터(2020년 1~12월)를 보면, 세종시 역외 소비율은 2019년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민전 지역화폐로 이용된 ‘농협이나 하나은행’ 카드 등을 제외한 신한카드 데이터만을 표출한 자료인 만큼, 정확한 현주소라 할 수 없으나 긍정적 단면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 중심주의 경향은 뚜렷했다. 

역외 소비의 절반 이상(52.1%)은 여전히 서울 쏠림 현상을 드러냈고, 이는 전년보다 9.6% 늘어나 되레 심화됐다. 경기도(13.8%)와 인천(0.9%)을 포함하면, 수도권 점유율은 66.8%까지 확대된다. 

여전히 ‘주말이 되면 한산한 유령 도시’, ‘몸은 세종에, 마음은 서울에’란 수식어를 떼내지 못한 모습이다. 

인접 대전지역 소비는 11.3% 줄어든 14%로 확인됐고, 이는 상대적으로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으로 소비 행태는 주로 백화점과 병원에서 높았다. 

또 다른 지역에선 충남(6.5%)과 충북(6.3%), 전북(1%), 제주도 및 강원도(각 0.7%), 광주(0.6%), 경남(0.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타 지역민의 세종시 소비'는 더욱 줄어


역으로 타 지역 인구가 세종시에서 돈을 쓰는 경향은 어떠했을까. 

유입인구의 소비 총액은 2019년 8278억원보다 1149억원 줄어든 7129억원에 머물렀다. 역외 소비가 줄었지만 유입 인구 소비 폭이 13.8% 더욱 커 사실상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소비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조치원읍(904억원), 가장 증가한 곳은 소담동(22.6%), 가장 감소한 곳은 종촌동(-24.6%)로 대조를 이뤘다. 

타 지역 방문객의 세종시 소비 점유율을 보면, 대전시(16.3%)와 충북도(15.4%), 충남도(11.4%) 등 충청권이 43.1%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18.4%)와 서울시(11.8%), 인천시(3.9%) 수도권 방문객 소비도 34.1%로 양분화했다. 이는 정부세종청사 및 국책연구단지, 지방자치회관을 찾는 민원인 및 업무 관계자 방문 효과로 해석된다.  

이밖에 경남(3.6%)과 부산(3.0%), 전북(2.8%), 경북(2.6%), 강원(2.5%), 전남(2.3%), 광주 및 대구(각 2.1%) 등으로 나타났다. 


◎ 세종시 내부 업종별·생활권별 매출액 변화는


세종시 생활권별 매출역 변화.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세종시

세종시 내부의 전반 매출액은 2.4% 정도 감소했다. 

생활권별로는 소담동(16.6%)과 금남면(12.6%), 보람동(7.1%), 전동면(5.9%), 전의면(4.1%), 연서면(2.9%), 한솔동(2.2%)에서만 매출액이 늘었고, 종촌동(-18%)과 부강면 및 새롬동(각 -5.6%), 도담동 및 아름동(각 -4.9%), 연동면(-4.2%), 조치원읍(-3.2%) 등 나머지 생활권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세종시 내부 업종별 매출액 변화 ⓒ세종시

업종별 매출액 변화는 1위 할인점 및 슈퍼마켓이 두드러졌다. 의복과 의류, 실외 골프 및 스키, 가전, 온라인 거래, 가구, 약국, 자동차 서비스, 정육점, 편의점 매출액도 증가했다. 

반면 양식과 중식, LPG, 스포츠시설, 노래방, 학원, 기타 요식업, 주유소, 한식, 자동차 용품 등의 매장에서 전년 대비 매출 감소가 일어났다. 

세종시의 업종별 역외소비 항목 순위는 역시나 비대면 전자상거래가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3위에서 껑충 뛰었다. 역외 소비의 28.4%(6104억원)는 온라인 거래에 집중됐다. 2019년보다 1402억원 많아진 수치다. 

이어 결제대행(PG)과 할인점 및 슈퍼마켓, 주유소, 한식, 통신요금, 손해보험, 가전제품, 신차 판매, 개인 병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고성진 시 도시성장본부장은 “올해도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해 시민과 소통해 나아갈 계획”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보한 유의미한 정보를 시의 정책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 제공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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