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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늘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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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늘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 발표
  • 정해준 기자
  • 승인 2021.02.1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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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없는 AZ 백신 '노인 투약' 결정 전망

[세종포스트 정해준 기자] 정부는 15일 올해 1분기(2~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이날 발표에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고령자에 대한 임상 자료가 부족해 의사 판단에 따라 '신중한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권고했다.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체할 대안이 없어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접종을 권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접종계획 발표 16일→15일 앞당겨…첫 접종 대상자 등 주목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예방접종 시행계획은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이날 발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직접 맡았다. 백신 접종 전권을 가진 정은경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 청장은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전해절 행정안전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다.

식약처는 지난 10일 오전 10시에 열린 최종점검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품목허가를 최종적으로 승인했다. 향후 임상3상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 조건부 허가다. 접종 대상은 만 18세 이상 전연령으로 정했다. 65세 이상 투여에 이견이 있었으나, 임상 자료를 근거로 허가사항에서 제외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의약품 허가상 주의사항에 '만 65세 이상의 경우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라는 문구를 별도 기재하기로 했다.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고령층 피험자가 부족해 충분한 임상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투여하는 것을 놓고 국가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날 발표에는 65세 이상 고령층 투약 여부, 우선접종 대상자 순위 추가 내용, 첫 접종(1호 투약자) 대상자 선정 등의 내용이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질병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4일부터 75만명분(150만도스)을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한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이송한 뒤 전국 의료기관으로 유통하는 방식이다.

앞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를 요양시설·요양병원 입소자, 종사자 등으로 결정했다. 별도 예방접종센터에서 맞아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보관·유통이 편리한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 백신을 이용하면 의료진 방문 또는 시설 자체적으로 예방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 브리핑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社 코로나19 백신 최종점검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WHO는 AZ 백신 투약 권고, 한국 정부도 따를 가능성

이번 예방접종 시행계획 발표의 최대 관심사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약 여부다. 일각에서는 신중한 투약을 권고한 것을 두고 노인 층에게 위험하다는 식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그 반대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줄곧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WHO 지침을 참고했다. 현재 WHO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WHO 전문가 패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쟁점인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에 대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잠재적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WHO는 식약처 최종점검위의 결정처럼 임상에 참여한 65세 이상 고령자 수가 적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만 WHO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국가 연구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노인 층에서 면역반응이 잘 유도됐다"며 "이는 백신이 노인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청장도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서 효과가 없다는 게 아니라 판단할 자료가 충분치 않어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것"이라며 "종합적으로 판단해 접종계획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계 내부적으로도 찬반이 뜨겁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고, 유럽의약품청은 5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으나 고령자에게 접종을 권유했다"며 "유럽 주요 회원국인 독일, 프랑스에서는 65세 이상 접종자제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이 백신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식약처가 고령자 접종가능을 결정하더라도 의협은 접종자제를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노인들이 접종해도 괜찮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온라인 의사 커뮤니티사이트인 '닥터플라자(닥플)'에 글을 쓴 한 의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많은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신청할테고, 독감 백신 접종 방식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WHO가 노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를 권고하고 있고, 식약처 허가 범위에도 고령층을 포함한 점, 해당 백신을 대체할 대안이 없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노인에 대한 접종으로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국내에 도입하려는 백신 5종은 최소 90%에서 거의 100%까지 항체 생성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80대 어머니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할 거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맞으시라고 권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이 훈련 참가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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