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음협 합창단

세종시 음협 합창단과 세종시 레이디씽어즈 합창단, 세종시 소년소녀 합창단이 함께한 ‘제3회 송년음악회 & 메시아합창제’가 13일(목) 오후 7시,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며 세종시 출범 이후 송년음악회의 서막을 장식했다.

(사)한국예총 세종시연합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음악협회 세종시지회와 세종문예진흥회가 주관한 이날 음악회에는 유한식 시장,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 신정균 세종시 교육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합창단 가족 및 지인,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올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겨울밤의 정취를 한층 심화시켰다.
폭설로 인한 결빙 때문에 관객의 입장이 늦어졌기 때문인지 공연 전까지는 빈자리가 많이 보였으나, 공연이 시작되면서 가족 단위로 관객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1부 공연이 끝날 무렵에는 1층의 객석이 거의 만석을 이룰 정도로 공연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고조되었다.

1부 공연에서는 세종시 음협합창단, 세종시 레이디씽어즈 합창단, 영락교회 성가대의 합창과 세종관현악 앙상블 반주로 장엄하고 웅장한 ‘헨델 메시아’ 공연이 선보였다. 테너 서창과 알토 영창, 소프라노 영창과 베이스 영창이 합창과 조화를 이루며 극점을 달리던 ‘헨델 메시아’ 공연은 마지막 ‘할렐루야’ 합창으로 초절정을 이루며 1부의 대미를 장식했다.

2부 공연은 합창단의 개별 공연과 초청 공연으로 구성되었다. 세종 무용단의 찬조출연에 이어 등장한 세종시 소년소녀합창단은 영화 ‘라이언킹 주제가’ ‘군밤 타령’ ‘징글벨’ 등을 선사하며 초등학생 특유의 밝고 쾌활한 몸짓과 표정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아갔고, 앵콜송을 요청받기도 했다. 세종시 소년소녀합창단은 세종시에 거주하는 3학년~6학년 초등학생으로 구성되었으며, 올 9월에 창단되어 단원들을 계속 모집하고 있다.

▲ 세종시 레이디씽어즈 합창단

소리꾼 이광수의 경기민요에 이어 등장한 세종시 레이디씽어즈 합창단은 ‘아리랑’ ‘샹송 상젤리제’ ‘블루 탱고’ 등을 노래하며 화사한 노란색 원피스 단복과 어울리는 맑고 깨끗한 화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춤추게 했고, 조금은 어색한 몸짓은 오히려 관객의 따뜻한 미소를 불러왔다. 세종시 레이디씽어즈 합창단은 첫마을 주부를 대상으로 올 7월에 창단되었으며, 오는 27일(목) 참샘초에서 제1회 정기연주회 및 창단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피아노 1st 박유선과 피아노 2nd 고진욱의 ‘피아노 4hands’ 공연은 ‘남극의 장미왈츠’라는 빠르고 경쾌한 곡을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한 대의 피아노에서 합주하는 공연으로 때론 위아래로 화음을 맞추며, 때론 앞뒤로 주고받으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이어 등장한 세종시 음협합창단은 김효근 작곡의 ‘눈’과 대중가요 ‘그녀를 만나는 곳 100m전’ ‘붉은 노을’ 등을 노래하며 연기군 시절부터 전통을 자랑하는 프로급의 실력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세종시 음협합창단은 1996년~2011년 충청남도 합창경연대회에 군대표로 참여할 만큼 명성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합창단으로 매년 3회 이상의 순회연주회 및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출연진과 관객 모두가 하나가 되어 ‘I wish your merry X-mas’를 부르며 즐거운 성탄과 새해에 대한 기쁜 마음을 함께 나눴다.

한편 이날 음악회를 주관하고 합창을 지휘한 이중욱 지휘자는 "올해 세종시 출범과 함께 세종시 소년소녀합창단과 세종시 레이디씽어즈 합창단을 창단하고 세종시 음협합창단과 함께 송년 음악회를 개최하게 되어 즐겁고 뿌듯하다"면서 "이러한 음악회를 자주 개최하여 세종시가 문화적 콘텐츠가 풍부한 명품도시로 성장하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