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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형 배달앱 ‘먹깨비·소문난샵’ 오픈, ‘배민’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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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형 배달앱 ‘먹깨비·소문난샵’ 오픈, ‘배민’ 넘어설까?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1.02.0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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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민관협력 배달 앱, 8일부터 시범사업 개시... 가맹점 600여곳 확보
중개수수료 각각 1.5%·0.9%... 여민전 온라인 결제 10% 캐시백, 장점 부각
여민전으로 주문 가능한 업체는 200여 곳 미만, 시민 활성화와 홍보는 숙제
나머지 4곳도 조만간 운영 착수... 업체 난립 우려 넘을 지 주목
8일부터 시범 운영에 돌입한 업체들. 사진 왼쪽부터 먹깨비, 소문난샵 어플 메인 화면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배달 앱의 98%를 장악하고 있는 민간배달 앱. 배달앱 독과점 행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배달수요는 많아지고 있는 형국에 수수료는 높지만, 소상공인들은 어쩔 수 없이 기존 배달앱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

시민들 또한 이미 사용 중인 민간 배달앱에서 여민전 혜택 등의 기능을 누릴 순 없지만, 부가 서비스 등이 있고 다른 선택지가 없기에 사용을 이어가는 것도 마찬가지.

민간협력 배달앱 운영 시작에 앞서 시는 한솔동 정음관에서 소상공인 등 관계자 대상의 설명회를 개최했다. ⓒ 이주은 기자
민간협력 배달앱 운영 시작에 앞서 시는 한솔동 정음관에서 소상공인 등 관계자 대상의 설명회를 개최했다. ⓒ 이주은 기자

그렇다하더라도 배달료 추가 부과까지 이어지면, 배달 음식 한 끼에 부담 아닌 부담을 더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소상공인과 시민들의 어려움을 반영해 세종시만의 공공협력앱을 고심하던 세종시.

드디어 8일부터 새로운 세종형 배달앱 오픈의 팡파르를 알렸다.

8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세종시 민간협력 배달앱 현황 ⓒ 세종시

지난해 5월부터 소상공인협회와 여러 차례 ‘배달앱’ 도입 협의를 진행한 끝에 첫 선을 보인 것.

지난해 11월 시의 지원 예산 없이 민간 6개 업체 선정을 공표한 데 이어, 이날 시는 2개 민간업체 배달앱인 소문난샵(㈜샵체인)과 먹깨비(㈜먹깨비) 앱의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배달 앱 가맹점 수는 먹깨비 365곳, 소문난샵 235곳이고, 이중 지역화폐 여민전으로 주문 가능한 가맹점 수는 각각 150곳, 45곳이다.

세종 민관협력 배달 앱 운영 사업의 기대 효과는 수수료다.

기존 민간 배달 앱 이용 시 6∼12%에 이르는 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춰 지역 소상공인의 비용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여기에 이용자인 시민에겐 여민전 사용으로 가정경제에 보탬까지 주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당초 ‘공공배달앱’을 모색했으나, 예산 등 시의 여건상 ‘민간협력 배달 앱’으로 방향 전환을 한 만큼, 앞으로가 중요해졌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한솔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정음관에서 세종 민관협력 배달 앱 소문난샵(㈜샵체인)과 먹깨비(㈜먹깨비) 설명회를 개최했다.

민관협력 배달앱 시범운영 설명회에서 조상호 경제부시장이 배달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조상호 경제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는 박형민 경제산업국장과 김주형 먹깨비 대표, 김만걸 샵체인 대표, 지역별 상인회 대표와 소상공인협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민간협력 배달 앱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토론을 펼쳤다.

조상호 경제부시장은 “배달앱은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솔선 동참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정착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종 민관협력 배달앱 사용에 소상공인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형 먹깨비 대표는 시와 소상공인, 시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2% 이하의 수수료로 배달앱을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세종시와 소상공인,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업체들만의 노력으로 안 되니 함께 협력해 민간협력 배달앱의 좋은 선례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먹깨비 앱은 현재 충북 청주에서 사용하고 있는 민간협력 배달앱으로, 청주시 배달앱의 20%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공룡과 같이 거대한 민간앱을 넘어서는 것이 현실적으로 큰 벽으로 느껴지는 배달앱 사업이지만, ‘지역화폐’의 콜라보로 배달앱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샵체인 김만걸 대표는 “시민에게 ‘착한소비’만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들이 이익이 되는 기능들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기에는 소상공인과 시민의 참여가 저조할 수 있지만, 그 고비를 넘어서 소상공인과 시민 모두가 윈윈이 되는 시스템으로 정착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샵체인은 소상공인 중개수수료 0.9%에 파격적인 요율과 시민 대상의 대폭적인 포인트와 할인 이벤트로 소상공인과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좌측에서 두 번째 발표자가 김주형 먹깨비 대표. 세 번째 발표자는 김만걸 샵체인 대표로 배달앱에 대한 설명과 질의를 받고 있다. ⓒ 이주은 기자

해당 배달앱 가맹점으로 등록하면 별도의 입점비나 광고비를 내지 않아도 되고 초기 영업 지원을 업체 측에서 진행하는 것도 소상공인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시는 지난해 11월 배달앱 운영사 6곳과 세종 민관협력 배달앱 운영 업무협약 체결 후 자체 배달앱 구축, 여민전 결제수단 탑재 등 준비 작업을 마무리한 2곳부터 우선 운영을 개시한다.

배달앱 운영사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시범운영 기간 중 지속해서 가맹점 수를 모집하고 앱 등록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배달앱에서 음식 등을 주문하고 여민전 가맹점으로 등록한 업소(배달앱 내 가맹점에 별도 표시)에 한해 여민전으로 결제할 수 있다.

여민전 비가맹점에서 결재 시 일반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여민전 사용에 따른 캐시백은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게 10%가 지급된다.

함현민 아름동 상인협의회장은 “시민들에게 얼마나 홍보가 되느냐가 '민간협력 배달앱'의 성공 요인으로 느껴진다”며 “시에서 결연한 의지로 거대 배달앱의 독과점을 넘어설 수 있는 세종시만의 홍보와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 담당자는 “소상공인 홍보를 위해 리플렛 제작, 현수막 홍보, 찾아가는 설명 이벤트 등 다양한 채널로 홍보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민간협력 배달앱이 경쟁보다는 지역화폐 등의 틈새시장으로 배달앱의 10% 이상을 선점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선정된 6개 업체 중 나머지 4개 업체는 조속한 시일 내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점효과가 강한 배달앱의 특성상 6개 업체 선정에 시민들의 선택에 대한 부분도 이제 곧 판가름날 전망이다. 

업체 난립이란 비판론을 넘어설 지도 주목된다.

이제 세종시민들의 선택을 남겨둔 '민간협력 배달앱'.

소상공인과 시민들의 윈윈으로 틈새시장의 새 지평을 열어갈지, 외면을 받는 배달앱이 될지는 이제 시장에게 공은 던져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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