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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일상 되찾기, '우리의 책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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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일상 되찾기, '우리의 책임'은
  • 김갑년
  • 승인 2021.02.08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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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년의 세상읽기] 재난 시국에 드러난 다양한 사회 모순
피해 보상 반드시 필요... 민주시민교육 통한 인식 개선 노력도 병행해야
1월 6일 오후 2시경 어진동 선별진료소 앞 풍경.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줄은 약 200m 가량 이어졌다. (사진=이주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어진동 선별진료소 앞 풍경.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차량들이 약 200m 가량 줄지어 있다. ⓒ 이주은 기자

코로나19 전염병은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재난이다.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언제 종식될 수 있는지, 백신으로 정말 예방할 수 있는지, 치료제는 개발되고 있는지, 우리의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어 다른 나라에서는 접종이 시작됐지만, 백신으로 이 재난이 종식될 것 같지 않다는 비관론이 우리를 침울하게 만든다. 

이 재난 시국에 여러 가지 모순이 드러나고 있다.

대다수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수는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보도에서부터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순까지, 정말 우리 사회의 ‘민낯’이 이번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더욱 극명히 드러났다. 

1년이 넘게 일상을 포기해야 했던 어려움을 누가 모르겠는가.

이제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다는 사람들을 어찌 이해 못하겠는가. 학교에 가겠다고, 장사를 하겠다고, 친지들을 만나겠다고, 여행을 하겠다고, 아니 하게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을 이해한다.

이렇게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다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세종시 상인회연합 회원들. 20일 오전 11시 국무총리실 앞에서 소상공인 심폐소생 집회를 위해 90여 명이 모였다. 
세종시 상인회연합 회원들. 지난 달 20일 오전 11시 국무총리실 앞에서 소상공인 심폐소생 집회를 위해 90여 명이 모였다. ⓒ 이주은 기자

사람들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이 모순을 본 것이다. 이는 어찌 보면 예견된 사태이다.

지난주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의 모친상에 다녀왔다. 친구는 어머니 장례에도 못 오고 먼 타국에서 눈물만 흘렸다.

요즘 장례식이든 결혼식이든 가지 않는 것이 노멀이 됐지만, 이런 사정이었기에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전철과 지하철을 이용하여 경기도 수지에서 서울 강동구에 있는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여전히 승객들로 꽉 찬 지하철과 예전보다는 줄었다고 하지만 많은 보행자들을 보면서 폐쇄된 학교와 시설들, 그리고 카페나 음식점 등 일상 편의설의 영업제한을 떠올리면서 이 모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혼란스러웠다.

그러니 출퇴근 시간이면 여전히 콩나물시루가 되는 지하철은 그대로 두고 왜 우리만 문을 닫게 하나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게다가 설연휴 14일까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와 5일 이상 사적 모임금지, 식당·카페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등의 조처가 연장됐다. 

지난 6일 비수도권에 한해 밤 10시까지 영업이 허용됐으나, 여전히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은 아니다.  

이 조처에 불만인 사람들도 모르지 않는다. 안다. 우리 삶에 필수적인 요소들인 대중교통이나 상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최후까지 작동을 시켜야한다는 것을. 여기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지금 당장 살기가 어려워지면 우리는 공공의 이익이나 사회의 안녕을 위해 인내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워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는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제한을 풀어야 하나? 이 또한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래서는 모두가 공멸한다는 것을. 그렇게 해서는 사회가 붕괴된다. 

나는 정책이나 정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에 재난지원금이나 고통분담 같은 방법은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우리 사회가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 것이 국가가 존립하는 이유이다.

지난 5일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 ⓒ총리실

내가 말 하고 싶은 방법은 좀 더 근원적인 것이다.

정부와 정치, 언론과 학계가 재난시대를 맞아 우리 스스로의 책임을 더 소상히 그리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다.

그 책임은 우리의 자발성에 기인한다는 것을. 사적인 모임을 멀리 하고, 외출을 최소화하며, 법으로 규정되지 않았더라도 나로 인해 더불어함께 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것 같은 활동을 자기 스스로 억제하는 우리의 자발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내심을 갖고 설명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을 것이다.

누구도 자신부터 생각한다. 내가 피해를 보지 않는 상황에서는 남도 위하고 공공을 위해 그 책임을 다 할 수 있지만, 내 일상이 그 영향을 받는다면 서서히 인내에 도전을 받기 시작한다. 그게 당연한 현상이기에 이런 사람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그래도 인내를 갖고 백번이든 천번이든 이들에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인간이 중심에 있는 교육, 특히 민주시민교육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도 교육에만 맡기지 말고 자발적 학습이 필요하다.

이 사회가 결국에는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쳐야 한다.

◎ 필자 '김갑년 교수'는 

김갑년 교수
김갑년 교수

본지 필진에 새로이 합류한 김갑년 교수는 상산고와 고려대 독어독문학과, 독일에센대 및 뮌스터대학원 석·박사를 이수하고 현재 고려대 독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세종시 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 및 문화재단 이사, 갈등관리심의 및 지역혁신협의회 위원, 서울 평생교육진흥원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본지를 통해 대한민국과 세종시를 두루 살피며 '세상(이슈)읽기'로 독자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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