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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존재로 여겨온 '도꼬마리'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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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존재로 여겨온 '도꼬마리' 재해석
  • 장석춘
  • 승인 2021.01.26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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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춘의 詩골마실 21편] 빽빽하고 빳빳한 돌기로 한겨울 나기
강인한 이면의 외로움 내재... 서로 부둥켜안으며 현재 난관 극복
한 겨울을 버텨내고 있는 도꼬마리

겨울나기

 

빽빽하고 빳빳한 돌기로

 

서로 부둥켜안고 섰다

 

외로움을 타는가 보다 

 

도꼬마리도 지금

 

겨울을 버텨내고 있다

[작품 노트]

장석춘 시인. 백수문학회 이사와 세종시 시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숯골지기가 있다.<br>
장석춘 시인. 백수문학회 이사와 세종시 시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숯골지기가 있다.

겨울은 만물이 때를 기다리며 에너지를 저장하는 시기로, 때를 기다리면서 준비하고 있다.

개구리도 어디선가 잠을 자며 겨울을 나고 있다. 모든 게 생존을 위한 지혜이고 수단이다. 길가에 도꼬마리가 곧은 줄기를 올리고 빳빳하게 서 있다.

갈고리 같은 가시가 옷에 붙어 귀찮아했는데, 주렁주렁 달려있는 도깨비 방망이들을 이제 보니 꽤 괜찮다.

길을 지키는 초병처럼. 납작 엎드린 여느 잡초들과는 다르게 존재감이 우뚝 솟아있다.

그 강인함에도 외로운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서로 부둥켜안고 있나 보다. 도꼬마리도 그렇게 겨울을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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