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 여민락(與民樂) 예술단 창단연주회
상태바
세종 여민락(與民樂) 예술단 창단연주회
  • 김수현
  • 승인 2012.12.11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대왕의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라는 여민락 음악을 세종시에 구현

▲ 조혜형 단장
24절기 중의 하나인 대설(大雪)답게 하늘에서 큰눈(大雪)이 내린 날, 세종시에 색다른 예술단이 색다른 방법으로 창단연주회를 갖고 세종시의 문예부흥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세종 여민락(與民樂) 예술단(단장 조혜형) 창단연주회가 7일(금) 저녁 7시, 고려대 세종캠퍼스 인문관 대강당에서 고려대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눈 내리는 겨울밤의 정취와 함께 잔잔한 마음의 운율을 선사했다.

대설(大雪)로 인해 행사의 연기를 고려했던 주최 측은 발걸음이 어려운 내빈을 비롯한 외부인사를 초대하지 않고 행사를 같이 준비한 고려대 학생들 위주로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창단연주회를 열었고, 이러한 관객위주의 지향성은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개회식 등으로 인해 연주회의 흐름을 깰 수 있는 관행을 극복하고 바로 연주회의 속살로 들어가는 순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공연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 실내악 공연
여민락(與民樂)은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는 뜻으로 조선 세종 29년(1445) 권제, 정인지, 안지 등이 지어 올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민락은 ‘세종실록’에 악보가 실려 있으며, 용비어천가 일부를 노래하고 있다. 특히 한글창제를 통해 백성의 글을 만들었던 세종대왕의 위민(爲民) 정신이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라는 ‘여민락’을 통해 음악에 오롯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사물놀이 공연
이날 공연은 사물놀이 공연으로 연주회의 문을 열었고, 김준호 단원의 ‘쇼팽 죽흥환상곡’ 피아노 독주가 이어졌다. 다음 순서인 실내악 공연에서는 현악기로 구성되어 있는 기존의 실내악 틀에서 벗어나 기타와 고법복, 오카리나 등 평소 실내악에서 볼 수 없었던 악기들이 더해져 색다른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진 클래식 기타 공연에서는 ‘사당의 노래 中 1악장 굿거리’를 연주하며 클래식 기타와 국악의 어울림이란 이색적 만남을 선물했고, 신소정 단원은 피아노 독주를 통해 발랄하고 경쾌한 피아노 음색의 세계로 안내했다.

▲ 조혜형 단장 가야금 공연
이어 세종 여민락 예술단 조혜형 단장의 가야금 연주에서는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의 최초의 가야금 독주곡이자, 우리 음악 사상 처음으로 창작된 현대 가야금 작품인 ‘침향무’를 연주했다. 가야금의 새로운 표현법과 주법에 의한 이국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주로 ‘북’ 반주 대신에 ‘드럼’ 반주로 조화를 이루는 묘미가 극점을 이뤘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밴드팀은 ‘비와 당신’ ‘그것만이 내세상’ ‘Holiday' 등을 선보이며 조용한 떨림에서 격정적인 떨림까지 자유자재의 락세계로 인도했고, 관객들은 모두 함께 일어나 노래와 춤으로 하나되며 뜨거운 대미를 장식했다.

▲ 클랙식 기타공연
안원종 명예단장은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라는 여민락 음악처럼 시민과 예술의 교류 활성화에 필요하다"며 "세종시가 행정도시에서 나아가 문화예술이 꽃피는 도시로 성장하는데 여민락 예술단이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조혜형 단장은 "현으로 만나고, 관으로 통하여, 대고의 큰울림으로, 온세상을 향해 나아갈 ‘여민락 예술단’을 창단하게 되었다"며 "세종대왕에 의해 만들어진 ‘백성과 함께 즐긴다’라는 ‘여민락’처럼 세종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느끼고 함께 즐거워하는 예술단으로 성장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고려대 학생들 위주로 구성된 여민락 예술단 공연은 설익고 서투른 구석이 없지 않지만 그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모쪼록 ‘여민락 예술단’이 ‘젊음’과 ‘열정’으로 무장된 세종시의 새로운 민간예술단으로 세종시의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문화전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