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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 세종지부 정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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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 세종지부 정기전
  • 김수현
  • 승인 2012.12.1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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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작가의 고통의 창조물이면서 세종시의 문화자산

한국미술협회 세종시지부(지부장 안의종) 회원들의 창조적 고통의 산물인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것 자체가 예술적 형상화였다. ‘2012 제9회 한국미술협회 세종지부전’이 7일(금)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일)까지 세종시민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 이태근 작 '쪽지편지'
‘창작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투의 과정을 겪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이 세상의 모든 작가들에게 절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미술협회 회원들의 대부분이 작품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전업작가라면 출품한 작품 자체가 ‘예술’이면서도 ‘생존’일 수밖에 없는 절박성이 더욱 사무치게 다가오는 것이다. 관람객은 외형상 빛내는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겠지만, 자식과도 같은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고뇌와 빗겨갈 수 없는 참담한 현실 앞에 자신을 바로 세우기조차 어려운 것이 이 시대 예술가들의 평균적 현실일 것이다.

제9회 (사)한국미술협회 세종지부 정기전은 충청남도의 문예진흥기금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세종시지부에 대한 마지막 지원으로 개최됐다. 세종시에서 활동하는 미술 관련 7개 단체의 연합전은 두 차례 개최한 바 있지만, 연기군 당시 충청남도에 소속되었을 때부터 연합전과 별도로 정기적으로 지원을 받아서 전문작가로 모여진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왔다.

안의종 한국미술협회 세종지부장은 세종시의 인근 지역인 충청남도, 대전시, 충청북도, 전라북도 등은 우수한 작가양성을 위해 전시 지원은 물론 레지던스 프로그램, 우수작가 선정, 개인전 지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훌륭한 재원 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시에서도 조그마한 군 단위 시책에서 벗어나 특별자치시 위상에 걸맞는 문화정책을 제시하여 미래를 준비한다면 작가들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종시의 작가들에게도 희망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된다면 세종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에 문화의 중심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유선리 작 '꽃향기는 바람을 타고'
안 지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친목’이나 ‘의례적인 행사’가 아닌 ‘학술문화 발표행사’라고 강조했다. 전시회가 현실을 지탱하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고, 진지한 모습으로 자아를 지키려는 굳건한 작가들이 역경이 있어도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내일을 향해 항해할 수 있도록 주위의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안 지부장은 작가의 모든 것을 걸고 책임을 다한 작품은 작가의 애환이 서려있는 창조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세종시의 자산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이것은 세종시가 외형만으로 화려한 단순한 명품도시가 아니라 내적으로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생명력 있는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에 대해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유한식 시장은 내년부터는 전시회를 市에서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세종시를 문화예술과 사람의 향기가 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시에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미술협회 세종지부에는 준회원 포함 총 5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전시회에는 45명 회원들의 작품이 선보였다. 신임 지부장으로 김영석 작가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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