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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세종보’ 완전 해체 수순, 시기는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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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세종보’ 완전 해체 수순, 시기는 물음표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1.01.19 08: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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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물관리위원회, 18일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발표 
지난 2019년 2월 제시안 후속 조치... 세종보와 죽산보 완전 해체 
구체적 시기는 자연성 회복 전제, 지역 사회와 협의 통해 결정키로   
공주보 부분 해체, 백제보 및 승촌보 상시 개방... 개방 효과는 긍정적 평가   
눈 덮힌 금강 세종보 전경 (사진=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금강 세종보가 결국 완전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이는 이미 4대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지난 2019년 2월 보 처리 제시안에서 예견됐던 방향이다. 당시 찬성‧반대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대체로 보 개방 후 모니터링 기간이 짧다는 평가에 따라 결정을 유보해왔다. 

다만 해체 시기는 자연성 회복과 지역 주민 협의를 전제로 하고 여전히 물음표로 남게 됐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 충남도립대 허재영 총장)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물 관리 기본법에 따라 국가 물 관리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서, 정부부처・공공기관 및 민간위촉 전문가 등이 활동한다. 이번 회의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대전청사간 영상회의로 진행됐고, 금강 권역의 세종보와 공주보, 백제보, 영산강 일대 승촌보와 죽산보를 대상으로 했다. 

이번 회의는 2019년 2월 환경부 소속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기획위원회의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제시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이후 2019년 9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57회 이상 논의를 통한 연구와 개방‧관측 모니터링 자료 검토, 토론, 검증 등을 거쳤다. 

이에 따라 세종보와 죽산보는 선도사업과 모니터링,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완전 해체 수순을 밟기로 했다. 또 공주보는 상시 개방 과정에서 지역 여건을 고려해 부분 해체, 백제보와 승촌보는 상시 개방을 전제로 모니터링 자료 확보와 용수 공급대책 등을 병행키로 했다. 

다만 여기서 세종보의 완전 해체 결정은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반 수질 개선과 주변 유입 오염 부하량의 근본적 저감 노력을 전제로 한 해체이기 때문이다. 자연성 회복 효과를 배가시킨 뒤 해체를 하겠다는 뜻이다. 

생태 습지와 철새 도래지 조성 등 다양한 세부 과제도 이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관계기관 업무협약 체결 및 공동협의체에 이어 같은 해 10월 세종시민협의체 구성을 완료하고, 오는 5월까지 자연성 회복 과제 발굴 및 실행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동협의체에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세종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시민협의체에는 주민대표와 전문가, 시민‧환경단체, 시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공도교 유지와 부분 해체, 상시 개방 후 수질‧수생태 지표 개선, 지역 갈등 해소 병행(공주보) ▲상시 개방 후 지속 관측, 하천과 지하수 수위간 영향 관계 파악, 농민들의 물 이용 대책 마련, 물 순환의 건전성 강화 대책 수립(백제보) ▲상시 개방, 개방 시기 적절히 설정, 지하수 및 양수장 등 용수공급 대책 추진, 수질관리 대책 병행(승촌보) ▲해체하되 자연성 회복 여건 고려(죽산보)로 요약된다. 

결국 가장 중요한 변화의 시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주민 등이 협의해 추후 결정토록 했다. 환경부는 향후 지역 주민과 지자체,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 부처 등과 협의해 해체 또는 부분 해체 시기를 정하고, 이를 물관리위원회에 보고키로 했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물 이용 대책과 수질‧수생태 관측, 지역 관광 및 주변 상권 활성화 관련 대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보 처리방안은 강의 자연성 회복과 주민들이 원하시는 물 이용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충분한 모니터링을 통해 보 개방의 환경개선 효과를 확인,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구해야 한다. 또 강 주변 주민들의 삶의 터전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날 제시한 큰 틀의 방향성에 따라 구체적인 추진방안 마련과 실행을 강조했다. 

금강 세종보 생태계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변화 (제공=환경부)
금강 세종보 생태계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변화 (제공=환경부)

한편, 이날 회의에선 지난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수질‧생태계 모니터링 결과도 공개됐다. 

세종보는 완전 개방 1041일, 부분 개방 72일을 기준으로 결과물을 작성했다. 

▲체류시간 80% 감소, 유속 82% 증가, 모래톱 0.292㎢ 증가, 수변공간 면적 0.187㎢ 증가 ▲여름철 녹조현상 2013~2017년 평균 875cell/ml에서 2020년 450cell/ml로 감소 ▲어류 건강성 지수(FAI) 증가 ▲저서동물 건강성 지수(BMI) 증가 ▲흰수마자(멸종위기 1급), 휜목물떼세(멸종위기 2급) 등 야생생물 재출현 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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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회 2021-01-20 09:25:03
‘보 철거’ 결론내려고 세금 530억 썼다
지하수 조사·공급대책에 422억
생태계 변화 모니터링에 80억 등
16개 洑 작년 유지비의 2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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