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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중앙공원 2단계, 2023년 하반기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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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중앙공원 2단계, 2023년 하반기 어떤 모습일까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1.18 15:2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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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8일 부지 조성공사 착공, 2022년 6월 기반 공사 완료
빨라야 2023년 하반기에야 완공 예고... 당초 2021년 목표시점보다 늦어져
지방도 96호선과 금개구리 보전 등 쟁점 여전... 현재 방향은 보전에 초점
바리케이드와 포크레인이 들어선 세종시 S생활권 장남평야 입구 부분
지난해 8월 촬영된 바리케이드와 포크레인이 들어선 중앙공원 2단계 부지 (사진=정은진 기자)

[세종포트스 정은진 기자] 세종시 출범 직후부터 ‘조성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진 세종중앙공원 2단계. 

그 사이 완공 시점은 2021년 올해에서 2023년 하반기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결국 올해 로드맵은 부지 조성 공사로 시작되고 있다.

핵심 쟁점은 금개구리 ‘보존 VS 이주’로 모아졌다. 

현재 흐름은 보존에 무게를 두고, 옛 장남평야 원형에다 금개구리 서식에 좋은 환경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남겨두자는 뜻도 담겨 있다. 또 봄여름가을겨울에 걸쳐 계절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의 이용 가능성도 부여했다.  

한두리대교가 보이는 장남평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 부부
금개구리 보존을 원한 시민사회단체는 이곳의 생태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한두리대교가 보이는 장남평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 부부 (사진=정은진 기자)

반면 지난해 10월 앞서 개장한 1단계와 같거나 또 다른 콘셉트의 이용형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은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 지난 2014년경 금개구리 서식지를 호수공원 남측에서 이곳으로 옮겼던 것과 같은 절차를 밟자는 주장이다. 

중앙공원 등 중앙녹지공간을 연결하게될 금강보행교. 세종시 명품 문화관광레저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사진은 중앙공원 쪽을 특화한 조감도.
금개구리의 대체 서식지 이전을 원하는 또 다른 시민사회는 호수공원-1단계 중앙공원(체육시설 이용형)-국립세종수목원-국립박물관단지로 이어지는 이용형 콘셉트와 일맥상통하길 원한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이곳이 금개구리 서식지로 온당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사진은 오는 7월 중앙공원 2단계 등 중앙녹지공간과 연결될 금강보행교 모습

대립각은 2018년과 2019년 행복청‧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시한 건립 최종안에서 정점을 이룬 바 있다. 

이 와중에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 LH는 지난해 12월 28일 첫 삽을 떴고, 2022년 6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부지조성 공사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환경영향평가법' 제37조 제2항 및 같은 법 시행령 제55조의 4에 따라 시 홈페이지에 공시됐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사업시행자인 LH가 총 부지 86만 8892㎡ 규모에 공원을 조성한다. 당초 88만 5980㎡에서 약 2만㎡정도 축소됐다. 세부적으로는 S-3구역에 문화공원(65만 8892㎡), S-1지역에 도시농업(21만㎡) 기능을 부여했다. 

다만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낙관하긴 이르다. 시에 따르면 현 사업은 부지 조성에 한해고 본격적인 공원 조성 사업은 그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큰 틀의 방향성만 제시됐을 뿐, 핵심 콘셉트가 어떻게 흘러갈 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예컨대 오는 7월 개통하는 금강 보행교와 중앙녹지공간을 연결하는 지방도 96호선(일명 제방도로)도 당초 계획과 다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도로 폐쇄 후 ‘걷고 싶은 거리’가 제안됐으나, 현재는 ‘통과 도로 유지’에 가닥을 맞추고 있다. 

LH 세종본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2단계 조성 부지가 축소된 이유는 96호선 도로 존치여부가 아직 확정이 안되서다”며 “96호선은 앞서 (걷고 싶은 거리로) 2단계 개발부지에 포함시킬 예정이었으나, 여전히 행복청 및 세종시, 경찰청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산림공원과 관계자는 "현 부지조성 사업은 성토와 땅 다지기 등 부지조성만 하는 것이다. 공원 건립은 논의와 설계를 더 거쳐야 한다”며 “부지 조성을 끝내고 협의를 더 해야할 부분이 많다. 2단계 공원이 어떻게 꾸며질지에 대한 부분은 협의 아래 추후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는 행복청과 LH 협의를 통해 최대한 시민 입장에서 공원 조성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 2019년 제시된 ‘최종안’의 큰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중앙공원 2단계 구역 조성계획 (자료=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공원 홈페이지)
2019년 행복청과 LH가 최종안으로 제시한 세종중앙공원 2단계 구역 조성계획 (자료=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공원 홈페이지)

당시 최종안에는 △도시축제정원 △오색경관숲 △자연예술숲 △공생의 뜰(생산의 대지) 등의 공간 계획안이 포함됐다. 공생의 뜰은 금개구리 보존 논란을 가져온 장남평야 일대다. 

LH 관계자는 ”장남평야 일부가 (금개구리) 보존지로 설정되어 있다. 멸종위 보호종은 공사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이주하는 작업을 지난해 끝마쳤다. 논 부분은 보존지로 유지될 예정“이라며 “기존 설계된 건립안에서 공원 안에 설치된 디자인이 바뀌는 것 외에는 큰 틀은 거의 비슷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방향성을 묻기 위해 다시 행복청 및 라나에코컨설턴트(LH 위탁 용역사)와 연결을 시도했으나 부재와 회의로 확인하지 못했다. 

장남평야에서 환경지킴이로 활동한 A 씨는 "지난해 장남평야 서쪽 부분에 그물과 펜스를 치고 국립박물관단지 부지 쪽 5수로와 비닐하우스, 4수로 서쪽부분에 서식하는 금개구리를 이주시켰다. 멸종위기 생물인 맹꽁이 이주도 함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남평야를 지키던 환경지킴이 업무가 이제 건설업체로 넘어갔다. LH 관리 하에 용역업체가 맡고 있다. 이제 환경지킴이업무는 장남평야와 멀어지게 됐으나 환경 보존 의무는 지속됨에 따라 CCTV가 설치될 예정이라 들었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의 공통된 바람은 하루 빨리 2단계 중앙공원이 완공되는데 있다. 원래대로라면 오는 7월 금강 보행교 개통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봤어야 맞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지역경제활성화와 도시 발전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2단계 중앙공원이 어떤 콘셉트로 2023년 하반기 문을 열 지는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로 남게 됐다.  

중앙녹지공간 전반 공원 배치도

한편, 중앙녹지공간 개발 콘셉트 변화는 충남발전연구원이 지난 2011년 진행한 '충남 연기군 생태지도 작성 연구 조사' 과정에서 비롯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가 발견됐고, 지난 2014년 사회적 합의에 따라 서식지를 호수공원 남측에서 2단계 중앙공원 입지로 옮겼다. 

당시만해도 보존의 가치가 더 주목받았다. 금개구리가 국내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종이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시간이 갈수록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와 흑두루미같은 희귀철새가 날아들고,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와 대형 민물조개인 '귀이빨 대칭이'도 발견되는 등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입주자가 크게 늘어난 2015년 하반기부터 다른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금개구리 대신 사람 중심의 이용형 공원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뜻한다. 

호수공원부터 1단계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금강 보행교에 이르기까지 방문객과 시민들로 넘쳐날 이 공간이 금개구리 서식지로 적합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쉬고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자는 의견도 만만찮다. 

세종시와 행복청, LH가 조성안을 쉬이 결정해 밀어부치지 못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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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27 2021-01-18 17:54:36
주차장... 주차장은 어디있죠? 공원 좋지만 공원에 주차장은 있어야죠 ㅠㅠ
한여름이나 한겨울에 어디서부터 걸어가라는건지...

시민의 생각 2021-01-18 21:48:13
넓~~~은 도로, 버스정류장, 택시정류장, 일반주차장
이런거 절반 만들어놓고 시작

아름동 2021-01-19 16:42:08
개굴개굴

새롬동 2021-01-20 19:29:50
중앙공원1단계와 수목원, 아파트 근처의 근린공원처럼 있는 땅을 다 덮어서 새로 만들어진 곳은 세종에 많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장남평야처럼 보기만 해도 숨통이 탁 트이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죠. 국립공원이나 사파리처럼 인원제한을 두고, 해설사나 안내요원의 안내로 다니면 공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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