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없는 '과학관+자연사박물관', 올해 반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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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없는 '과학관+자연사박물관', 올해 반전은?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1.08 18: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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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년전부터 과학관 유치 추진... 가시화 단계 진입 난항
최근 과기부 주관 ‘과학문화 지역거점센터’ 선정으로 첫 걸음
2013년 세종시로 입지 확정한 '국립자연사박물관'... 정부는 묵묵부답
미래 세종형 과학관 건립 필요성 부각... 자연사박물관 재추진 동력도 필요
영국 옥스포드에서 운영되고 있는 과학역사박물관 (사진=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가 ‘과학관’ 대신 ‘과학문화 지역 거점센터’란 우회로를 택했다. 

시는 수년전부터 시립과학관 등의 기능 유치를 추진해왔으나 현실에 벽에 부딪혀왔다. 시립과학관은커녕 시립천문대 등 과학 인프라는 전무한 상태라 의료‧문화와 같이 타 지역 원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자연과학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국립자연사박물관’ 추진도 지난 2013년 세종시로 입지 확정에 머물고 있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지난 2013년 입지를 세종시로 확정짓고도 아직까지 사업 추진 단계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지난 2013년 입지를 세종시로 확정짓고도 아직까지 사업 추진 단계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올해 과학 문화산업 활성화에 작지만 의미있는 시동이 걸리고 있다. 세종시가 지난해 11월 공모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과학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에서 과학문화 지역 거점센터로 최종 선정되면서다.  

비록 우회로이나 미래 과학관 건립을 향한 첫 걸음이란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

이 사업은 지역 주도로 과학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과학문화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민 수요 맞춤형 과학문화 프로그램 발굴 등 지역의 자율성을 살리는 과학기술 문화사업 발굴을 기대케 한다. 

시는 앞으로 총 사업비 4억 5000만 원을 투입, 세종테크노파크 주관으로 과학문화 지역거점센터 운영을 하게 된다. 

세부 사업은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 연구 ▲지역 과학‧문화 주체 발굴 및 활동 지원 ▲세종과학축전 ▲미래 과학 커뮤니케이터 발굴 프로젝트 VR 세종 페임랩  ▲세종과학발전소 등으로 요약된다. 

류제일 시 경제정책과장은 “올해부터 과학문화 지역 거점센터 운영을 통해 배움과 즐거움이 있는 과학문화 체험활동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세종시만의 과학문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분명하다. 실질적인 센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에 관련한 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인큐베이팅 단계’로 보면 된다. 

세종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는 세종시와 세종테크노파크 일부 팀원들과 과학문화 거점센터로서 걸맞는 기능을 찾기 위해 개념을 잡는 수순“이라며 ”거점센터를 내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성을 확인하는 단계로 보면 된다"고 답변했다.

#. 세종시 ‘과학문화’ 인프라 확충, 미래가 안 보인다 

스마트 시티를 비롯한 자율주행 산업 등은 세종시에 투영되고 있는 미래 도시 모습이다. 또 다른 과학도시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당장 손에 잡히는 미래는 아니다. 많은 실험과 도전, 시행착오를 거친 뒤에야 본 모습을 갖출 수 있는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이다. 

전환적 국면 조성을 위한 기초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더욱이 과학 문화는 새로운 인식 전환과 함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분야로 중요하다. 

인근 대전시의 국립중앙과학관과 청주시의 충북 과학체험관, 경기도의 국립과천과학관 등의 현황을 두루 살펴보면, 실로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우에노시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 (사진=정은진 기자)

세종시가 표방하고 또 지향하는 워싱턴 D.C.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바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기도 하다. 

영국 런던과 옥스포드, 일본 도쿄 우에노 등 세계 유수 도시에도 과학관과 자연사박물관 기능이 자리잡고 있다. 교육적 효과를 넘어 방문객 등 경제 파급력까지 순기능이 많다. 

세종시 전월산 자락에 위치한 우주측지관측센터 (사진=정은진 기자)
세종시 전월산 자락에 위치한 우주측지관측센터 (사진=정은진 기자)

세종시에서 손에 꼽을 만한 인프라는 연기면 소재 우주측지관측센터 정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전한 만큼, 또 다른 연계 기능 유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소한 중장기 계획이라도 수립할 필요성은 충분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복청, 세종시 등 관계 기관에선 아직 뚜렷한 계획이 없었다. 

시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과학관 설립 계획은 현 상황에선 아직 없다. 올해는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발굴하는데 집중하겠다. 과학문화 인프라 형성을 위한 시작 단계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세종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이번 센터를 중심으로 방향을 잡겠다. 다양한 아이디어도 찾아 본격적인 로드맵 실행에 다가설 것"이라며 "세종시에 과학관을 설립하는 건 쉽지 않다.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과 너무 가깝고 절대적인 수요 인구도 부족하다. 앞으로 세종시만의 유니크한 박물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미래형 과학관 설치도 하나의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행복청 문화박물관센터 관계자는 "국립자연사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추진 사업이다. 과거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으나 대상 사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아직은 이렇다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세종시는 2022년 대선 국면과 맞물려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재추진' 동력을 찾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우주과학 기술 분야 전시가 되고 있는 일본의 한 과학관에서 시민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전시되고 있는 과학문화 소스들은 매우 인기가 높다. (사진=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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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니 2021-01-10 08:56:56
박물관 같은건 천천히 만들어도 됩니다.
실생활에 밀접한 보건소라든가 병원이라든가
주차장이라든가 우체국이라든가
즉 아플때, 이동할때, 물건을 보낼때
편리한 세종시였으면 좋겠습니다.
기본부터 충분히 만들자는 얘깁니다.
효율적인 버스역, 지하철역, 기차역이 절대 필요한 인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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