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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와 함께하는 ‘세종영오케스트라’ 희망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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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와 함께하는 ‘세종영오케스트라’ 희망음악회
  • 김수현
  • 승인 2012.12.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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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관객 몰입도와 이해도 높여

▲ 세종영오케스트라 단원 중 가장 어린 7살 꼬마단원의 모습
올해의 끝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12월의 문을 함께 열었기 때문일까? 감동은 깊었고 여운은 길었다. 12월 1일(토) 오후 7시 30분, 고려대 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에서 ‘금난새와 함께하는 세종영오케스트라 희망음악회’가 열렸다. ‘입추의 여지가 없다’라는 표현이 실감이 날 정도로 객석 뒤편까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관객은 붐볐고 열기는 뜨거웠다.

공연 전부터 연습실에서 음악회을 준비하는 단원들의 모습은 진지했고 열정적이었다. 금난새 지휘자는 현악 4중주 그룹인 ‘유라시안 앙상블’과 공연의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화음을 맞추고 있었다. 세종영오케스트라 황치환 단장과 서창규 지휘자는 막바지 공연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농어촌희망재단은 농어촌 지역에 대한 복지 및 문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농어촌희망 청소년 오케스트라(Korea Young Dream Orchestra, 이하 ‘KYDO’)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KYDO는 ‘엘 시스테마’를 모태로 한 것으로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문화적 소외 계층 아이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시스템을 의미하는 것으로 음악교육을 통한 인성 및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여 전세계의 공감을 불러온 바가 있다.

KYDO는 농어촌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한 오케스트라 지원을 사회운동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세종영오케스트라도 이러한 배경에서 올 4월에 창단했다. 세종영오케스트라는 2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세종시를 문화적 품격이 높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미래 음악인’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금난새 지휘자가 공연이 끝난 후 어린이 단원을 격려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출발부터가 파격적이었다. 세종영오케스트라와 고려대 세미클래식 등 100명에 가까운 전체 앙상블이 조화를 이룬 공연은 신선하고 화려했다. 7살 꼬마 연주자를 필두로 세대를 초월하여 극점에 이르는 공연은 초반의 관객 몰입도를 순식간에 고조시켰다. 그리고 극적인 반전, 클래식 합동공연이 끝나고 귀에 익은 음악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애국가가 장엄하게 울리고 관객은 기립하여 애국가를 제창하고 오케스트라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며 관객과 연주자가 하나되는 무경계의 세계를 연출했다.
오케스트라 공연이 바이올린 오석진과의 협연, 메조 소프라노 박수경과의 협연을 거치며 절정에 달할 무렵, 금남새 지휘자가 유러피안 앙상블과 함께 등장했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끄는 금난새 지휘자의 ‘해설이 있는 공연’은 적절한 비유와 위트, 농담을 보기좋게 버무리며 관객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음악은 희노애락을 소리로 표현한 것으로 소리 속에는 삶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 소리를 다양한 감정과 표현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고 관객은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진한 감동으로 화답했다. 집중력을 잃기 시작한 꼬마 관객들의 산만한 모습에도 늘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이지만, 연주자의 분신과도 같은 악기를 다루는 태도를 설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예의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해설을 끝내고 그는 공연의 마지막 지휘봉을 들었다. 해설을 먼저 듣고 공연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기 때문일까? 관객의 몰입도는 치열했고 숨소리는 고요했다. 연주하는 이도, 듣는 이도 ‘무아경지’에 이르는 듯 했다.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관객의 박수는 그칠 줄 몰랐다. 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꼬마 단원들에게 웃음과 함께 격려의 악수를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물론 관객에 대한 고마움의 박수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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