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비알티(BRT) 중심도로, 즉 내부순환 도로와 거리가 멀어 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어온 1생활권 고운‧아름동 지역 주민들. 

이 같은 문제 해소를 위한 ‘내부순환 보조 비알티’가 드디어 2021년 2월 5일부터 시범 운행에 돌입한다. 

이춘희 시장은 2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내부순환 보조 비알티 검토는 지난 1월 23일 내부순환 비알티 중심도로(900번 노선) 개통 이후로도 1생활권 일부 주민들의 비알티 이용에 불편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 비롯했다.  

1~6생활권까지 링(Ring)으로 연결하는 내부순환 비알티는 각 생활권별 지선 노선과 환승을 통해 행복도시 어느 곳이든 25분 이내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이었으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발생했다. 

이에 지난 5월 내부순환 보조 비알티 시범 운행 구상안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달 11일부터 25일까지 구체적인 추진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쳤다. 

그 결과 정류장 계획(80.9%)과 진·출입로 구간(9.5%), 보조BRT 시범사업 계획(5.1%), 기타(4.5%) 순으로 다양한 의견이 제출됐다. 

√ 내부순환 보조 비알티, 어떻게 운영하나

보조 비알티 노선은 기존 BRT 노선에서 ‘세종충남대병원~시립도서관~어진교차로’ 등을 경유하는 안으로 제시됐다. 

국도 1호선 부근의 고운동과 아름동, 종촌동 주민들이 환승 없이 비알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안이다. 

시범운행 구간은 총연장 26km로, 노선은 대평동 세종터미널을 기·종점으로 양방향 운행될 예정이다. 1~6생활권까지 전 구간에 걸쳐 27개소의 정류장을 신설하는 한편, 고운‧아름‧종촌동 구간에는 10개 정류장이 포함된다. 

10개 정류장에는 가락마을 8단지와 20단지 등 모두 2곳의 추가 신설안을 포함하고 있다. 

1생활권 우회구간의 정류장 3개소를 옮기는 방안은 찬·반 의견이 맞서 당분간 현재 위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범지기마을 3‧9단지와 10단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정류장을 말한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앞 등 일부 정류장은 적정 거리 등을 고려해 제외했다. 일평균 이용객이 6명으로 적고, 고운뜰공원 정류장까지 도보 230미터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부순환 보조 비알티 노선의 기존 비알티 전용도로 합류 지점은 ▲첫마을 교차로 구간 ▲해밀동 6-4생활권 구간으로 정했다. 전문기관 등과 여러 대안을 검토한 결과, 안전성 확보와 교통흐름 등을 고려한 조치다. 

시범 노선은 우선 이용객이 가장 많은 평일 오전 6시부터 10시 40분까지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오전‧오후에 걸쳐 단계적 확대 운행, 정규 노선 전환, 노선 확대 여부 등을 검토키로 했다. 

시범 운행 시점은 내년 2월 5일부터다. 코로나19로 버스(CNG 버스)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노선번호는 B5번(바로타 5)이며, 외관 디자인은 ‘행복도시권 BRT브랜드 개발’ 내용을 그대로 적용한다. 900번은 ‘B0’, 1001번은 ‘B1’, 990번은 ‘B2’, 757번은 ‘B3’로 변경한 안을 뜻한다. 

이춘희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 보조 BRT 시범 운행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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