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찰청 신청사’ 입지, 다정동으로 급선회
상태바
‘세종경찰청 신청사’ 입지, 다정동으로 급선회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12.21 22:4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합강동(5-1) 스마트시티 유력... 도시안전 클러스터로 구상
스마트시티 구축 속도와 클러스터 가능성 저하 등 외부 여건 변화
다정동 블록형 단독주택지 급부상, 직원 다수 동의... 관계 기관 협의 남겨둬
소담동 세종경찰청 전경.
지난 2019년 6월경 소담동 민간 건축물에 임시 둥지를 튼 세종경찰청 전경.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합강도(5-1생활권) 스마트시티 건립안으로 굳어지던 세종지방경찰청(이하 세종경찰청) 신청사 입지. 

올 들어선 다정동 가온마을 1단지와 다정고 사이길 맞은편, ‘산 52번지’로 급선회하는 양상이다. 새롬동 가득초 기준으로 좌측편에 위치한 ‘블록형 단독주택 부지(현 나대지)’를 말한다. 

21일 경찰청과 세종경찰청, 세종시 및 행복도시건설청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세종경찰청은 최근까지 내부 의견수렴 과정을 ‘다정동 추진안’으로 가닥을 모았다. 행복청 및 LH, 세종시 등이 제시한 대안 부지를 놓고, 직원들 다수가 이곳을 원했다. 

비알티 중심도로와 가장 원거리이자 다소 외진 위치라 여겨지는 입지를 택한 배경은 무얼까. 

√ 합강동(5-1생활권) 도시안전 클러스터 구축, 물거품되나

2024년 가시화될 합강동 스마트시티 계획도
2024년 가시화될 합강동 스마트시티 계획도

2024년 가시화 단계에 접어드는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합강동(5-1생활권)’은 올 초까지만 해도 최적 대안으로 꼽혔다. 

세종소방서 등 긴급 재난안전 기능과 세종경찰청, AI센터, 원격 스마트시스템, 자치경찰본부 신설 등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할 때 그러했다. 

외곽 순환도로와 내부 비알티 중심도로, 오송역, 정부세종청사 접근성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조치원 북부경찰서(현 세종경찰서)와 2021년 하반기 보람동 남부경찰서간 거리도 적당하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미래형 스마트 경찰로 탈바꿈하는 흐름에 잘 녹아들 수 있다는 판단도 했다. 

스마트시티로 조성될 5생활권은 아직 개발 계획중에 있어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이 무수하다. 
스마트시티로 조성될 5생활권은 아직 개발 계획 단계에 놓여 있다. (사진=정은진 기자)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난관을 맞이했다. 자치경찰제가 사실상 세종경찰청 소속 조직으로 축소‧운영되는 모습이고, 소방 기능의 이전도 쉽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세종경찰의 한 관계자는 “직원 의견이 다정동으로 모아진 이유도 있지만, 합강동 이전안은 민원인 접근성 저하와 도시 정착에 상당한 시일 소요 등의 난제를 품고 있었다”며 “정부세종청사 기능이 집적돼 있고 치안수요가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1~2생활권으로 방향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 다정동 ‘새 입지’, 추진 가능성 있나 

파란색 표시 지점이 세종경찰청 신청사 유력 입지 (발췌=다음 지도, 정보제공=세종경찰청)

세종경찰청 내부 의견이 그렇게 모아졌고, 관계 기관 역시 여러 대안 입지 중 1곳으로 제안했던터라 별다른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국도 1호선 상부에 위치한 특성상 외곽 순환도로를 타고 남부서와 북부서로 이동하는데 장애가 없고, 정부세종청사까지 차량으로 7~8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다. 

타 시‧도의 일반적 모습처럼 세종시청‧교육청 인근에 둥지를 트는 이상론도 있으나, 이미 남부경찰서가 내년 하반기 시청과 우체국 옆에 들어서는 만큼 경찰청의 분산 배치는 불가피한 수순이다. 

정부세종청사와 가까운 도담·어진동을 생각해볼 수도 있으나, 내년 국비 14억원 규모의 지구대 신설이 예정된 터라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조건이다.  

현재 정부세종청사에 무상 임차로 들어가있는 세종기동단(옛 청사경비대)도 이전 필요성을 안고 있다. 정부 차원의 공간 재배치 계획상 무한정 그 공간을 점유하고 있기 어려운 형편이다. 

다정동 입지에서 ‘신청사+세종기동단’ 외형을 갖추고, 타 시‧도의 관리형 대신 실무형 경찰청으로 기능을 다잡아가겠다는 포석을 세워둔 배경이다. 

남은 숙제는 경찰청 본청의 승인과 함께 관계 기관과 원활한 협의로 귀결된다. 다정동 입지가 급물살을 탄 건 맞으나 또 다른 변수도 적잖다는 얘기다. 

경찰청 관계자는 “세종경찰청 독립청사 규모와 인력은 치안 수요 여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입지 등 자세한 부분은 세종경찰청의 구상을 놓고 검토하게 된다”고 답변했다. 

행복청도 도시 미래상과 발전 로드맵을 놓고, 보다 신중한 접근과 기관 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입지 결정에는 수요기관인 지방청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 청이 입지를 정하면,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절차를 거쳐 추진하게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입지가 나쁘지 않다고 봤다. 아직 공식 입장을 전해오지 않은 만큼, 시간을 두고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 역시 세종경찰청 입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원론적 답변을 건네왔다. 

√ 세종경찰청 신청사 시대, 빠르면 2025년 열린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세종시 위상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가시화 무드 등을 고려하면, 세종경찰청의 ‘셋방살이’ 종식은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직원들 사이에선 보안부터 주차, 민원인 대응 전반에 걸쳐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다. 업무 효율도 그만큼 저하되고 있는 분위기. 

아이러니한 상황도 당분간 지속된다. 내년에 새로 생기는 소속 남부경찰서는 신청사에서 근무하는데, 본청이 민간 건물에서 지내야 하는 여건을 말한다. 

세종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경찰청 보고 단계에 있다. 자치경찰제 시행과 인사시즌, 검찰 권한 분산 등의 현안이 많아 조금 더 시기를 보고 있다”며 “경찰청과 공감대가 형성되면, 관계기관과 최종 논의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내년 추경 예산 편성과 함께 2024년 말 또는 2025년 상반기 개청식으로 나아가는 로드맵. 

세종경찰청 신청사가 2025년 전‧후 ‘다정동 입지’에 둥지를 틀고, 새로운 치안 시스템을 구축할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선영 2020-12-29 11:28:33
입지가 어디가 됬건. 경찰청, 경찰서, 지구대 설치 시급합니다. 교통신호 체계 조정, 도로차선확대, 도로표시 개선, 주차공간 확충, 유턴 및 회전신호 변경 등 산적한 교통현안과 해결해야할 민원이 너무 많습니다.

영바위 2020-12-22 21:28:15
대환영합니다.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요?
행정도시로 새로 지은 도시이고 국회도 오고 나중에 청와대도 올 수 있는데
이를 신속히 지키지 못하는 경찰청이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