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냐 보전이냐’, 미래가 궁금한 연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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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냐 보전이냐’, 미래가 궁금한 연기면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12.20 12: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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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 한바퀴 연기면 1편] 수려한 자연환경 품고 개발 압력 직면
중앙녹지공간, 전월·원수산, 금강, 합강, 6생활권, 국회 세종의사당 입지도 관할구역
합강변 유보지 '보전 VS 개발' 상충 대표적... 수목원, 호텔부터 람사르습지 제안까지 다양
신세종복합화력발전소와 불교문화체험원 건립 박차... 친환경 종합타운 운명은
행복도시 개발계획상 지구단위 구획도와 연기면 범위. 공주와 맞닿은 금강부터 6생활권까지 S생활권의 대부분이 연기면에 속해있다. (발췌 = 행복청 홈페이지 · 네이버지도)
행복도시 개발계획상 지구단위 구획도와 연기면 범위. 공주와 맞닿은 금강부터 6생활권까지 S생활권의 대부분이 연기면에 속해있다. (발췌 = 행복청 홈페이지·네이버지도)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연기면은 옛 연기군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한편, 다양한 기능을 품고 있어 이채로운 생활권으로 다가온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허파로 통하는 중앙녹지공간과 원수산·전월산, 금강, 6생활권,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등 S생활권이 현재 연기면 관할구역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앙녹지공간과 6생활권 등 대부분 입지는 각각 세종동과 해밀동·산울동으로 전환될 예정이고, 연기면은 연기리·보통리·눌왕리·수산리를 포함한 행정구역으로 재편을 앞두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또 있다. ‘개발 VS 보존’, ‘님비 VS 핌피’ 현상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란 점이다.

빼어난 자연환경과 시민 친화시설이 공존하고 있어서다. 합강부 한나래공원 일대와 국립세종수목원, 중앙공원, 신세종복합화력발전소, 친환경 종합타운(한때 연기면 입지) 등의 면면만 살펴봐도 그렇다. 

주요 이슈의 현장을 다 같이 세종 한바퀴로 돌아봤다. 이 과정이 연기면의 바람직한 미래를 조망하는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 

√ 합강부 한나래공원, 어디까지 가봤니? 

한나래공원 위 유보지 둔덕. 한때 생태공원과 수목원, 고급호텔, 노인요양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검토된 가치있는 입지다. 최근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입지 중 하나로도 검토됐다. 미개발지이다 보니 고라니 등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정은진 기자)
한나래공원 위 유보지 둔덕. 한때 생태공원과 수목원, 고급호텔, 노인요양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검토된 가치있는 입지다. 최근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입지 중 하나로도 검토됐다. 미개발지이다 보니 고라니 등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정은진 기자)

한나래공원은 신도시 제천을 따라 금강변 자전거 길로 합류한 뒤 합강캠핑장으로 향하는 분기점에서 만날 수 있다. 자전거 동호인들의 쉼터이자 합강캠핑장과 연서면, 신도시 3갈래로 향하는 갈림길이기도 하다.  

바로 위 둔덕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입지 5곳’ 중 하나로 제시된 합강동 유보지(24만㎡)도 자리잡고 있다. 

이곳 주변의 자전거도로는 신도시부터 금강변, 합강캠핑장, 연서면, 대청호까지 사방팔방으로 이어져 있어 자전거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정은진 기자)

이곳을 와본 이들은 자전거도로 위를 달리는 쾌감과 함께 이채로운 주변 풍경에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 걷기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가능한 곳이다.

주로 합강캠핑장이나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잘 알려진 숨은 명소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기 직전 노적산 자락에는 ‘상고대’가 이국적인 풍경마저 선사하고 있다. 상고대는 0도 이하에서 수증기가 승화돼 주변 나무와 식물 등에 붙는 현상을 뜻한다. 앞으로 눈이 내린 설경은 더욱 감탄사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첫 눈이 내리기 전에도 이곳엔 상고대가 먼저 찾아왔다. (사진=정은진 기자)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마스터플랜 용역에 제시된 고급호텔 건축안.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마스터플랜 용역에 제시된 고급호텔 건축안.

앞서 언급한 한나래공원 인근 둔덕 유보지가 2012년 세종시 출범 이전 행복도시개발계획상 생태공원(18만1763㎡)과 수목원(5만5395㎡)으로 검토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지난 2012년 마스터플랜 용역(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수행)에선 고급 호텔과 노인요양시설(실버타운), 수로, 산책로, 생태연못 등의 설치안이 부각되기도 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 중 하나로 꼽힌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선 차량으로 15분이면 오송역에 접근할 수 있다. 

합강공원 안내 표지판 (사진=정은진 기자)
한나래공원 앞 미호천 변과 노적산 일대 (사진=정은진 기자)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도보로 8분 정도 이동하면, 합강캠핑장이 나온다. (사진=정은진 기자)

반면 시민사회 및 환경단체는 생태공원과 람사르습지로 지정해 보호하자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유보지를 포함해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천변과 습지 등 모두 144만 6700㎡에 달하는 합수부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전국적으로 국가 습지보호지역 45개소와 람사르습지 22개소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대안 입지란 판단에서다. 

실제 환경부 국립습지센터의 연구 보고서(2014년)를 보면, ▲식물 180분류군 ▲곤충 336종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 38종 ▲어류 417개체 ▲조류 36종 ▲수달 등 포유류 8종 ▲누룩뱀과 살모사, 도롱뇽, 청개구리, 참개구리, 금개구리 등 다양한 양서·파충류를 보유한 생태계 보고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이곳이 순천만과 우포늪 등 문화관광 명소로 나아갈 지, 또 다른 친환경 개발 입지로 탈바꿈하거나 그 안에서 중용안을 찾아낼 지 주목된다. 

√ 신세종복합화력발전소 그리고 친환경종합타운, 연기면으로? 

2023년 완공 목표로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연기면 신세종복합화력발전소 정문 전경 (사진=정은진 기자)

연기면 안에선 님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한솔동 첫마을 인근의 ‘세종천연가스발전소(중부발전(주))’와 같은 개념의 ‘신세종복합화력발전소(남부발전(주))’가 2023년경 연기면 옛 세종시청 별관 및 월산산업단지 부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천연가스발전소 사례에서 보듯, 인근 연기면 주민들의 환경오염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대기오염 물질부터 폐수 및 오수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현재로선 건립 로드맵은 예정대로 이행되는 양상. 착공은 내년 4월을 예고하고 있다. 

신세종발전소는 향후 전기 610MW, 열 320Gcal/h를 생산하는 시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신세종복합화력발전소의 기반 입지 공사 현장 (사진=정은진 기자)

복합화력발전소 인근에 ‘친환경 종합타운’ 건립안도 님비시설로 주목되는 요소다. 당초 신도시 소각장 입지인 6-1생활권이 올해 연구시설 용지로 전환되면서, 신도시 배치가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반해 최초 대상지이자 가까운 주거지역과 약 1.9km 이상 떨어진 연기면이 ‘친환경 종합타운’ 건립 예정지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폐기물 발생량 비중이 높은 신도시에 친환경 종합타운 건립의 불가피성을 언급하는 의견도 적잖다. 

일각에선 도시 중앙인 세종중앙공원 2단계 입지 활용안도 제시하고 있다.  전동면 등을 중심으로 읍면지역 배치에 대한 강한 거부감도 변수로 남아 있어  ‘최종 입지’ 선정은 미궁 속에 빠져 있다. 

전동면 생활폐기물 종합 처리시설 전경. 현재 계룡건설이 위탁 시설로 관리, 운영하고 있다. (사진=정은진 기자)
전동면 생활폐기물 종합 처리시설 전경. 현재 계룡건설이 위탁 시설로 관리,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종합타운은 이 기능을 포함해 음식물 폐기물 처리시설까지 갖춘 시설로 들어서게 된다. 입지는 재공모 절차를 통해 2021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정은진 기자)

한편, 여전히 ‘개발 VS 보존’ 가치가 대립하고 있는 세종중앙공원 2단계는 오는 2023년 완공・개장을 목표로 2021년 본격적인 착공 단계에 돌입한다. 

전월산 한국불교문화체험원 역시 '종교 특혜 VS 문화 유산' 가치가 맞선 끝에 내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멸종위기 생물 보존과 이용형 공원으로 조성을 희망하는 목소리의 합일점이 긍정적 방향으로 시각화된 중앙공원 2단계 탄생을 기대해본다.  
멸종위기 생물 보존과 이용형 공원 가치간 충돌이 여전한 세종중앙공원 2단계 모습. 내년 착공과 함께 2023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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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산 한국불교문화체험원 공사 현장. 내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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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2020-12-20 21:53:08
웬, 불교 문화체험원? 시 주변에 지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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