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국토부-국립도서관-산자부 구간 실증... 향후 생활권 지선 투입
(사례) 정부세종청사 공직자 A 씨는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워크숍을 마친 뒤, 서울 출장을 다녀오는 일이 잦다.
매번 자가용으로 이동하기엔 시간 활용과 에너지 효율이 낮은 만큼, 주로 비알티 버스를 타고 오송역으로 이동해왔다.
하지만 늘 비알티까지 이동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기존 지선버스 배차간격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고, 도보로 이동하자니 20분 이상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자율주행 순환 셔틀 차량을 이용해 비알티 정류장까지 편안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서다.
사전에 탑승시간을 예약해 호출한 뒤 승·하차를 할 수 있어 시간 효율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이처럼 자율주행 순환 셔틀차량 서비스가 도입되면, 세종시 교통 상황이 좀 나아질까.
이는 기존 자가용과 택시, 버스,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의 이용 패턴을 보완하는 새로운 교통 수단의 도입을 뜻한다.
이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세종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시는 지난 18일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순환셔틀 유상 서비스’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춘희 시장과 홍성국 국회의원(세종갑), 국토교통부 백승근 교통물류실장,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및 카카오모빌리티 등 민간사업자 등 모두 20여 명이 참석했다.
세종시가 지난 11월 20일 자율차 시범 운행지구에 공동 지정된 이후, 규제특례를 받아 착수하는 첫 번째 실증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춘희 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내 첫 자율차 서비스 유상 결제를 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탑승 예약부터 호출, 자율주행 이동, 결제, 하차까지 원스톱 서비스 전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향후 자율주행 순환셔틀은 국토교통부와 정부세종컨벤션센터·국립세종도서관, 산업통상자원부를 순환하는 수요응답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특화도시 세종시 체험단은 직접 자율주행 교통․물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실증 작업에 나서게 된다.
실증기간은 오는 2022년 12월까지 24개월이며, 서비스 안정화 시점에선 이용 대상을 확대한다. 확대는 생활권 지선 구간 투입으로 향한다.
읍면지역에 한해 운영 중인 수요응답형 서비스가 신도시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뜻이다. 비알티와 택시 접근성이 취약한 신도시 생활권 주민들의 교통 편익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실증 단계에선 안전요원 1∼2인이 동승하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문업체가 수시로 차량 방역을 실시한다.
이춘희 시장은 “세계 첫 4단계 스마트시티 선도도시 국제인증을 받은 세종시가 자율차 상용화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라며 “자율차 시범 운행지구 지정에 이어 충청권 초광역 협력사업으로 자율차 상용화 지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모빌리티 포럼의 연구책임의원인 홍성국 의원은 “자율차 기술이 고도화되는 변혁의 시대에 국회 차원에서도 고민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백승근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내년에는 더욱 본격적으로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가 발굴‧실증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다양한 서비스 실증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