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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전기버스', 비알티 도로 실전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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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전기버스', 비알티 도로 실전 테스트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12.02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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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BRT 노선 6㎞구간 대형 전기버스 실증 시연 행사 가져
레벨3 수준, 자율주행·각종 센서 10개 장착... 정밀정차·승하차 예약알림 등 검증
12월 2일 세종시 비알티(BRT)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자율주행버스 '일렉시티'. (사진=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 비알티(BRT) 중심도로는 당초 '무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나, 차량 결함으로 결실을 맺지 못해왔다. 

자율주행버스 '일렉시티'가 좌절된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 

일렉시티가 2일 세종시 비알티 중심도로에서 첫 실증으로 첫 선을 보였다.

세종시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일반 버스가 오가는 실제 도로 상황에서 자율협력주행 기반의 대형 전기버스 운행을 시연했다.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 및 일반 차량이 한데 어우러져 안전한 도로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재 서울과 제주 등 전국 600㎞에서 서비스 구현에 놓여 있다. 

세종시에서 첫 실증되는 자율주행 버스는 앞뒤 차량 간격과 도로 여건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버스 정류장 정차면에 맞춰 정밀 정차가 가능한 레벨3 수준으로 제시됐다. 

비알티 노선 6㎞ 구간에서 펼쳐진 이날 시연에선 일반 차량과 혼재된 상태에서의 자율주행, 정류장 정밀 정차, 버스와 통신 인프라간 통신, 승하차 예약 알림 등의 서비스가 선보였다.

아쉽게도 시민들과 언론 대상의 시승 행사는 성사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참석자 최소화 방침에 따라서다. 

BRT 정부청사 북측 정류장에 정차 중인 자율주행버스 '일렉시티'의 외관 (사진=정은진 기자)
세종시에서 시연된 자율주행버스 '일렉시티'의 내부(왼쪽), 손을 놓고 운전하고 있는 운전기사(오른쪽). (사진 제공=세종시)

이날 시연된 자율주행버스 단계인 '조건부 자율주행', 즉 레벨3의 기술은 어느 수준일까.

취재 결과 운전자 탑승을 전제로 자동차가 알아서 안전기능과 속도 제어가 가능했다. 쉽게 말해 운전자는 위급 상황에서만 운전을 관리하는 보조 역할을 하고, 대부분 주행은 차량 스스로 이뤄뤄냈다. 

이번 실증에도 운전자가 탄 채로 진행됐으나 자율주행 시작 지점부터 손을 놓고 운전을 했다. 차량이 적은 도로에서 중소형 버스로 시연했던 지난해와 달리 일반 버스가 운행하는 노선을 따라 자연스레 이동했다.  

차량 외부에 센서가 여러개 부착돼 장애물을 관찰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인식해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다만 이는 최근 테슬라 등 일반 승용차에도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는 기능과 가까운 측면도 있어 '완전 자율주행차'와 거리는 멀었다. 

자율주행은 ▲손으로 직접 운전해야하는 0단계 ▲자동 브레이크, 속도조절이 가능한 1단계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2단계 ▲조건부 자율주행으로 탑승자의 제어가 필요한 경우 차가 신호를 주는 3단계로 나아간다. 

4단계는 고도의 자율주행으로 운전자의 제어가 필요없으며, 마지막 5단계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전자 탑승이 필요 없는 무인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오토 파일럿'이라 불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2.5단계로 알려져 있다. 

자율주행 버스에 시승 후 BRT 정부청사북측 정류소에 내리고 있는 손명수 차관(왼쪽), 세종시 조상호 부시장(오른쪽). (사진=정은진 기자)

이날 시연 행사에 참석한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세종시는 자율주행이라는 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에 시연된 3단계 자율주행버스와 함께 국토부가 지정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등을 활용해 앞으로도 자율주행 상용화 선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지난 2018년부터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 해오고 있다. 

이는 한국교통연구원, 서울대, ㈜세스트 등 모두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연구 사업이다. 2021년 12월까지 총 134억 원을 투입해 실시되며, 도심환경에서 자율주행 기반의 대중교통수단 운행이 최종 목표다. 

특히 시와 국토부는 앞으로도 상호 협력 아래 주요 노선 대형 버스에서 중소형 버스로 환승하는 자율협력주행 기반 환승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환승 서비스는 버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객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승하차를 예약하면, 자율주행 버스가 실시간으로 경로를 변경해 승객을 태우거나 내려주는 수요 응답형으로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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