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9개월만에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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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9개월만에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11.1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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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발령 후 한동한 맑은 대기환경 유지... 16일 85㎍/㎥ 기록
환경부 기준, 일평균 농도 50㎍/㎥ 초과 시 '위기경보' 발령
18일 전국에 단비 소식, 흩어진 미세먼지 해소 기대
지난 13일 금남면 꾀꼬리봉에서 바라본 부강산업단지. 미세먼지에 휩싸여 뿌옇다. ⓒ정은진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2월 마지막으로 발령된 이후 장장 9개월 만이다. 

이후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탓인지 이전과 다른 청정한 대기환경을 보여왔다. 

16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미세먼지(PM-2.5) 농도는 85㎍/㎥으로 나타났고, 그 즉시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발령번호 2020–미세먼지-4호)했다. 

지난 주말부터 금강과 호수공원, 미호천, 방축천, 제천, 삼성천 등을 수변 특성으로 인한 안개와 맞물려 사흘이 넘도록 오염 물질이 축척됐다. 또 중국발 스모그까지 겹쳐 초미세먼지가 악화되는 조건을 형성했다.

코로나로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에도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시기 힘든 조건을 형성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훨씬 작은 입자로 각종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이뤄져있다.

초미세먼지를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인체 내 받아들이면,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호흡기 및 심장 질환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발령 후 해제통보가 있을 때까지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및 심혈관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정부는 특히 공원·체육시설·터미널 및 철도 등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과격한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16일 미세먼지로 가득한 세종시 ⓒ정은진

세종시 뿐만 아니라 충청남도 전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이날 환경부는 이에 따른 '비상 저감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고농도 시즌인 겨울철을 앞두고 충남도에서 지난 토요일 발령된 이후 이틀 만에 재발령된 수순이다. 현재 주말동안 수도권과 충청권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고농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충남도 전지역은 지난 15일 0∼16시 기준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했고, 이날도 일평균 50㎍/㎥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발령 기준은 ▲당일 0~16시 평균 50㎍/㎥를 초과하거나 다음 날 초과 예상 ▲해당 시·도 권역 주의보·경보 발령과 다음 날 75㎍/㎥ 초과 예상 중 하나의 요건이라도 충족에 있다. 

이어 농도가 더 높아지고 지속 시간이 길어지면, 차례대로 주의-경계-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발령 기준 (자료=환경부)
충남지역 석탄발전소. 이들은 미세먼지 저감조치 시 상한제약된다. (자료=환경부)

한동안 깨끗한 공기가 지속된 가운데 급작스런 초미세먼지 증가된 원인은 무엇일까. 

충남지역에 밀집된 30개 석탄발전소 등이 내뿜는 국내 미세먼지에다 겨울철 중국의 석탄 난방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충남지역 석탄발전소는 가동하지 않는 5기를 제외하고, 당진 8기, 보령 6기, 태안 9기, 신보령 2기로 포진하고 있다. 

이번 비상저감조치 결정에 따라 이들 석탄발전소 25개에 대해서는 최대 출력 80% 이하로 상한제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중국에서 난방을 시작하며 형성된 짙은 스모그가 국내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주말부터 베이징 주변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경보가 내려졌다. 주요 원인은 겨울이 시작됨에 따른 난방 공급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난방 시점을 국가에서 결정하는데, 지난 주말부터 공식적으로 난방이 시작됐다. 중국엔 아직 석탄 난방을 하는 곳이 많이 남아있어 이로 인한 대기오염이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 그리고 충청남도는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사업장 및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점검·단속을 시행하며, 이외 야외활동 자제 권고, 취약계층 마스크 보급 등의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세종시의 경우, 초미세먼지 주의보 해제통보가 있을 시점까지 불필요한 차량의 운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허나 아직 비상저감조치 발령이 되지않아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은 시행하지 않는다.

초미세먼지는 17일까지 이어진 뒤 18일부터 전국에 단비가 내리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와 맞닿아 있는 중국 공업도시 대련의 미세먼지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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