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원 ‘공공급식지원센터’, 농산물 검수는 프리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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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원 ‘공공급식지원센터’, 농산물 검수는 프리패스?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11.1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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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용 의원, 12일 제2차 본회의 시정 질문서 지적
공공급식지원센터 검수 인력 부재 및 지역 농산물 사용률 저조 질타
업체 요청상 검수 절차 따로 없는 문제 확인... 단가 책정도 둘쭉날쭉
12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 질의와 답변이 오가고 있다. 노종용 의원(좌측)과 조규표 농업정책보좌관(우측).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세종시 공공급식지원센터(이하 공공급식센터)의 농산물이 아무런 검수 없이 각 학교로 배송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공급식센터는 지난 달 5일 반곡동에 문을 열고, 지역 전체 학교에 식재료 전 품목을 일괄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용(도담동) 시의원은 12일 오전 10시 시의회 정례회 시정 질의·답변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공론화했다. 

그는 “공공급식지원센터가 세워지면 세종시 초‧중‧고 아이들이 양질의 로컬푸드를 식탁에서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상은 농산물이 검수 절차도 전혀 없이 납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200억 원을 들여 지은 공공급식지원센터가 안전한 먹거리 제공은커녕 제대로 검수를 안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납품된 물품들이 각급 학교로 가는데, 하루빨리 개선을 해야 할 사항”이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조규표 농업정책보좌관은 현실적 어려움을 설명하며 설득에 나섰다. 

그는 “공공급식센터는 기존 입찰 방식의 식자재 공급 과정에 학교별 편차가 크고, 업체들의 농촌지역 학교 참여 기피를 해소하고자 설립했다”며 “현재 기간제 직원 4명이 검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수산물과 축산물은 바코드로 검수를 하고 있다. 다만 농산물은 가짓수도 많고 공급업체 요청상 검수 없이 학교로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보좌관은 “공급업체가 양질의 좋은 상품을 넉넉하게 보내준다고 약속하고 요청했다”라며 “피치 못하게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검수 인원은 2명으로 인지하고 있음에도 4명이 배정돼 있다는 팩트를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용 시의원이 제시한 싱싱장터와 공공급식지원센터 납품단가 비교표. (발췌=시의회 영상)

그러면서 납품되는 농산물 단가에도 문제 인식을 드러냈다. 

노 의원은 “개장 한 달여라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으나, 현재 납품 농산물 중 세종시 농가 생산물 비율은 20%밖에 되지 않는다”며 “왜 우리 지역 농가들이 참여하지 않는 문제도 되짚어 봐야 한다”고 환기했다. 

현 단가 시스템이 적정한 단가를 책정하지 못하고 있는 결과로 받아들였다. 

조규표 농업정책보좌관은 “농산물의 특성상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단가가 책정된다. 지적한 사항을 고려해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급식지원센터는 세종시 초중고교 및 공공기관에 안전한 급식재료 공급을 위해 지난 10월 5일 세종시 집현동(4-2 생활권)에 총사업비 213억 원, 연면적 5450㎡에 지상 2층으로 지어졌다.

5일 집현동(4-2생활권)에 개장한 공공급식지원센터 (사진=세종시)
지난 20월 5일 집현동(4-2생활권)에 개장한 공공급식지원센터 (사진=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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