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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녹지공간, ‘중앙‧지방 칸막이’ 허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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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녹지공간, ‘중앙‧지방 칸막이’ 허물어야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11.06 17: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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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수목원)과 세종시(호수‧중앙공원), 행정안전부(옥상정원) 3원화 문제
관리주체마다 이동수단, 개방시간 제각각... 국민보다 행정 편의 우선시
2020년 9월 19일 전월산 정상에서 바라본 국립세종수목원(정면)과 장남평야(중앙공원 2단계, 왼쪽) 세종중앙공원 1단계(오른쪽) ⓒ정은진
좌측부터 금강 보행교와 금강 수변, 중앙공원, 수목원, 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중앙녹지공간 전경. ⓒ정은진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중앙녹지공간을 둘러싼 정부부처와 세종시간 업무 칸막이가 시민 편익을 떨어뜨리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개방을 재개한 시설들에서 이 같은 문제가 실제 현실로 등장하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산림청, 중앙공원과 세종호수공원은 세종시, 옥상정원은 행정안전부로 3원화되다 보니 이 같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일찌감치 예고된 문제였으나 개장 시점까지 별다른 개선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과 방문객들의 개선 요구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각 시설별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개방됐으나, 모두가 외딴섬으로 존재하는 양상이다. 중앙녹지공간이 지향하는 하나의 문화관광벨트화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옥상정원에서 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옥상정원 2단계 구간 미개방’으로 단절되어 있다보니, 옥상정원과 호수공원을 관람 코스로 잡은 방문객들은 차에 의존한 이동이 불가피하다. 

행안부가 2022년경 2단계 구간 개방을 시사한 만큼, 그 시점이 되어야 연결 편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3.6km에 달하는 옥상정원의 이동 수단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노약자와 아이들을 위한 저속의 전동차 도입 등의 아이디어도 내고 있으나, 행안부는 이런 운영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상공에서 내려다본 세종중앙공원 1단계. 사진 속 축구장 옆으로 테니스장 10면이 배치되어 있다.
중앙공원 1단계와 호수공원의 이동 연계성은 원활한 편이다. 도보와 자전거, PM까지 모두 이용 가능하다. 그러나 수목원으로 이동은 진입 장벽에 막히게 된다. 

호수공원에서 중앙공원으로 이동은 비교적 원활한 편이다.

지난 2일부터 차단벽이 치워지고 있어 도보 뿐만 아니라 자전거, 추후 도입될 퍼스널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미니버스를 이용한 연결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문제는 중앙공원에서 수목원으로 이동할 때 빚어진다.

중앙공원이나 수목원을 한 바퀴 돌고 해당 시설로 이동하려면, 다시 주차장으로 나와 차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매우 불합리하게 다가온다. 

수목원과 중앙공원은 분명히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도보로 이동은 사실상 안되게 되어 있다. 또 수목원에선 자전거로 이동이 불가능하다. 전기 트램(호랑이) 셔틀버스가 향후 운행되는데, 중앙공원으로 연계 이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중앙공원은 자율주행 미니버스, 수목원은 전기 트램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목원과 중앙공원간 관람 시너지 효과를 떨어트리는 대목이다. 

각 시설별 개방시간도 제각각이다. ▲수목원 오전 09시 ~ 오후 5시(주말 포함) ▲중앙공원 오전 5시~밤 11시(주말 포함) ▲옥상정원 평일만 오후 3시까지(11월), 주말 포함 오후 5시까지(12월~)다. 

시민 A 씨는 본지를 통해 “수목원에서 중앙공원으로 나갈 수 있도록 출입구 A, B를 개방해 놓았으면 한다”며 “주민들이 걸어서 중앙공원 입구에서 수목원 입구를 지나 수목원 돌고 나갈때도 다시 수목원 입구로 되돌아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수목원이 내년부터 유료 시설로 전환되다보니 중앙공원과 여러 출입구를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계 기관 협의회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선 세종시가 주도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그래야 시민들의 중앙녹지공간 이동 편익 개선과 일관성 있는 관람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중앙녹지공간은 내년 상반기 금강 보행교 개통과 함께 3생활권 수변공원까지 남북축의 이동 범위를 확장하고, 올해 말 나성동 도시상징광장과 내년 하반기 아트센터까지 광활한 동서축 이동 루트 발생 등의 추가 변수를 안고 있다. 

지방선거와 총선 등을 거치면서, 이 일대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 관리주체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새삼 주목받는 현실이다. 이는 여·야 정치권 모두의 일치된 주장이기도 하다. 

한편, 시는 7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정부세종청사 남측-고용노동부 앞-국립세종도서관-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중앙공원 입구-국립세종수목원을 경유하는 셔틀버스(500원) 운영을 예고했으나, 이는 외부 접근성만 강화하는 흐름이다. 운행도 토·일요일과 공휴일로 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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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0-11-07 04:16:29
세종포스트랑 세종의소리랑 기사 따로 올라와서 보기 귀찮다고 하면 둘이 합쳐서 운영할건지? 무료 시설하고 유료 시설하고 벽을 없애자는 소리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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