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교육축제’,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교육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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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융합교육축제’,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교육잔치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11.03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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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본지 공동캠페인 Ⅳ] 제2회 창의융합교육축제
창의적 아이디어로 교육축제를 기획하는 세종의 아이들
학교와 선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행사 주최
“이런 축제는 매일 하면 좋겠어요!” 즐거운 표정으로 목소리 높여
세종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2020 '창의융합교육축제'. 코로나19 상황 속 올해는 각 학교에서 다양한 학교친화 행사로 펼쳐져 화제를 불러 모았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LED 램프의 원리로 빛을 내는 거예요. 언니 따라서 이렇게 만들어주세요!”

지난 10월 22일~23일 양일간 반곡초에서 열린 ‘창의융합교육축제’. 5~6학년의 아이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교육 부스를 마련해 후배들에게 과학 원리를 가르쳐주고 있다. 마치 선생님보다 더 선생님처럼 즐겁게 동생들에게 설명하는 고학년 선배의 모습.

대체 무슨 행사이기에 아이들이 이렇게 신이 났을까?

세종시교육청에서는 4차 산업혁명 속 융합적 사고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21세기 미래형 인재 발굴 육성을 위해 2019년부터 '창의융합교육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 속 예년의 컨벤션 대형 행사로 치르지 못하는 어려움 가운데 세종의 아이들 특성에 맞는 최상의 묘안을 내놨다.

학교별 부스를 만들어 학교 친화적인 행사로 계획을 수정한 것. 코로나19 상황 속 예년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운용의 묘를 살려 개최됐다.

초등학생 전교생이 창의성을 발휘해 축제 기획

청명한 가을 하늘, 평소 같았으면 운동회 하기 딱 좋은 날씨. 올해는 ‘창의융합교육축제’로 각 학교가 들썩였다.

반곡초 학생들이 과학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일 먼저 행사가 시작된 곳은 4 생활권에 위치한 반곡초등학교다. 하루는 5학년 다음날은 6학년 주최로 과학 부스를 차려 전교생의 신나는 과학잔치가 벌어졌다.

선·후배 연계 활동을 통해 친밀감 및 학교 소속감 증대는 물론 평소 ‘거리 두기’로 멀어진 친구 사이도 서로의 과학 부스로 초대하면서 따뜻한 학교의 모습이 연출됐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한 이번 축제는 2~6명의 학생이 과학, 수학, 창의융합과 관련된 부스를 교대로 운영하면서 타 부스에 활동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31개의 아이스크림을 고르듯 다양한 체험에 신이 난 아이들은 ‘블링블링 양초 교실’, ‘나만의 별자리 무드등’, ‘물에 있는 고슴도치 액체자석’ 등 23개의 다양한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펼쳤다.

반곡초 조수빈, 김하연, 강채원 6학년 학생들은 “너무나 재밌어서 매일 이렇게 과학축제가 열렸으면 좋겠다”며 “학교에서 이렇게 신박한 행사를 하니 학교가 더 좋아진다”고 입을 모아 소감을 전했다.

‘창의융합교육축제’로 신이난 반곡초 학생들이 김명숙 반곡초 교장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카프라 건축물 만들기’와 ‘계란 구조물 낙하 대회’도 전교생의 호응도가 높았다. 카프라를 이용해 주제에 맞는 창의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방식으로, 구조물에서 대칭이 드러나거나 높이를 높게 쌓을수록 우수한 작품으로 선정된다. 계란이 깨지지 않게 구조물을 만들어 낙하시키는 대회에서는 학생들이 비닐, 끈, 케이블 타이, 고무줄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창의적인 구조물을 선보였고 2층과 3층 높이에서 낙하 후 공정한 심사를 통해 1~5위 팀에게 상품도 제공돼 성취감을 높였다.

‘고무 동력기 오래 날리기’, ‘원주율 외우기’ 등 자율대회도 드넓은 운동장에서 개최돼 체육대회 못지않은 신나는 경험을 선사했다.

운동장 한편에서 고무 동력기를 조립하는 반곡초 학생들. 스스로 만드는 체험으로 과학축제가 더욱 풍성해지는 모습이다.

김명숙 반곡초 교장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을 위해 이번 축제를 전교생과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아이들 스스로 축제를 계획하고 운영하면서 협력과 의사소통 능력, 창의력에 큰 보탬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실 밖 창의력 쑥쑥 과학잔치

중학교에서 펼쳐진 과학축제는 또 어떤 모습일까? 지난 10월 30일 보람중학교에서도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에 학교가 잔칫날이 됐다.

원하는 과학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이 이뤄진 보람중학교 '창의융합과학축제' 현장. 아이들이 부스를 이동하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가 반별로 행사를 펼쳤다면, 중학교는 동아리별로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주제에 깊이감을 더했다.

역사동아리의 ‘쇼미더역사’, 환경동아리의 ‘보람퓨리’, 수학동아리 ‘What the Math’ 등 각 특성에 맞게 진지하고도 호기심 넘치는 주제로 축제가 열렸다.

책상 위에서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체감되는 살아있는 ‘학습의 현장’.  과학동아리에서는 실제로 비커를 저어가며 손 소독제를 만들고, 바이러스에 대해 배워가며 자연스럽게 친근해지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보람중학교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하며 손소독제를 만드는 모습. 

수학동아리에서는 마방진 블록 및 피타고라스 열쇠고리 만들기 등 평소 어려운 수학 공식을 손으로 오물쪼물 만들며 ‘재미’를 더해가는 시간으로 꾸몄다. 이름도 핫한 ‘데이터 리터러시 동아리’에서는 빅데이터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이 펼쳐졌다. 통계 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만들어보기, 수학적 문제로 푸는 보물찾기 등.

교실을 빠져나온 과학이 아이들에게 더 재밌고 신나는 ‘학습 도구’가 되는 축제의 현장. 여기에 아이들 스스로 창의적으로 연출한 축제는 그야말로 ‘자기 주도적 교육축제’가 됐다.

보람중 수학동아리 '왐'. 각자 수학 공식을 이용해 만든 블록을 들어 보이고 있다. 

‘머리로 외운 건 잊어버려도, 몸으로 외운 건 오래간다’는 말처럼 교과서의 수학, 과학 등 그동안 배운 과목들이 아이들의 몸으로 부딪치는 ‘체험 교육의 현장’.

새롬고등학교에서도 다양한 창의융합을 주체로 과학축제를 이어갔다. 새롬고 1학년 오태석 군은 "교실에서 공부만 하다가 다양한 체험을 하니 신난다"며 "공부를 안할 때 더 공부가 쏙쏙 되는 느낌이다"고 체험 소감을 전했다.

새롬고등학교는 각 교실에서 다양한 체험을 펼쳤다. 사진 (좌) 이진법으로 자신의 생년월일을 만드는 열쇠고리 (우) 오토마타를 조립하는 새롬고 1학년 학생들.   

이 아이들이 커서도 2020년의 어느 가을날은 잊지 않을 것 같다. 유년의 기억으로 새겨질 ‘창의융합과학축제’가 아이들 마음 속에 나이테처럼 남을 테니까 말이다. 

청명한 세종시의 가을하늘 아래서 친구들과 함께 부대끼며 느꼈던 새로운 교육축제의 기억. '창의융합과학축제'가 매해 지속되길 세종의 모든 아이들이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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