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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열독을 제거하는 해독제, '황련해독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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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열독을 제거하는 해독제, '황련해독탕'
  • 양계환 원장
  • 승인 2020.11.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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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마을 허준선생(12)] 감정·신체·체질적 요인, 감염 또는 염증 요인에 의한 이상 치유
사진은 각종 한약재들. 황련해독탕과는 무관. 자료사진. (발췌=한국한의학연구원)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은 4세기 동진(東晋)시대 갈홍(葛洪)이 쓴 주후비급방(肘後備急方)에 열이 극심하여 가슴이 답답하고 헛것이 보이고 헛소리를 하며 밖으로 달려 나가려 하고 잠을 못자는 경우에 쓴다고 최초로 나와 있다. 

이후 수당대(隨唐代)의 왕도(王燾)가 작성한 외대비요(外台祕要)에 유차(劉車)라는 사람이 유행병에 걸려 고열을 보이고 고통스러워하며 헛소리를 하고 잠을 못 이루는 것을 고치기 위해 황련해독탕을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의보감에 소개된 황련해독탕 조문에는 ‘상한(傷寒)에 심한 열로 마음이 조급하고 괴로워하며 잠을 자지 못하거나 병이 나은 뒤에 술을 마셔 다시 심해 진 것과 모든 열독(熱毒)을 치료한다. 화열(火熱)과 대열(大熱) 번조(煩燥)와 삼초실화(三焦實火)를 치료한다’고 되어 있다.

황련해독탕은 피부 점막이 급성적으로 염증과 충혈 또는 출혈 증상을 보일 때 청열작용(淸熱作用 : 열을 식혀주는 작용)을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중추신경과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있고 혈액의 점도가 높으며, 혈관울혈과 충혈로 얼굴이 붉어지거나 코피 등의 출혈을 보일 때 사용할 수 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고 초조한 신경정신증상과 각종 염증성 잘환이 잘 생기고 알러지 질환이 있을 때, 중추신경과 교감신경의 흥분을 억제하고 모세혈관의 울혈 현상을 완화하며 혈관의 염증성 충혈을 개선하여 조직세포에 산소공급을 증진시켜 항균, 항알러지 작용을 하게 된다.

황련해독탕은 황련(黃連), 황백(黃柏), 황금(黃芩), 치자(梔子) 4가지 약재로 구성되어있다.

황련은 외향적 성격에 불면증이 있으며 얼굴이 붉으며 피부찰과발적 증상이 나타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속쓰림이 있으며, 출혈등의 증상을 보일 때 열(熱)을 내리고 습사(濕邪)를 없애며 화(火)를 말끔히 제거하고 해독한다.

황백은 혈압강하 작용, 혈액응고 촉진 작용, 이담(利膽) 작용, 자궁수축 작용, 항균 작용, 소염 작용이 있으며, 열(熱)을 내리고 습사(濕邪)를 없애며 독을 제거한다.

황금은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그리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과식시 소화가 안되는 경향이 있고, 국소부위 급성염증으로 발적(發赤) 열감이 보이는 경우 해열 작용, 소염 작용, 이담(利膽) 작용, 이뇨 작용, 위액 분비 억제 작용, 항균 작용을 한다.

치자는 체격이 건장하고 얼굴색이 짙으며 잡티가 많고 피부나 점막에 황색침착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더위를 타고 국소부위 열감과 발적이 있거나 평소 과음을 하고 간수치가 높고 지방간 등 간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그리고 식독(食毒)이나 음주로 인해 피부 발진, 발적과 같은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 쓰인다.

또 수면유지장애형 불면이 있을 때 열을 내리고 가슴이 답답한 것을 낫게 하며 습열사(濕熱邪)를 없애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출혈을 멈추게 하고 부기를 내리고 해독 하는 작용이 있다. 

#. 황련해독탕 적용 증상과 응용은

피부를 긁으면 붉게 피부가 일어나고, 모세혈관이 터져 파랗게 멍이 드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몸의 화기(火氣)로 인해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성질이 대단히 급하고 욱하는 성격과 화를 자주 내는 성향이 있다.

피부 표면은 넓적하게 퍼지듯이 올라오지 않고 좁쌀처럼 뾰족뾰족하게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것이 화(火)로 인한 피부 찰과발적(擦過發赤)의 형상이다.

눈이 따끔따끔하다든지 예민한 성격의 사람이 특별한 이유 없이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다고 하는 것도 화(火)로 인한 현상이다. 

술만 마시면 얼굴이 붉어진다는 사람도 여기에 해당되며 얼굴에 열감이 많고(주로 화끈화끈하거나 따끔따끔 함), 더운 곳이나 날씨가 더울 때 열감이 심해지며 환부(患部)는 붉고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몸을 만져보면 뜨거운 열감을 타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에 더해 인후(咽喉)에 열감과 안구충혈 소변이 붉으며 혈변(血便)이 있거나 피부 가려움증 그리고 입술이 마르고 혀가 갈라지고 아픈 경우 등을 볼 수 있다.

심열(心熱)이 지나치게 왕성하면 심신(心神)이 어지러워지고 가슴이 답답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여 안절부절 못하고 심하면 미쳐 날뛰고 헛소리를 하고 잘 웃고 웃음을 그치지 못한다. 입으로 침을 흘리는 등의 증상도 나타나는데 심열을 끄기 위해 황련해독탕을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세종마을 허준선생 칼럼을 게재할 맑은숲 한의원 양계환 원장.
맑은숲 한의원 양계환 원장.

장시간 운동으로 체열(體熱)이 생겨 피로하고 순발력과 지구력이 떨어질 때도 응용할 수 있다.

황련해독탕은 비교적 건장한 체격의 사람에게 많으며 예민하고 성격이 급하며 신경질적인 사람에게 적용되는 처방이다.

이런 적용증상을 연관하여 안면홍조, 불면, 양적성향의 불안 증상, 주사비(酒渣鼻) 또는 과음후 주독(酒毒)을 풀기 위해 쓸 수 있고, 결막염이나 안구 충혈 그리고 비뇨기계 염증에도 응용할 수 있다. 여타의 간질환과 출혈증상(토혈, 하혈, 각혈 등), 갱년기 장애, 혈관 울혈성 뇌신경 질환, 혈관성 치매 예방에도 황련해독탕을 응용할 수 있다. 

황련해독탕은 한마디로 모든 열독을 푸는 해독제라 말할 수 있다.

감정적, 신체적, 체질적 요인에 의한 경우 그리고 감염이나 염증에 의한 경우 등 어느 경우든 열독이 우리 몸에 성행하여 이상을 초래했을 때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처방이 황련해독탕이라는 것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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