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험지역 비웃는 '전의면', 잠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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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위험지역 비웃는 '전의면', 잠재력 충분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10.24 0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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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한바퀴 전의면 1편] 농·축산업 기반, 전의역과 전의시장 중심 성장
전의조경수 묘목과 전의산업단지 뒷받침, 미래 가능성 충분
애틋한 옛사랑이 생각나는 ‘전의역’과 비암사, 전의초수 등 스토리텔링 명소
호젓한 분위기의 전의역 풍경. 한가롭게 노는 고양이가 역사를 반기는 주인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세종시 행복도시 면적보다 약 10㎢ 작은 62.4㎢ 규모의 저력있는 도시, ‘전의면’. 

비록 세종시 출범 직후 인구(6985명)와 세대수(3201세대)는 올 들어 각각 1144명, 166세대 줄어 전국 이슈인 ‘소멸위험지역’ 사정권에 들어섰으나 잠재력은 차고 넘친다. 

우선 남쪽으론 조치원읍과 연서면, 북쪽으론 천안, 남서로는 공주와 연접하고 있는 지리적 요충지다. 경부선과 천안~대전을 잇는 국도가 나란히 전의면을 통과하며 전의역마저 갖추고 있다. 

전의면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상권 전경. 전의역과 전의시장이 인접해있어 경쟁력있는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농업‧축산업 중심으로 쌀과 고추 등의 시설채소 재배가 활발하고 개량 메주를 특산물로 두며, 복숭아와 감‧개량대추도 많이 재배되고 축산업 또한 활발하다. 

큰 규모의 전의조경수 묘목 단지와 전의산업단지는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비암사 극락보전과 삼층석탑, 전의향교, 충신문(서정리), 효자문(원성, 영당, 양곡, 달전리), 전의초수 등 가볼만한 문화유적과 관광지도 전의면 만의 스토리텔링을 가능케한다. 

아무도 없는 전의역 플랫폼의 모습. 가을의 높은 하늘과 어우러져 전의역만의 정취를 보여주고 있다. 

전의역은 이중 전의면의 중심으로 통한다.

과거 3.1 만세운동이 역사를 주변으로 이뤄졌단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한 곳이다. 기차를 타고 전의역에서 내려, 이곳을 기점으로 전의면 곳곳을 돌아보는 매력도 쏠쏠하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잠시 우리를 멈추게 하는 것들이 있다. 소중한 사람. 첫사랑. 그리고 애틋한 추억. 그래서 요즘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레트로 열풍’이 더 이는지 모르겠다.

전의역에 가면 딱 그런 정취가 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지 않는 역사. 오래된 역사 속에 묻힌 마치 이름 없는 간의역과 같은 느낌을 가진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역사 안은 한가롭고 마주치는 기차도 별로 없다. 평행선으로 깔린 레일이 그 흔적을 다할 뿐이다.

세종시에서 만나는 다양한 기차역들. 

가끔 읍면 지역에 가면 이런 옛 정취를 살린 ‘관광 상품’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누구나 이런 풍경을 그리워하고, 가보고 싶지만 제대로 만날 수 없기에 기존 역들은 ‘그저’ 방치된 느낌이 들곤 한다.

전의역 바로 앞 쌈지공원에서 3. 1 만세운동이 울려퍼졌다.

전의역의 스토리텔링 가능성은 이미 충분하다.

하루에 몇 번 이용되지 않는 기차역에 역 앞 3.1 만세운동이 펼쳐졌던 역사. 그리고 전의 시장이 지척에 있어 구시가지의 정취에 흠뻑 젖어들게 한다. 이에 시에서도 이곳을 상징거리로 조성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늦가을 드라이브 코스로 아무도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날. 90년대의 ‘응답’이 듣고 싶을 때 ‘전의역’ 나들이는 어떨까?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벼들을 지나 시골 풍경이 가득한 전의면이라면 마음과 몸이 흠뻑 촉촉해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일 반곡동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무료 공연으로 열린 '대(大)왕의물’ 공연
지난 20일 반곡동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무료 공연으로 열린 '대(大)왕의물’ 공연

한편, 전의면을 상징하는 전의초수에 서린 역사를 공연으로 만나보는 특별한 시간이 있었다. 

지난 20일 반곡동 비오케이아트센터 공연장에선 한국연극협회 세종시지부 주관의 ‘대(大)왕의물’ 공연이 펼쳐졌다. 

‘세종대왕 안질을 고치다!’란 제목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전의면 관정리에 위치한 전의초수(약수물)을 무대로 삼았다. 공연 이후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의역 앞 전의홍보관 앞에서 섹스폰 연주를 선보이는 있는 봉사자. 홍보관 앞에서 3.1 운동 상징물 디자인 선호도 조사판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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