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물이 당길 때 제격인 ‘어탕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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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국물이 당길 때 제격인 ‘어탕국수’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10.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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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한바퀴 전의면 3편] 장어와 메기, 붕어를 푹 고아 만든 진국 한 사발
얼큰하고 입맛 도는 풍미가 가득한 겨울 대비 보양식
단돈 7천 원의 행복. 뜨끈한 한 그릇으로 마음마저 든든해지는 마력의 '어탕국수'다.

※ 맛집 탐방은 지역 공직자들과 시민들 추천을 받아 직접 맛보고 작성됩니다. 세종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취지며 비용은 직접 본지가 부담 후 진행합니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옷깃을 여미게 되는 10월. 어느덧 뜨끈하고 든든한 국물이 입에 당길 때가 왔다.

이때 후루룩 한 대접 먹으면 제격인 곳이 전의면에 있다. 본격 추위가 다가오는 겨울에 앞서 장어와 메기, 붕어를 푹 우려 냄새 없이 얼큰한 맛을 낸 어탕국수 한 그릇은 어떨까?

어탕은 옛 선비들이 부족한 칼슘의 보충과 영양공급을 위해 병중이나 병후의 보신용으로 즐겨 먹던 음식이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주성분으로 오장을 보호하고 면역력을 높여줘 몸이 허할 때 먹으면 제격이다. 특히 숙취 후 먹으면 딱 맞은 곳이라 이곳 90%가 남자 손님이다.

‘어탕국수’에 들어선 날도 테이블 여러 곳이 이미 남자 손님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캬햐~”하는 감탄의 소리. 그리고 연신 어탕에 집중하는 수저 소리만 들려온다. 어제저녁 거나하게 술 한잔한 것이 분명하다.

어죽과 어탕국수가 대표메뉴이지만, 다양한 메뉴도 주인장의 손맛을 거쳐 맛있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의 선택은 ‘어탕국수’다. 단돈 7천 원의 국수 한 그릇이지만 차려진 한 상은 진수성찬이다. 잘 익은 갓김치에 오독오독 뚱채, 총각김치와 섞박지, 달콤하게 양념한 맛새우도 입맛을 돋운다.

얼큰한 냄새에 침이 고이는 어탕국수는 진한 육수에 맛 좋은 민물새우가 가득, 호박과 부추 등 몸에 좋은 채소로 푸짐하다. 젓가락으로 한입 들자 ‘후루룩’하는 소리와 함께 입속으로 블랙홀처럼 들어가는 마력이 있다. 얼큰하지만 아주 맵지 않고, 소면에 칼칼하고 짭짤한 맛이 잘 배어있어 육수와 면 뭘 먹어도 ‘맛있게 매운맛’을 보여준다.

(좌) 잘 데운 뚝배기에 담아내는 보글보글 어죽 한 사발 (우) 자매의 정성으로 만든 소담스러운 밑반찬들. 담아낸 솜씨만 봐도 침이 고인다.

아니나 다를까, 옆 테이블 40대 아저씨도 비슷한 소감을 내놓는다. “매워 보이는데, 딱 좋은 맛이네!”라며 “부드럽게 매운맛”이라고 표현한다.

전의면 시장과 가까운 운주산로 길모퉁이 작은 식당인 ‘금자매 어탕국수’. 이름답게 이름 가운데 ‘금’ 자가 들어가있는 사이좋은 두 자매가 운영하고 있다.

“둘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2년 전에 오픈한 가게”라며 “한번 드셔보신 분들이 단골로 많이 찾아주신다”고 소개하고 있다.

배시시 웃는 미소에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금자매 어탕국수'의 이금령·이금선 자매. 사이좋게 내놓은 음식이 맛으로 전달되는 느낌이다.

주인장 두 분이 마음이 편해 가게 분위기도 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손님이 반찬이 모자라지 않은 지 수시로 살피고, 육수가 모자라면 후한 인심으로 더해 주는 곳.

가끔은 배가 고프기보다 쌀쌀한 날씨에 마음이 허할 때, 더 가고 싶은 곳이다. 이름은 ‘금자매 어탕국수’지만, 최근 어죽도 추가됐다. 국수보다는 어죽을 찾는 손님이 많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해장 손님이 많다 보니 국수보다는 어죽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가을날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인 전의면 나들이. 소중한 사람과 소중한 한 끼로 어탕국수는 어떨까? 따끈한 한 그릇의 국수에 마음마저 훈훈해져 올 일이 분명할 테니까 말이다.


◎ 금자매 어탕국수

● 메뉴 : ▲어탕국수 (7000원) ▲어죽 (8000원) ▲우거지 뼈해장국 (8000원) ▲돼지 두루치기 (8000원) 등 

● 주소 : 세종시 전의면 운주산로 1168

● 영업시간 : 오전 11시~밤 9시

● 전화 : 044-868-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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