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이 높여놓은 세종시 ‘분양가’, 한림풀에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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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이 높여놓은 세종시 ‘분양가’, 한림풀에버는
  • 김인혜 기자
  • 승인 2020.10.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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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풀에버, 3.3㎡당 1132만 원 대로 역대 3위 등극
적정성 놓고 시각차... 이전 아파트 분양가와 3.3㎡당 252만 원 격차  
역대 실분양가 12위권 중 11개 단지는 주상복합 주류... 상승세 주도 
조만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인 한림풀에버 조감도 및 현황. (발췌=한림풀에버)

[세종포스트 김인혜 기자] 2020년 세종시 행복도시 첫 공급 주택의 실분양가를 3.3㎡당 1132만 9000원으로 제시됐다. 기존 추이로 볼 때, 적정 분양가로 볼 수 있을까. 

19일 세종시에 따르면 고운동(1-1생활권) M8블록에 들어설 한림풀에버(한림건설)의 입주자 모집공고는 지난 16일에서 이달 중으로 미뤄진 상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많은 인파들이 몰려드는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 방식의 공급을 채택하면서 준비 기간이 길어진 모습이다. 

전체 공급규모는 103㎡ 307호와 106㎡ 34호, 108㎡ 5호, 114㎡ 109호, 136㎡ 3호 등 모두 458호다. 

최근 행정수도론 여파가 주춤한 가운데 사실상 올해 첫 분양 물량이란 점에서 ‘분양가’에 쏠린 관심은 높았다.

세종시가 행복도시건설청으로 분양가 심사 업무를 이관받은 후 2번째로 맞이한 분양가 심사위원회. 이들의 실분양가격 책정에 업계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는 3.3㎡당 실분양가 1132만 9000원으로 역대 3위. 

주상복합 아파트를 포함한 기준으로는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지난 2018년 12월 행복도시건설청의 마지막 분양가 심사가 된 어진동 H5블록 한신공영의 주상복합 596호가 1165만 3006원으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번째는 2019년 5월 공급된 어진동 H6블록의 우미건설 주상복합 465호로, 1145만 6222원으로 제시된 바 있다. 세종시의 분양가 심사 데뷔전 성격이었던 만큼, 앞선 한신공영보다는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대 3위는 앞서 살펴본 대로, 이달 중 공급될 고운동 M8블록 한림건설 458호다. 우미건설보다는 12만 7222원 정도 낮다. 

1000만 원 대 이상 분양가 아파트로는 ▲중봉건설의 어진동 H9블록 576호(1082만 4161원) ▲부원건설의 나성동 HC1블록 528호(1074만 9983원)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나성동 HO3블록 845호(1052만 3266원), HC3블록 343호(1020만 269원) ▲제일건설의 나성동 HC2블록 771호(1045만 2080원) ▲한신공영 컨소시엄의 나성동 HO2블록 370호(1035만 8870원), HO1블록 661호(1013만 3380원) 등이 순위권을 형성했다.     

12위권까지 대부분 주상복합 아파트가 수위를 차지한 가운데 일반 아파트로는 한림건설이 유일하게 포진하고 있다.

11~12위(2017년 4월)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의 H3, H4블록 주상복합이 각각 944만 원~948만 원 대로 포진했다.  

통상 주상복합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보다 높게 공표되는 경향을 감안할 때, 한림풀에버의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로 분류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18년 4월 공급된 해밀동 해밀마을 3100호(현대건설 컨소시엄)는 L1블록 997만 6995원, M1블록 1001만 5711원으로 확인됐다. 2년 6개월 사이 131만 원~135만 원 더 비싸진 셈이다. 

행복도시 아파트 3.3㎡당 실분양가 현황. (제공=세종시)
행복도시 아파트 3.3㎡당 실분양가 현황. (제공=세종시)

아파트 입지와 규모, 생활권 특성, 교통 여건, 자재가격 변화 등의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적잖은 상승세로 읽히는 대목이다. 

2017년 8월 같은 생활권인 1-1생활권 M6블록의 우남건설 290호가 911만 8807원, 2016년 12월 L10블록의 원건설 345호가 896만 6868원, 같은 해 9월 L9블록의 원건설 555호가 879만 9756원으로 순차 공급된 바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고운동에 한정한 분양가는 4년 만에 252만 9244원까지 상승한 셈이 된다. 3.3㎡당 연평균 63만 원 이상 올랐다는 뜻이고, 84㎡ 기준으로 매년 1600만 원대 분양가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당장 앞선 주상복합 아파트들의 분양가보다는 저렴하게 나온 것으로 비춰지나 실상으론 분양가 상승폭이 낮다고 볼 수 없다”며 “행정수도론이 가져온 매매가 폭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착시 현상도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분양가 1132만 원 대면 비교적 안정된 수치로 받아들여진다”며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특화 설계로 공급될 산울동 일반 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더욱 주목된다”는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세종시 분양가 심사위원회 소속 위원은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문상 (주)알비감정평가법인 대전세종충청지사 ▲강혜영 ㈜진일회계법인 ▲김희옥 가재마을 7단지 관리사무소 ▲이철호 대전시설관리공단 ▲정선주 ㈜청건축사사무소 ▲오미경 청담건축사사무소 ▲성시근 세종시청 주택과장 ▲김은영 행복청 도시공간건축과장 ▲노재영 LH세종본부 토지판매부장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LH가 지난해 자체 분양가 심사로 공급한 집현동 민간참여 공공아파트 분양가는 비교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가 개정안으로 내놓은 '분양가 심의 내용 공개'는 아직 세종시에 적용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분양가 심의 제도 개선안. 세종시는 심의위원 공개 외에 안건 심의 회의록 공개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제공=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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