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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신도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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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신도시 어디로?
  • 박종록 기자
  • 승인 2020.10.19 11: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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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 결과, 지난 16일 행안부장관에게 세종 이전 입장 전달
박영선 장관의 국정감사 간접 발언 이어 실체 확인... 입주 가능 민간 건물 타진
행복도시건설특별법과 정부 업무 효율상 불가피한 조치 해석... 공청회 등 거쳐야
세종시 어진동 파이낸스센터 일부 공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기획단 2곳이 입주한 상태다.
세종시 어진동 파이낸스센터 일부 공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기획단 2곳이 입주한 상태다.

[세종포스트 박종록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 박영선)가 지난 16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장관 진영)를 통해 이전 의사를 공식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박영선 장관 명의의 이전 의사가 진영 장관에게 전달됐다. 

박영선 장관이 이번 국정감사 기간 은연 중 내비친 세종시 이전 의사가 일찌감치 검토해온 일이었다는 방증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책평가담당관실의 검토와 이전 정책 결정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설 기관에 속해 대국민 공청회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청회까지 마치면, 소속 정부청사관리본부가 이전 계획 수립과 행복도시 공실 정보 등을 제공하게 된다. 행안부는 현재 중기부의 민간 건물 실사를 두고, 자체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중기부는 2022년 어진동 정부세종 신청사 준공에 앞서 민간 건물로 우선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본지 기자가 중기부가 입주할 만한 유력 상업 건축물들을 차례로 알아봤다. 

어진동의 한 상업 건축물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을 알려줄 수 없다"는 아리송한 답변을 해왔고,  또 다른 건축물 관계자는 "행안부 등에서 일찌감치 오피스텔 문의가 있었으나, 아직 중기부의 직접적인 문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어진동의 세번째 건축물 관계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중기부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예상보다 빠른 이전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기부가 위치한 정부대전청사에는 청 단위(차관급) 기관들이 몰려 있는 만큼, 중기부의 위상과 업무 효율 차원에서도 세종시 이전은 불가피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정부세종청사에는 유관 부처라 할 수 있는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42개 중앙행정기관이 모여 있다. ‘국가 정책과 실행의 컨트롤타워’에 중기부가 합류해야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다는 뜻이다. 

중기부가 소속 부서 및 산하 기관 부분 이전을 통해 전체 이전에 대비해온 것도 사실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과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은 이미 지난해 어진동 파이낸스센터빌딩에 자리를 잡았고, 산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및 창업진흥원은 집현동(4-2생활권) 이전을 앞두고 있다. 

법률상으로도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은 필요충분 조건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상 세종시 이전이 제외된 부처는 통일부와 외교부, 법무부, 국방부, 여성가족부 등 모두 5개다.

세종시는 대전시의 반대 입장을 감안,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다. 

시 관계자는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이후 특별히 중기부 이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고 받거나 나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주요 부서들이 24일부터 둥지를 트는 어진동 방축천변 KT&G 건축물 전경.
행정안전부 별관이 드어선 어진동 방축천변 KT&G 건축물 전경.

한편, 현재 민간 건축물에 임시 둥지를 튼 기관들은 ▲행정안전부 별관(어진동 KT&G 건축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중기부 일부 부서(어진동 파이낸스센터) ▲인사혁신처(세종포스트빌딩) 등으로 요약된다. 

지난 6월 기준 정부세종청사 1~3단계와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에 입주하지 못한 공직자는 현원 기준 2876명으로 집계됐다. 민간 건물에 임시로 들어가 있는 기관 종사자들 규모다.  

행정안전부(1032명)와 인사혁신처(405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987명)가 가장 많고, 국가보훈처와 공정거래위원회, 환경부, 국토부, 해양수산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소방청의 일부 부서 인원도 452명으로 조사됐다. 

향후 중기부에 여성가족부 이전 인원을 고려할 때, 2022년 정부세종 신청사가 부족한 공간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신청사는 당장 행안부와 과기부, 인사혁신처를 고려해 지어졌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세종 신청사에 이어 추가적인 건축물 수요가 있다고 보면서도, 아직 추가 건립 계획은 검토치 않고 있다. 세종시 신도시 공실 상가가 워낙 많아, 공공건축물을 무조건 늘릴 경우 시장 충격이 크다는 판단도 일부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파이낸스센터빌딩 앞에 현판을 내걸고,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어진동 파이낸스센터빌딩에서 임시 청사 업무를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 본관과 어진동 KT&G타워 별관에 이어 뒤편 오피스텔 소별관까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아래층에는 교육부 중앙취업지원센터가 둥지를 틀었다.
행정안전부가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 본관과 어진동 KT&G타워 별관에 이어 뒤편 오피스텔 소별관까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아래층에는 교육부 중앙취업지원센터가 둥지를 틀었다.
지난 22일 개관한 W몰이 위치한 어진동 세종 엠브릿지 건물 전경. 
W몰이 위치한 어진동 세종 엠브릿지에도 일부 기관들의 사무실이 입주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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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2020-10-20 15:10:02
오지마라.니들 온다고 기업들이 오지 않음.비생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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