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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발명품경진대회', 아이디어가 발명품으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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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발명품경진대회', 아이디어가 발명품으로 태어나다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10.16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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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본지 공동캠페인 Ⅲ] 제8회 세종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오물쪼물 발명품 만드는 재미 ‘세종형 과학경진대회’ 산실
아이디어 구상에서 실사로 나오는 기쁨 만끽하는 아이들
미래 과학자들의 페스티벌 현장, “자기 계발에 도움 돼”
제8회 세종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최연소 특상을 수상한  조치원 대동초 4학년 김나연 양과 고현국 지도교사. 고현국 교사는 한 반에서 4명의 학생이 대회에 출전해 2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발명품을 만들다 보니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세종시교육청이 주최한 2020년도 제8회 세종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면 심사가 힘든 가운데서도 각자 집에서 뚝딱뚝딱 만든 발명품으로 107명의 학생이 아이디어를 빛냈다.

특히 작품을 영상으로 촬영해 프레젠테이션으로 설명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 과학발명품경진대회. 과연 어떤 참신한 작품들이 세상에 나왔을까?

과학발명 활동을 통해 초중고 아이들의 창의력 계발 및 과학탐구력 신장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과학발명품경진대회.

올해도 아이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작품들이 대회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안전하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쓰레받이부터 애완견 미용 의자에 회전 병따개까지... 어른이 생각할 수 없는 아이들만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12명의 특상자 중 읍면지역에서 최고의 수상 결과를 보인 최연소 수상자와 최고학년 수상자를 직접 만나봤다.

김나연 학생이 조치원 대동초 교실에서 직접 만든 발명품을 친구들 앞에서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은 3단계 버전의 발명품으로 쨈 뚜껑을 쉽게 열수 있다. 

조치원 대동초 4학년 김나연 학생
주제 : 어린이도 쉽게 열 수 있는 뚜껑 (Feat. 어처구니)

● 세종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참가 계기는?

"선생님께서 대회를 알려주셔서 엄마가 나가보라고 제안하셨다. 이런 대회가 처음이라 낯설고 어색했는데, 생각한 대로 발명품을 만들어보니 너무 재밌었다.

발명이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찰흙으로 발명품을 구상하며 아이디어가 현실화하는 기쁨을 느끼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 작품을 설명해달라

"어린이들이 쨈 뚜껑을 열기 힘든 것에 착안해 쉽게 열 수 있는 뚜껑을 만들었다. 축바퀴의 원리를 이용해 어처구니(손잡이)가 180도 방향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만들고 직접 써보니 쨈 뚜껑이 쉽게 잘 열려 기뻤다. 3단계로 진화해서 작품을 만들었다.

1단계는 젓가락을 이용해 열 수 있는 구멍 한 개짜리 버전이고 2단계는 젓가락 구멍 2개의 안정적인 제품이다. 정말 쉽게 열린다. 3단계는 젓가락 없이도 쉽게 열리는 제품으로 제작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들었다."

세종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특상을 수상한 '어린이도 쉽게 열 수 있는 뚜껑'. (좌) 1단계 작품으로 3단계까지 진화된 작품. (우) 2단계 젓가락을 이용한 쨈 뚜껑. 확실히 손쉽게 열리는 장점이 있다. 

● 특상 수상 소감은?

"너무 기뻤다. 아무 기대도 없이 참가했는데, 뜻밖의 좋은 결과가 있어 너무 행복했다. 이번에 못 해도 내년에 다시 한번 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엄마·아빠에게 자랑할 수 있어서 기쁘다. 선생님이 엄청 신경 써주셔서 우리 반에서 4명이나 함께 대회에 나갔다. 친구 이선재는 장려상을 받았는데, 내년에는 다 같이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 앞으로의 꿈은?

"웹툰 작가가 꿈인데, 이번 기회로 ‘과학자’라는 생각도 한번 해봤다. 생각이 진화한다는 것에 있어서는 웹툰 작가도 비슷하다. 앞으로도 발명을 위해 이것저것 관심과 호기심을 놓치지 않겠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왼쪽부터) 고현국 지도교사, 특상을 수상한 4학년 김나연 양, 장려상을 수상한 이선재 군. 고현국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치원 세종여고 2학년 김예람 학생
주제 : 단열팽창용 선풍기 커버

특상을 수상한 조치원 세종여고 2학년 김예람 양과 소기영 지도교사. 교사의 추천으로 김예람 학생이 단열팽창용 선풍기 커버 작품과 함께 대회에 참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 세종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참가 계기는?

"수학 선생님께서 발명대회를 알려주셔서 참가했다. 중학교 때도 과학을 좋아해서 한번 나가볼까 해서 경험을 쌓아보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

수학 말하기대회만 참가했었는데 과학도 재밌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발견했다. 아이디어 구상부터 출품작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지만, 많은 고민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작품을 설명해달라

"사람들이 여름에 많이 쓰는 에어컨에 대해 고민이 됐다. ‘보다 환경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없을까?’하고 고민하다가 ‘단열 팽창’ 원리를 선풍기에 접목했다.

선풍기 바람을 모았다가 팽창시킴으로써 공기의 온도를 낮추는 단열팽창 원리로 시원한 바람이 불도록 했다. 전력 소모 없이 선풍기 커버로 기능을 높인 것이 이 작품의 아이디어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 특상 수상 소감은?

"저 스스로 창의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한 것을 결과물로 만든 것이 얼마나 뿌듯한지 새삼 느끼게 됐다. 코로나19로 대면심사를 못 해서 영상을 만드는 것이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다. 과학도 다시 한번 재밌게 느껴졌다.

다른 친구들도 발명품대회에 많이 참가해 좋은 경험과 더불어 자신감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 스스로는 참 많이 도움이 됐다. 기쁘다."

● 앞으로의 꿈은?

"방송 PD가 꿈이다. 과학과 수학은 여러 분야와 연계된다고 생각한다. 분명 대회 경험도 나의 꿈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을 전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에어컨 대비 적은 전력소비로 시원한 바람을 불게하는 단열팽창용 선풍기 커버. 출품작을 소기영 교사와 김예람 양이 설명하고 있다.

'과학'이라는 주제를 생활 속에서 즐겁고 신나게 만나보는 세종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해를 거듭할 수록 세종시 아이들의 창의적인 참여와 함께 '세종형 과학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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