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최종 용역 끝낸 농수산물복합유통단지, 여전히 방향 설정 단계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 집현동(4-2생활권) 공공급식지원센터와 농축수산물유통센터 건립 계획. 현재는 어디까지 왔을까.
일단 지역 학교 및 공공기관에 안전한 급식재료 공급을 위한 ‘공공급식지원센터’가 5일 개장 소식을 전해왔다. 규모는 총사업비 213억 원, 연면적 5450㎡에 지상 2층으로 요약된다.
세종시는 이날 공공급식지원센터 개장과 함께 학교급식 전 품목의 일괄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 2015년 세종시교육청과 업무협약 체결, 2016년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 시범사업 추진, 2018년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란 단계적 준비 절차가 결실을 맺게 됐다.
적격 공급업체 기준 마련 및 업체 선정, 공급단가 협의, 운영체계 구축 등 식재료 공급 과정도 거쳤다. 내부 주요 시설은 저온저장고와 냉동고, 식생활교육관, 사무실 등으로 요약된다.
당장 기존 학교별로 실시하던 제한적 최저가 입찰방식의 한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이에 ▲식재료 품질 편차 해소 ▲지역 우수 식재료 공급 확대 ▲학교급식의 공공성 확보란 3가지 설립 취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향후 보건환경연구원과 농산물품질관리원 및 축산물품질관리원 지원을 받아 안전한 식재료 공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지역농산물 30품목, 공급비율 60%, 이용만족도 90% 달성을 위한 ‘3·6·9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식재료 공급 대상도 공공분야 급식까지 확대해 지역 농산물 선순환체계 구축도 도모한다. 이춘희 시장은 “공공급식지원센터는 학교급식을 수익 우선의 시장경영에서 공공영역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소감을 밝혔다.
경제산업국 로컬푸드과 관계자는 "업체 모집공고 시, 식재료 선별 과정에 마련한 품목 기준에 따라 업체 모집공고를 했고 최종 선정 작업을 마쳤다"며 "품목별 일괄 구매를 하고 센터로 들어오는 구조다. 안전성 검사는 보건환경 연구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철저히 하고 있다. 학교에 우수한 식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에 반해 공급급식센터 건립과 시너지 효과로 구상된 '농축수산물복합유통센터' 건립은 여전히 요원한 실정이다.
농축수산물복합유통센터는 공공급식센터와 연계해 우수한 식자재를 공급하는 한편, 세종시에 부족한 수산물 구매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최종 용역발표까지 마쳤으나 진행 속도는 더디다.
로컬푸드과 관계자는 "현재 농축수산물 복합유통센터는 방향 설정 중이다. 용역이 끝났고 내부적으로 행복청 등과 협의 과정에 있다"며 "면적이 9천평이고 조성비만 얼추 1천억 원이 들어가기에 시 재정 상황상 단기 추진에 무리가 있다. 장기적으로 봐야할 거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