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출입 '여성 전용 공공화장실', 세종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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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출입 '여성 전용 공공화장실', 세종시 첫 선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10.05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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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세종시 3개소와 양주시 등 전국 6개소 선정... 디지털 성범죄 확산 방지
올 초 개발 착수, 특허출원 절차... 늦어도 2021년 하반기 도입 예고
일반과 인증 출입 화장실 구분... '출입 불편' 우려 해소
인사혁신처 등이 입주해 있는 어진동 세종포스트빌딩 여자화장실도 수시 정밀탐지기 검사가 이뤄지는 '여성 안심 화장실'이다.
인사혁신처 등이 입주해 있는 어진동 세종포스트빌딩 '여성 안심 화장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QR코드 인식 없이는 출입 불가능한 '여성 전용 공공화장실'이 세종시 신도시에 첫 선을 보인다. 도입시기는 2021년 하반기.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여성용 공공화장실 출입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세종시 신도시 3개소와 양주시 등 모두 6개소에 시범 사업 도입 계획을 밝혀왔다.

최근 공공화장실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서 발생하는 불법 촬영 등의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는데 따른 대응 조치로 읽힌다. 

LH는 올초부터 QR코드 인증방식의 공공화장실 출입문 제어시스템 개발에 주력해왔고, 지난 4월 특허출원을 신청했다.  

방식은 단순하다. 화장실 출입문 단말기에 QR코드를 스캔하면 문이 열리는데,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에 어플을 설치한 뒤, 가입 통신사를 통한 여성 인증을 받아 QR코드를 생성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1회용 출입 QR코드는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고, 암호와 및 도용방지 기능이 있어 안전하게 관리된다. 

기능 보강도 도모한다. 향후 화장실 내 장시간 머무를 경우, 자동 위험경보 등의 기능을 추가해 안정성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 운영을 거치면, 공원 및 일반·상업용 건축물 화장실 등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오는 2021년 하반기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세종 행복도시 3개소 및 양주에 시범사업을 시행한 뒤 전국 확대 도입을 추진한다. 

내년 하반기 세종 신도시에 시범 도입될 여성전용 공공화장실 출입관리 시스템 개념도 (자료=LH)

다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나, 스마트폰과 어플 사용이 어려운 시각 장애인과 외국인을 비롯 QR코드를 모르는 고령층은 화장실 사용에 당장 불편함을 느낄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화장실 사용이 급한 사람들도 막상 QR코드를 내려받는 절차에 불편함을 느낄 것이고 언제 화장실을 갔는지도 기록으로 남을 것 같아 불쾌하다"며 보완점을 시사했다.

LH도 이와 대비한 복안도 세워뒀다. 공원의 경우엔 지자체와 협의해 일반과 인증 출입 화장실을 구분해 설치할 예정이다. 고령자 등 인증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이 있거나 이용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는 일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병홍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이번 시스템 개발·도입을 통해 공공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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