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수도, “시작이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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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행정수도, “시작이 반입니다”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10.02 07: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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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시리즈 下] 호주와·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유학생들의 고언
그들이 모국을 다시 공부하며 던진 메시지 '의미심장'... '세종시=행정수도' 이전 적극 지지
다양한 지원정책, 핵심 도시 인프라 확충, 수도 이전 그후 대책도 마련 제언
세종시 행정수도 담론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준 KDI 3국의 학생들. 좌측부터 호주에서 온 Justin Edward Oconnor, 파키스탄 Hafiz Muhammad Umar Tuyyab, 말레이시아 Nurhafizah Sanusi.
 
글 싣는 순서

상. KDI 유학생의 눈에 비친 '세종시' 그리고 ‘행정수도’

하. '세종시=행정수도', “시작이 반입니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직접 만나본 KDI 유학생들은 한결같이 세종시민 못지않게 이 도시를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국가와 살아온 환경이 전혀 다른 3인방은 한결같이 '행정수도 이전 정책'의 긍정성에 뜻을 모았다. 발생 가능한 문제는 분명히 있으나, 기존 수도 또는 거대 도시의 과밀 문제를 해소하는데 최적의 정책이란 공감대도 형성했다. 

호주의 캔버라와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말레이시아의 푸트라자야 모두 현재 좋은 평가를 받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는 '세종시=행정수도'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로 다가왔다. 

이들은 다양한 지원책과 국민적 공감대 폭 확대, 행정수도 이전 후 대책 마련 중요성 등 가감없는 제언도 했다. 

● 행정수도 이전 정책, 어떻게 생각하나?

호주 Justin Edward Oconnor : "국가는 각 도시의 특성에 맞게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주도 시드니와 멜버른에 높은 인구와 인프라 집중도를 보이고 있으나, 행정수도인 캔버라가 있기에 적절하게 분산되어 고른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캔버라에 부여된 행정수도 기능이 호주 안에서도 재미 없는 도시, 교통이 별로인 도시란 평가를 가져오고 있으나, 반대로 생각하면 ‘여유로운 도시’라고 볼 수 있다.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매우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캔버라는 벌써 100년 전에 건설된 도시다. 정치적인 선택일 수도 있었지만, 100년 후 그런 선택들이 좋은 선택이었음을 국민은 느끼고 있다. '세종시=행정수도' 역시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만큼 쉽게 ‘뚝딱’ 되지는 않겠지만..."

파키스탄 Hafiz Muhammad Umar Tuyyab : 행정수도 이전 정책 추진에 앞서 2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는 인간적인 측면에서 본인이 살던 곳을 떠나 갑작스런 삶의 환경변화 부분에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공장이나 회사, 기관들이 옮겨올 때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이다. 물가와 부동산 비용이 늘어나는 측면도 고민해 볼 문제다.

국가 인구의 분산정책으로는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문제점을 염두에 두면서 좋은 대책을 마련하면 좋겠다. 세금 감면 제도라든지, 정착비 지원 같은... 행정수도인 이슬라마바드는 여러 좋은 효과를 냈다. 결과적으로 좋은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파키스탄은 수도 이전을 하면서 지역별 문화 차이와 언어 장벽의 어려움을 안고 있었다. 한국은 크게 차이가 없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Nurhafizah Sanusi : "너무 좋은 정책이라 생각한다. 말레이시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기존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의 차량 정체는 조금 나아졌고, 이는 큰 효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더 심각하다. 인구 분산 효과는 이제 국가적 차원을 떠나 생존의 문제도 걸려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에서 근무했다.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라 시민들 삶의 만족도가 높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취업 문제, 경제적 효과까지 이어져 말레이시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세종시=행정수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호주 : "행정수도 이전 문제만을 생각하기보다 수도 이전 후 문제까지 함께 고려해 진행했으면 좋겠다. 행정수도 이전보다 이후 도시를 제대로 키우는 것이 더 어려운 문제다.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정책이 나와줘야 한다. 세종시만의 특색을 더욱 살리며 이를 극대화하면 좋겠다."

파키스탄 : "세금혜택이나 이전비 지원으로 인구 유도 정책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슬라마바드도 부동산 가격이 비싸다. 세종시도 그렇다고 들었다.

파키스탄은 이주 초기 정부가 일부 땅을 사서 반값 지원금 정책을 쓰기도 했다. 현재 세종시는 공항도 없고, 기차역도 없다. 다양한 도시 인프라 확충 등 발전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매력적인 시설이 많이 들어서 ‘매력 넘치는 세종시’가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찾아오리라 생각한다."

말레이시아 : "전 국민을 대상으로 행정수도가 어떤 경제적인 측면이 있는지, 개인적인 혜택이 있는지 많이 알려야 한다.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세종시의 특색을 살려 ‘국제적인 도시’로 탈바꿈했으면 좋겠다.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푸트라자야는 문화 콤플렉스로 공원과 컨벤션, 다양한 이벤트가 많은 도시다. 페스티벌도 많이 펼쳐져 도시의 다이나믹함을 강조한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설과 새로운 행정수도에 관련된 다양한 축제로 국민에게 화두를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해 나가리라 믿는다."


인터뷰 그후, 또 한 번 보내준 '3국 3인의 메시지'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만난 3인의 학생들. 그들이 제3자의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세종시에 던진 제언은 유의미했다.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만난 3인의 학생들. 그들이 제3자의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세종시에 던진 제언은 유의미했다.

The interview about moving capital cities made me think about my home country's case more deeply. Because Australia made a new capital city over 100 years ago, it made me realise that contentious decisions like this are probably forgotten over time once enough people call that new capital city their hometown. Perhaps the lesson for Sejong City is that when this place grows big enough, people will forget the challenges and simply appreciate Sejong City for its own charms.

수도 이전에 관한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의 사례를 더 깊이 알아볼 수 있었다. 당시 뜨거운 논쟁거리였던 수도 이전이 이뤄진 이후 약 1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이 새로운 수도를 고향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과거 뜨거웠던 논쟁은 (어느덧 )잊혀갔다. 세종시도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행정수도로 성장한다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논쟁을 잊고 자연스레 행정수도로서 세종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호주에서 온 Justin Edward Oconnor).

It was a pleasure and wonderful experience to discuss all aspects of this significant and landmark project of relocating the capital of Korea. For providing this opportunity to share my opinion and listen to others on the subject matter, I am grateful to the KDI School and 'Sejong Post.'

In my opinion, moving Korea’s capital from Seoul to Sejong is a positive and progressive step of the Korean Government and I hope, in future, the success story of Sejong city as the new capital and as an international city and business hub will be recognized globally, and it will be considered as a global role model for similar cases.

대한민국의 행정수도 이전 이슈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 내 의견을 나누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KDI 국제정책대학원과 세종포스트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정부 입장에서는 서울시에서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이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결정이라 생각한다. 나아가 미래에는 세종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경제 허브(비즈니스 허브), 그리고 국제적인 도시가 되어 향후 행정수도 이전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원한다(파키스탄 Hafiz Muhammad Umar Tuyyab).

KDI School is an institution with a diverse student body from all over the world. Having been working in Putrajaya, Malaysia’s administrative capital, as a public officer for about 10 years, I really appreciated the opportunity given to me to share the information from Malaysia’s experiences. The knowledge sharing session interview that was held by the school in collaboration with the local newspaper regarding the relocation of the administrative capital issues hopefully can be beneficial.

The idea of relocating government ministries and institutions to an administrative capital away from the capital city is one of the options to reduce urban pressure and the related problems that arise.
This policy requires readiness and cooperation from all the stakeholders and big funds.

Putrajaya and Sejong; both cities share a bond as they serve as new administrative cities. Back in 2013, the diplomatic ties for both cities to work together were established. As a Malaysian, I am proud that a fast-developing country like South Korea has made Putrajaya its benchmark in developing its new administrative city. 
Under the great administration of the Sejong local government, it is hoped that Sejong City will be an effective administrative centre, a great place to  live, and achieve the balanced growth to continue in serving and fulfilling the citizens’ needs.

KDI 국제정책대학원은 전 세계 다양한 국가 출신의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에서 10년간 공무원 생활을 해온 나에게 말레이시아의 수도 이전 사례를 공유한다는 것은 아주 뜻깊은 경험이었다. 지역사회 언론사와 진행한 이번 인터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들을 기존 수도로부터 행정수도로 이전시키는 것은 수도권 인구포화로 비롯되는 문제들의 부담을 덜어내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행정수도 이전 정책은 철저한 준비와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 그리고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다.

푸트라자야와 세종시, 두 도시는 ‘새로운 행정수도’라는 단어로 관련성을 지을 수 있다. 지난 2013년, 두 도시 간 직접적인 외교적 우호 관계가 성립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국민으로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대한민국이 새로운 행정수도 건설에 있어 푸트라자야를 벤치마킹한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거대한 행정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종시가 앞으로 살기 좋은 도시, 효과적인 행정의 중심이 되어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아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말레이시아 Nurhafizah Sanusi).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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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2 09:48:32
이런거 관심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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