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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없는 고향길, 안부 전하는 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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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없는 고향길, 안부 전하는 나팔꽃
  • 장석춘
  • 승인 2020.09.27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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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춘의 詩골마실' 13편] 가을날 아침, 보랏빛 사연 전하는 나팔꽃
나팔꽃

-안부 전하는 나팔꽃-

 

보고 싶은 맘

 

보랏빛 향기에 눌러 담아 

 

소식 전하는 한가위 아침

 

걱정 마세요

 

잘 지내고 있으니까요

장석춘 시인. 백수문학회 이사와 세종시 시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숯골지기가 있다.

[작품노트]

가을날 아침, 색깔이 너무도 강렬해 눈길을 사로잡은 나팔꽃이다.

가을의 색은 황금빛일진대, 이 꽃은 보라색이다. 피는 시기가 늦었으나, 진한 색깔을 보니 그 이유를 알 수도 있겠다.

나팔 속에서 가을바람 타고 감미롭고 은은한 선율이 흘러나온다. 나팔꽃은 덩굴식물이라 집 담장이나 벽을 타고 자란다.

하지만 야생에서 잡초들에게 묻히지 않고 견뎌내며 잘도 살아났다.

우리의 큰 명절 한가위,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는 날이다. 혹여 사정이 생겨 오지 못하는 가족들의 소식들을 나팔꽃은 전해주고 있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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