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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스트>와 티브로드 중부방송 공동기획 ‘세종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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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스트>와 티브로드 중부방송 공동기획 ‘세종시를 만나다’
  • 홍석하
  • 승인 2012.11.20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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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삶에 스며드는 세종시립합창단 창단이 꿈이자 목표”

Q. 모 인기프로그램 통해서 몇 년 전부터 합창단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도 패밀리 합창단의 연습과정이 방송되고 있는데 세종시에 합창단이 많은가
여러 개의 합창단이 있다. 제가 지휘하는 세종음협 합창단, 세종레이디씽어즈, 세종소년소녀어린이합창단, 삼성전기 한울림합창단이 있고 타 지휘자가 지도하는 남성, 여성합창단을 포함 7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지회장 일도 바쁠 텐데 여러 개의 합창단을 지휘하려면 힘들지 않나 언제부터 세종시의 합창단을 지휘하게 됐는지 동기는
합창의 아름다움에 빠져 지휘봉을 잡은 지 25년이 된다. 목원대 음대를 나와 대전시립합창단 상임단원, 대전 KBS 어린이노래자랑 전속 심사위원을 거쳐 1997년부터 연기군립합창단의 지휘봉을 잡았다. 올해 세종시음악협회를 창립하고 활동 중이다.

Q. 지휘하고 있는 합창단 중에 첫마을 아파트 주민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있다고
그렇다. 세종레이디씽어즈라고 여성합창단이다. 7월초에 발족했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에 주민센터에서 두 시간씩 연습하고 있다. 첫마을 1단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집했는데 순수 아마추어로 20명이 활동하고 있다.

Q. 그런데 창단된 배경이 참 재미있다. 주민의 제안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던데 설명 좀
지난 6월에 어느 주민이 한솔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합창단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자연스럽게 담당 공무원이 (사)한국음악협회 세종시지회장을 맡고 있는 제게 부탁을 했고, 흔쾌히 승낙하고 합창단 모집을 시작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시작해 피아노도 직접 가져다 놓고 오디션을 시작해 단원들을 모집해서 출발했다. 무엇보다 첫마을 주민들의 열정에 깜짝 놀랐다.

Q. 합창단에 오신 분들의 연령대는 어떻게 되세요
40~50대 초반이다. 30대 주부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Q. 모집 당시, 경쟁률이 높았다는 후문이 입니다. 어느 정도 인기였나요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주민 위주로 지정곡을 고향의 봄으로 해서 두 시간 정도 오디션을 봤다. 지원은 60명 가량 됐는데 오디션에 48명이 응모했다. 거기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했다. 물론 시간이 안 맞아 못한 분들도 있다. 20명 만 합격했지만 경쟁률은 생각보다 높았다. 합창단 정원을 40명 규모로 생각하고 있고, 2단계 아파트 위주로 20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열정과 능력이 있는 아마추어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다.

Q. 어떤 점을 중점으로 심사를 했나
지원자 모두를 뽑지 못해 아쉬웠다. 탈락한 분들도 실력이 딸렸다기 보다 연습시간 이 맞지 않았다. 발성이나 화음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꼭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가진 분들을 우선 선발했다.

Q. 이렇게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세종시라는 큰 타이틀에 걸맞게 첫마을 입주민들의 수준이 대단히 높았다. 주부들 대부분이 대졸자였다. 이와 함께 집에서 아이들 키우면서 답답했던 마음, 신도시에서 적응이 어려운 상황도 원인으로 작용했고 이전에 합창단을 했던 경험자도 있었다. 자아실현의 측면도 있다. 오디션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랄 만큼 실력을 갖춘 지원자를 많이 봤다. 지금은 아마추어지만 프로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분들과 함께하는 수업시간이라 힘들지 않고 재미있다.

Q. 그럼 연습은 어디서 하세요
연습공간이 부족하다. 첫마을 주민센터 2층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소년소녀합창단도 주민센터에서 연습하고 음협합창단은 개인 사무실에서 연습하고 있다. 보통 하루 2시간 연습에 8~10곡정도 연습한다.

Q. 지난달에 처음으로 공연에 초청됐다고 하는데 단원들도 들뜬 기분으로 준비했겠다. 단원들 분위기는 어땠나
영평사 구절초 꽃 축제 공연에 정식 초대를 받아 단원들이 첫 공연을 했다. 단원들은 서로의 눈빛만 봐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무대에 서기 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아이처럼 떨림이 있어 용기도 북돋아 주고 했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깐 너무 잘했다. 다른 합창단도 출연했지만 우리 엄마들이 너무 열심히 잘했다. 관객들 반응도 좋았다. 가을에 활짝 핀 구철초와 우리 합창단의 노란색 드레스가 조화를 이뤘고, 구철초 향기와 노래가 너무 잘 어울렸다.

Q. 올 연말에 정식으로 창단하고 연주회도 연다고 하던데
연말 12월27일 목요일 7시 참샘초등학교에서 창단 첫 정기연주회를 연다. 단원들이 의욕에 넘쳐있다. 단원들이 올해 첫마을에 입주했고 세종시도 올해 출범했으니 올해 창단하자는 의지가 있어 서둘렀다.

Q. 여성 합창단에 이어 남성 합창단도 모집 한다고요
맨콰이어 남성합창단을 준비 중에 있다. 11월 말 발족을 계획하고 있다. 목표는 레이디씽어즈 연주회 때 특별출연해서 2곡정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Q. 지원하고 싶어 하는 남성분들을 위해서 어떻게 지원하면 되는지 알려 준다면
모집인원은 20명이다. 남자 단원들의 취약점이 일에 바빠서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습시간은 매주 목요일 1회, 1시간 30분씩 할 예정이다. 누구나 무대를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한다면 받아들이고 20명 만 되면 바로 연습을 시작할 계획이다.

Q. 연말 연주회가 있다고 하는데
연말 12월13일 문예회관에서 ‘송년음악회 및 메시아 합창제’를 개최한다. 영락교회 성가대와 제가 지휘하는 세종음협 합창단, 세종레이디씽어즈, 세종소년소녀어린이합창단, 삼성전기 한울림합창단이 참여한다. 특히 12월이 성탄과 송년의 달이라 의미 있는 행사를 하게 됐다.

Q. 세종시 출범에 맞추어 전국대회도 개최한다고 들었다
우리아이들 설 자리가 있어야 된다. 경험을 쌓는 것도 필요해서 세종시에 전국음악경연대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뛰어다녀 참가비 없는 대회를 개최하려고 준비했다. 기업체와 지자체의 후원을 받아 12월29일 성악과 피아노, 관현악 부문을 중심으로 ‘세종시 제1회 전국 초중고 음악 경연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Q. 이렇게 단원들과 열심히 하는데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먼저 세종시가 광역단체이니깐 시립합창단이 만들어 지길 바란다. 제가 대전시립합창단 초창기 멤버로 합창단의 발전과정을 보았는데 세종시민들의 문화적 욕구가 크고 발전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빠른 결실을 원한다. 그러기 위해 내실을 튼튼히 하고 역량을 키워야하는데 대통령배 등 전국대회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 합창단이 충남대표로 전국대회를 나가보면 우리가 머물러 있었음을 절감한다. 전국 수준이 월등히 높아지고 있고 합창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시에 시립합창단 창단을 요청하겠다. 한편 무대에 오르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객석도 중요하다. 규모와 관계없이 시민들이 많이 오셔서 작은 행복과 감동을 느껴주시고 함께하면 우리가 힘을 내 더 열심히 할 수 있다. 특히 전국경연대회를 개최해 우리 아이들의 능력을 발굴할 기회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작은 연주회가 끊이지 않고 열리는 도시, 세종시를 문화의 도시로 만들려는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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