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반출 문화재 반환작업은 시대적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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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반출 문화재 반환작업은 시대적 소명”
  • 이계홍
  • 승인 2020.09.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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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인터뷰] 일본 8만점, 미국 5만 3천점, 독일 1만 2천점 달해
“유엔에 문화유산회복재단을 NGO기구로 등록, 국제연대로 되찾겠다” 포부 밝혀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식민지 시절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 유산 반환 운동에 나서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58)은 “우연히 시작한 문화재 회복 사업이 이제는 하나의 사명이 되었다”며 “식민지 시절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 유산을 반환받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구한말에서부터 일제 식민지가 된 이후 문화재가 약탈되거나 반출된 유물은 21개국, 610곳에 19만여 점이나 된다고 했다. 국내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이보다 많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의 해외 반출 문화재가 일본에 8만점(42%), 미국에 5만3천점(27%), 독일에 1만 2천점(6%), 그리고 중국 등에 많게는 1만점 이상, 적게는 수천 점이 가있습니다. 이렇게 반출된 것은 제국주의 약탈이 원인이죠. 국력이 약하고 망국이 되면서 벌어진 비극입니다. 약탈 문화재는 해당 국가에 돌려주는 것이 정상인데, 이런 이유 저런 구실로 반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학과 출신이 생뚱맞게 해외 강제 유출되거나 반출된 우리 문화재 환수 작업에 나서게 된 것은 대학(동국대) 시절 학생 시위 주동자로 총장실을 점거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대전고 선배이자 대학 선배인 이용범 씨의 사상교육(?)으로 대학에 들어가자마자부터 학생 운동에 참여했지요. 1985년 총학생회 기획부장으로 활약하면서 전두환 군부정권 타도 학생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이때 총장실을 점거했습니다.”

어느날 총장님(황수영 전 국립박물관장)이 총장실을 찾아 점거 학생들을 챙기면서 전공인 불교문화재에 관해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그는 한일국교 정상화 회담때 문화재 환수위원으로 참가하셨는데, 이때 우리 문화재가 너무 많이 일본에 반출되었고, 미국, 영국, 러시아, 독일에도 수만 점이 반출되었다고 비통해하셨습니다.

우리 문화재의 80% 이싱이 불교문화재니 불자로서 반환운동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때 들었던 말씀이 운명적으로 제가 문화재 환수작업에 나선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7년 12월 문화유산회복재단을 설립하고, 이와 관련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이사장은 문화유산회복재단을 설립한 뒤, 해외 소재 문화재 출처 조사와 환수작업, 정책 제안, 문화유산 보전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국보인 ‘금동관음보살입상’과 1907년 충남 부여에서 출토된 ‘백제금동관음상’ 등이 일본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7년 12월 문화유산회복재단을 설립하고, 이와 관련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여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을 비롯해 백제보살반가사유상 등 국외로 반출된 대표적인 문화재와 서산 보원사지 고려철불, 부여군수리 석조여래좌상 등 국내에 있지만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있는 문화재 등 모두 충청남도에서 기원한 유물이라는 점에 그는 놀라웠다고 한다.

그래서 논산 출신으로서 이의 반환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부여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추진위원회와 함께 사진전을 개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사진전에는 국보로 지정된 5건의 문화재 등 40여점이 전시되었다. 

그는 “우리 문화재가 제대로 환수되지 못한 것은 국민적 관심과 이해가 부족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며 “문화재 반환은 외교 순위가 안보, 통상, 무역 위주로 가니 성과를 못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여기에 환수 예산도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은 일본인 이치다 지로가 반출한 케이스. 이 문화재를 환수하려는데 인수 가격이 부족해 성사 직전 불발되었다.   

“제국주의 약탈은 우리에게 국한된 문제만은 아닙니다. 해외반출 문화재 관련 국제회의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식민지를 겪은 동남아, 호주를 비롯해 고대 문명국인 페르시아, 이집트, 이탈리아 역사 유물들이 많이 해외로 밀반출되었더군요.

호주 대표의 발언을 듣고 국제기구를 창설하겠다는 계획을 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문화유산회복재단을 유엔에 NGO 기구로 등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재를 빼앗긴 나라들과 연대해 환수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유네스코를 통해 재난문화재 환수와 보존, 저개발국가 문화재 교육 지원 등도 할 계획이다. 

지난 달 18일에는 국회의원 회관에서 문화유산 환수를 위한 뉴거번너스 구축 전략 집담회를 갖기도 했다. 

“아시아 지역의 3분의 1이 문화재를 약탈당한 만큼 한국의 문화유산회복재단이 이 작업을 주도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이사장은 “지난 5월 ‘역사문화권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공주·부여·익산으로 한정됐던 백제권역을 서울·경기·충청·전북으로 확대해 찬란했던 백제 문화를 펼치는 토대가 마련됐다”고도 전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국정질의서를 철야작업까지 벌이며 준비했다.  

그가 이처럼 우리 문화재 환수에 사명감을 갖고 나선 것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으로 십수 년간 근무한 경력도 작용한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 시절, 금강산 신계사 복원을 비롯, 남북 불교 교류 협력 사업을 위해 수십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또 베트남, 미얀마, 스리랑카와도 친선 교류와 함께 불교연대를 모색했다고 소개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회비로 운영됩니다. 3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120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목표를 달성하려고 합니다.

인식이 확대되고, 해외반출 문화재가 실질적으로 반환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의 역사유물은 우리의 역사적·정신사적 고향이란 점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합니다.“

지난 달 18일에는 국회의원 회관에서 문화유산 환수를 위한 뉴거번너스 구축 전략 집담회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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