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검도 꿈꾼다면... '세종UKC'와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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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검도 꿈꾼다면... '세종UKC'와 함께 가요
  • 박종록 기자
  • 승인 2020.09.27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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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세종시 연합검도클럽, 제대로 뭉친 동호회
2016년 1월 첫 활동... 최소 월 1회 조치원읍 세종시민체육관서 수련 교류
지역 7개 도장서 기본기 갖춘 뒤 가입 가능... 국내 정상급 선수들과 교검 기회도 부여
2020년 초 세종UKC 합동 연무 기념사진.(제공=세종UKC)
올 초 합동 연무를 위해 모인 세종UKC (제공=세종UKC)

[세종포스트 박종록 기자] 코로나19가 가져온 언택트 집콕 시대. 이러한 답답함을 한방에 떨쳐버리고 배워볼 만한 생활체육 운동으로 '검도'는 어떨까.

다른 운동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외부를 감싸는 검도 호구를 입는데다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거의 없고, 얼굴 호구 안에 코로나 예방 비말 마스크까지 착용하면 사실상 완전 무장에 가깝다. 

세종시민들이 검도를 배울 수 있는 도장은 동지역 5곳, 면지역 1곳, 조치원읍 1곳 등 모두 7곳. 조치원 신봉초와 조치원중, 세종고에 이르기까지 초·중·고 검도부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검도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셈이다. 

검도를 매개로 지역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의 장이 되는 '동호회'도 있다. 지역 대표 동호회인 세종시 연합검도클럽(이하 세종UKC). 

세종UKC 회원들의 직업이나 연령대, 단 또는 급수는 폭넓다. 그만큼 많은 이들과 만나볼 수 있다. 주로 조치원 세종시민체육관에서 함께 수련하고, 지역 보육원 등을 찾아 아이들 수업 진행 등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에도 나선다.

세종UKC 결성에 지대한 기여를 한 강호제(국토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씨를 만나, 세종UKC와 검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모임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세종UKC밴드 운영 등 언제든 동호회 활동은 스탠바이(standby)다.    

2016년 1월 당시 세종UKC의 첫 합동연무 사진.(제공=세종UKC)
2016년 1월 세종UKC의 첫 합동연무 기념 사진 (제공=세종UKC)

다음은 강호제(국토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씨와 일문일답.

Q1. 세종시 검도 동호회 '세종UKC'란 

A1. "저희 세종UKC는 세종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검도 동호회로, 2016년 1월 21일 처음 만들어져 23일 첫 합동연무로 탄생했다.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직장 이전으로 옮겨올 당시만 해도 동지역 검도 도장은 단 1곳이었다. 검도 고단자 분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함께 검도 수련할 이들을 모집하는 글을 올렸는데, 의외의 반응을 얻어 현재의 세종UKC가 있게 됐다."

Q2. 세종UKC 회원 구성은 어떻게 되나

A2. "주로 10년 이상 검도를 수련한, 즉 4단 이상의 실력 좋은 회원들이 즐비하다. 세종시에서 검도관을 운영하는 5~6단의 관장님들도 일부 함께하고 있다. 그동안 검도 활성화를 위해 관장님들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렇다고 우리 모임에 4단 이상 고단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초단, 2단 회원분들도 있다. 보통 모임이 한번 열리면 최소 10명은 모이고, 많이 모이면 30~40명이 모일 때가 있다.

지역적으로 보면, 아무래도 대전과 충남 지역 출신 회원들이 많다. 수도권이나 경북 구미 등 전국 각지에서 오신 분들도 많이 찾는다. UKC는 별로 검도 수업을 하는 동호회는 아니다. 도장 이외의 장에서 검도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가장 큰 목적을 둔다. 그래서 검도의 기본 실력을 갖춰야 하고, 호구를 착용하면 바로 시합이 가능하신 분들만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유단자가 아닌 유급자라도, 호구를 착용하고 시합이 가능하다면 저희 동호회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세종시 전체적으로 검도 발전의 선순환을 위해 활동하는 동호회라 보면 된다. 동호회 활동이 도장 수련을 대체하면, 검도장의 성장이 어려워진다. 상생 관점으로 이해해달라. 검도의 기본기는 일단 본인이 등록한 도장에서 갖춘 뒤, 가입을 권장한다."

세종UKC와 광화문UKC의 합동 연무.(제공=세종UKC)
충북 음성군 대한검도회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세종UKC와 광화문UKC의 합동 연무 (제공=세종UKC)

Q3. 세종UKC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

A3. "저희 동호회는 대련 위주로 활동한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활동이 불가능하나 조치원읍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월 1회 토요일 오전 11시에 만나 약 1시간 30분간 운동한 후 식사를 같이 한다. 도장에 방문해 합동 연무 행사를 열기도 한다. 다른 지역으로 원정 합동 연무를 떠나기도 한다. 

1년에 한 번 8단의 고단자 '서병윤 선생님'을 모시는 특별한 자리도 갖는다. 충북 음성군 대한검도회 중앙연수원에서 공무원, KT 등 서울시 광화문 인근 직장인 연합 검도 동호회인 광화문UKC와 1박 2일 강습회를 2차례 갖기도 했다. 저도 세종시에 오기 전까지는 광화문UKC로 활동했다(웃음). 

서병윤 선생님은 인천에서 열린 제17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심판선정위원장을 맡으셨고 사단법인 대한검도회 전무까지 지내셨는데, 70세가 넘으셨음에도 검도 수련에 있어 모든 것을 잘 받아주신다. 

서 선생님과 함께하는 이 자리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검도의 철학 및 예법 등 일상 수행에서 필요한 건강 증진법 및 올바른 자세를 배우다보니 매우 알찬 시간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세종시 소재 한 보육원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검도교실을 열기도 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4월 이곳 초등학생 8명에게 공공기관의 지역사회 협력사업 일환으로 도복 8벌과 죽도 8자루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 보육원에 후원도 하는 도장 관장님도 있다."

국내 최고의 검도 실력을 자랑하는 실업 선수들과의 합동연무 기념사진.(제공=세종UKC)
고운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내 최고의 검도 실력을 자랑하는 실업 선수들과의 합동연무 기념사진.(제공=세종UKC)

Q4. UKC동호회의 장점이 있다면

A4.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회장과 회비가 따로 없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교검의 기회다. 이따금 현직 실업 선수 등 국내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검도인들과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검도 선수 한 분이 세종시에 찾아온 적도 있다. 

여기 동호회에서 활동하시는 도장 관장님들이 세종시에서 현역 선수로도 활동하는 경우도 많아, 수련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금방금방 알게된다.

정기적이진 않으나 대한검도회 주관의 자격 시험에 대비하는 스터디클럽 역할을 하기도 한다. 대련과 다른 관점에서 정석대로 심사 연습을 하기도 하고, 심판 연습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까지 운동하는 동호회는 거의 없으리라 생각한다.

검도 진흥을 위한 지역 도장 관장님들의 후원 또한 많다. 평생 검도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저희 세종UKC에서 함께 수련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리라 확신한다."

Q5.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없나

A5. "대면이 필요한 운동 종목 중에서 그나마 검도는 코로나19에 안전한 편이라 본다. 항상 몸에 장비를 착용하고 거리를 두고 운동하고 있어, 방역 수칙만 제대로 지킨다면 식사할 때보다 더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연수 계획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건 아쉽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령으로 인해 지금은 동호회 활동이 모두 중단됐다.  

코로나19 유행이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 곧바로 동호회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다."

검도부가 있는 세종고등학교에서의 합동연무 기념사진.(제공=세종UKC)
검도부가 있는 세종고등학교에서 합동연무 후 찍은 기념사진 (제공=세종UKC)

Q6.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세종시 만의 특이사항을 발견했다던데 

A6. "세종시에 와서 생각보다 검도 인프라가 매우 좋다는 사실에 놀랐다. 

세종시 검도회 차원의 지원이 많다. 보육원에서 열리는 검도교실처럼 아이들을 위한 검도 수업 배려도 있다. 세종시검도회는 도장 사용료를 면제하는 지원을 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검도 동호회 활동을 위해 체육관을 대관하려면 10만 원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 세종시민체육관에선 만 원 내외로 대관이 가능하다. 

또 수도권만 하더라도 지역 출신학교 또는 직능 위주의 검도 동호회가 많지만, 정기적으로 잘 모이는 동호회는 그리 많지 않다. 반면 세종UKC는 학연·지연 따지지 않고, 회원들간 지속적인 교류가 있고 평생검도를 목표로 만나 끈끈하다.  

가끔씩 세종고 체육관에서 열리는 합동연무에선 중학교 검도부 학생들부터 8단 선생님까지 나이를 초월해 함께 수련하기도 한다. 지역 검도 동호회가 저희처럼 활성화 된 곳은 흔치 않다고 확신한다."

Q7.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7.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이 더 많아져 걱정되는 상황이다. 현재는 각자 도장에서 수련 중일 회원들 모두 빠른 시일 내 밝은 모습으로 다같이 만나길 바란다. 

검도를 통해 서로를 맞춰가다 보면, 이기고 지는 순간을 뛰어넘는 그런 순간이 온다. 인생사의 참의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수련하면서 검우의 소중함도 알 수 있고, 검도인들이 흔히 말하는 교검지애가 언젠가 가슴 깊이 다가오게 된다. 많은 시민들이 검도를 배워보길 권유한다."


○세종시 연합검도클럽(세종UKC)

 

-세종시 기반 검도 동호회

-회원 84명(BAND앱에 가입된 회원 수)

-동호회 주소(https://band.us/band/595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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