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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학교 ‘수왕초’의 따뜻한 어르신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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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학교 ‘수왕초’의 따뜻한 어르신 잔치
  • 김수현
  • 승인 2012.11.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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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공경심을, 어르신들은 마음의 웃음을 찾다

전교생이 19명으로 우리 지역에서 가장 작은학교인 수왕초(교장 김순옥) 교육가족이 13일(화) 오후 2시 30분부터 눌왕리와 복지시설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뜻깊은 학예회와 잔치를 열어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수왕초는 지난 9일(금)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가족을 초청하여 정식 학예회를 이미 개최한 바 있다.

수왕초는 지난해에는 수산리, 올해 5월에는 눌왕1리 마을회관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을 모시고 학생들의 재롱을 선보이며 음식 대접과 함께 잔치를 열어 어르신들께 공경의 마음을 전했었다. 이번에는 찾아뵙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직접 모시고자 하는 취지로 마을 어르신들과 장기요양 보호시설인 ‘은혜의 집’ 어르신, 장애인 사회복지시설인 ‘늘푸른집’ 어르신들을 직접 초청하여 방과후 갈고 닦은 학생들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어르신들께 마음의 웃음을 선물했다.

작은학교의 특성을 살리며 자연을 벗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우고 있는 수왕초 학생들의 장기자랑은 행사장에서의 열기가 그대로 전달될 만큼 진지했고 열정적이었다. 19명 학생들의 겹치기 출연은 다반사였고 공연복을 갈아입는 시간 때문에 다음 순서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모두가 웃으며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학생수 부족으로 여러 학년이 한팀이 되어 공연하기 때문에 서툴고 부족한 모습도 보였지만 어르신들은 즐거운 웃음과 따뜻한 박수로 학생들의 수고에 화답했다. "저 애가 내 손녀딸이여" " 저 애는 아까 그 손녀딸 언니여"라는 가족적인 대화가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정감있게 만들었다.

행사의 문을 연 1학년 김유진 학생의 첫인사는 압권이었다. 그 수많은 내용을 어떻게 암기했을까 싶을 정도로 또박또박한 말씨로 어르신들께 공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유진 학생은 "부모님들의 따뜻한 보살핌과 선생님들의 정성어린 가르침, 정다운 친구들이 있어 행복합니다"라며 "할아버지, 할머니 고맙습니다. 비록 서툴고 부족한 점 많지만 예쁘게 봐주세요"라며 어르신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가야금 병창, 트윙클 댄스, 오카리나 연주, 단소 연주, 라이크 디스 댄스, 시낭송, 우크렐레 연주, 영어 노래, 오룡 스타일 댄스, 택견 시범,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때로는 긴장된 모습으로, 때로는 활기찬 모습으로 공연에 임했고 어르신들은 시종일관 온화한 미소로 학생들의 공연을 응원했다.


공연 후에는 어르신들을 위해 수왕초 교육가족이 준비한 음식대접이 이어졌다.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은혜의 집’과 ‘늘푸른집’ 어르신들은 감회가 남달랐다. 오랜만의 외출이기도 하지만 손주들의 재롱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도 흔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김순옥 교장은 "수왕초가 비록 작은학교이지만 수왕초 교육가족은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이 대단하고 특히 학생들은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교육을 받아 어른들에 대한 공경심이 뛰어나다"며 "외롭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께 마음의 웃음을 찾아 드리고 학생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오늘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행사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전교생이 19명인 수왕초 학생들은 그렇게 산교육을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nanu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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