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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소은선, 탄생 250주년 베토벤과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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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소은선, 탄생 250주년 베토벤과 동행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09.07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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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카네기홀 무대 경험 바탕, 지난해 귀국 독주회 후 두번째 연주회
악성 베토벤 250주년 탄생 기념... 코로나 19 감안, 무관중 개최
 피아니스트 소은선의 베토벤 탄생 250주년 연주회 포스터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는 목동의 노래 소리 또한 나는 전혀 들을 수 없었다.

그럴 때면 나는 절망의 심연으로 굴러 떨어져 죽고 싶다는 생각 밖에 나지 않는다. 그런 생각에서 나를 구해준 것은 예술, 오직 예술 뿐이다"

-하일리겐슈타트 유서 중에서 , 루드비히 반 베토벤 -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1770년 12월 17일. 이날은 악성 베토벤의 탄생일로 올해 250주년을 맞이한다. 

음악가로서 귀가 들리지 않는 가장 가혹한 고통을 겪어야 했던 와중에도 뜨겁게 예술혼을 불태웠던 베토벤. 그는 생애 수많은 명곡을 역사에 남겼다. 

피아니스트 소은선이 27일 오후 5시 반곡동 비오케이 아트센터에서 베토벤 탄생 기념 연주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시와 시문화재단의 후원 아래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공연 실황은 유튜브 '올댓베토벤' 검색 후 관람 가능하다. 

'All that Beethoven'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실험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발트슈타인 소나타'와 마지막 3중주인 '대공트리오'를 선보여 관심을 끈다.  

첫번째 프로그램인 발트슈타인 소나타(Sonata No.21 In C major, Op.53 'Waldstein')는 베토벤의 초기 후원자인 페르디난트 폰 발트슈타인 백작에게 헌장한 곡으로, 베토벤의 중기 작곡 시대에 완성됐다.

1802년 청각을 잃고 괴로워하던 베토벤은 하일리겐슈타트 유서를 작성하며 고통을 표출했다. 이후 그는 다시 희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이 곡을 통해 다시 평화를 찾았다고 알려져 있다. 

전에 없던 다채로운 작곡 기법을 시도하며 자신이 겪었던 슬픔과 좌절을 기쁨과 환희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담고 있는 실험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사망 이틀 후 1827년 3월 28일에 제작된 베토벤의 데드 마스크 (자료=소은선 피아니스트 연주회 팜플렛)

두번째 프로그램인 대공 트리오(Trio No.7 for Piano,Violin&Cello in B flat major, Op. 97 'Archduke')는 1811년 완성한 곡으로 베토벤의 후원자였던 오스트리아의 루돌프 대공을 위한 헌정곡이다. 

모두 4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고전적이면서도 귀족적인 고상함과 더불어 한계없는 자유로운 베토벤의 작곡 사상을 감상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곡이기도 하다.

이 곡 연주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악대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김효진 바이올리스트와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유효정 첼리스트가 함께 나선다. 

피아니스트 소은선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베토벤의 인생과 삶의 태도, 그리고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그 자체를 말하고자 한다. 

그는 "베토벤의 악보를 오랫동안 연주하며 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고뇌를 통해 평화로 귀결되는 그의 곡은 코로나로 고통받는 현 사회 또한 돌아보게 한다. 고된 이 사회에서도 베토벤의 마음을 담아 전진하고 있는 이 시대의 표상을 표현하려고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공연이 취소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표현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비록 무관중에 온라인이지만 음악이 주는 위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연주 의지를 밝혔다. 

피아니스트 소은선은 '탁월한 음악성을 지닌 피아니스트'라는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으며 The American Prize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우승자만이 설 수 있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한 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세계 각지에서 음악적 기량과 후학 양성을 비롯, 자선활동을 활발히 이어 나갔다. 

2018년 10월 세종시로 이주 한 그는 지난해 10월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귀국 독주회를 개최했다. 이후 국내·외 콩쿠르 수상과 함께 자선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하며 현재 호남신학대학교 음악학부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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