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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세계 대중음악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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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세계 대중음악을 지배하다
  • 이계홍
  • 승인 2020.09.02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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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라 K팝 진수 선보여
이제는 K팝과 K트롯으로 세계 대중음악을 흔들어볼 기회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공연 모습. (발췌=BTS 공식 홈페이지)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방탄소년단(BTS)이 마침내 미국 대중음악의 양대 산맥 <빌보드> <그래미> 중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세계 대중음악의 정상에 올랐다는 뜻이다.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싱글 차트 ‘Hot 100’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은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이 작품상을 수상한 쾌거에 이어, K문화의 파워를 세계에 알린 또 하나의 ‘복음’이다.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 표지. (발췌=BTS 공식 홈페이지)

<빌보드>(Billboard magazine)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의 최대 대중음악 잡지다. 1894년 창간돼 미국 대중음악을 이끌어왔다. 빌보드가 사실상 세계 팝 시장을 이끌어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빌보드는 1936년부터 매주 가장 인기있는 노래와 앨범을 순위로 매겨 레코드 차트를 발표하고 있다. 1958년엔 장르에 상관없이 싱글의 순위를 가리는 빌보드 ‘핫 100’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63년에는 음반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200’을 발표했다. 대상은 전 세계 대중음악이다. 

주요 차트는 장르에 상관 없이 디지털 다운로드, 라디오 에어플레이,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노래와 앨범 순위를 매긴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명 팝이 발표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비틀즈의 ‘Yesterday’, ‘Let It Be’, ‘Hey Jude’를 비롯해, 사이먼과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 ‘The Sound Of Silence’, 엘튼존의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미안하다는 말은 가장 힘든 말이리라)‘, 존 레논의  ’Imagine‘, 퀸의 ’Bohemian Rhapsody‘, 이글스의 ’Hotel California‘, 프랑크 시나트라의 ’My Way‘ 등이 빌보드 차트 몇 주씩 정상을 차지했다.

BTS도 그 반열에 올랐다는 뜻이다. 

빌보드는 미국 중심적인 대중음악 시장이지만 서양의 대중음악을 상징한다.

이런 무대에서 1위에 등극한 것은 세계 팝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것을 말한다. 주류 팝 시장에 우뚝 섰다는 의미가 있다. 동양에서는 일본 가수가 한번 올랐을 정도다. 사이가 2위까지 올랐으나 1위에 등극하지는 못했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는 첫 영어 노래로서 미국 라디오 1160만명이 청취(조사 당시)했다고 외신은 전한다. 이들의 영예는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인기 가도를 달리면서 얻은 결과다. 춤과 노래로 팬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했다.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춤과 노래로 활동하면서 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후에 국내에 알려지게 되었다.

2017년 ‘DNA’(67위), 2018년 ‘아이돌’(11위), 2018년 ‘페이크 러브’로 10위, 2019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빌보드 8위에 랭크되더니, 지난 3월 ‘온’이 4위에까지 올랐다. 그리고 이번 1위에 등극했다.

이를 보면 요행히 1위에 오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이너마이트’는 경쾌한 디스코풍 댄스곡이다. 방탄소년단은 이 노래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가 코로나 19로 고통받고 있는데, 그분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노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긍정적인 메시지, 쉬운 멜로디, 세계적인 팬덤이 성공 비결”이라고 평가하면서 “BTS가 앞으로도 정상에서 포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외신도 “서양 음악 청취자들이 비서양권 아티스트를 바라보는 방식이 새롭게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팝 댄스그룹의 섬세하고도 역동적인 퍼포먼스 △SNS를 통한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 △동서양의 청소년 팬 뿐아니라 팝 애호가들의 공감지수를 높여 인기를 얻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는 앨범 차트 1위보다 가치가 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발췌=BTS 공식 홈페이지)

앨범 판매를 위주로 집계하는 앨범 차트는 팬덤의 힘이 크게 작용하지만, 빌보드 싱글 차트는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 등을 종합해 발표하기 때문에 열렬 팬의 지지를 뛰어넘은 보편적 인기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는 세계 주류 대중음악시장을 K팝이 평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세계가 한국인이 만든 곡을 한국인이 불러서 세계인이 노래하는 시대로 이끌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대중음악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빌보드> 차트 1위를 넘어, 앞으로 <그래미>상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들의 앞날을 응원하지만 하나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우리 대중음악의 향수이자 꽃이라고 볼 수 있는 K트롯도 댄스곡에 맞춰 편곡해 세계 시장을 공략해보라는 것이다. K팝과 K트롯으로 세계 대중음악을 흔들어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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