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세종보 개방’의 역설, 되살아나는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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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세종보 개방’의 역설, 되살아나는 자연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09.12 09: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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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10일 금강 모니터링 결과 발표... 모래톱 증가, 멸종위기종 관측
세종보 개방 후 생태계 전반 서식환경, 뚜렷한 개선 확인
코로나19와 풍수해, 최근 쓰레기 더미 등 오염 우려...지속 모니터링 절실
세종시와 공주시를 잇는 금강변 청벽. 드넓게 펼쳐진 모래톱 위에 대형 민물조개의 한 종류인 말조개가 금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사진=정은진)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코로나로 인해 사람은 움츠리고 있는 시대. 역설적이게도 그 사이 자연은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이 끊긴 베니스에 악어가 돌아오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동물원에는 멸종 위기종인 팬더들이 짝짓기를 시작했다.

출입이 통제된 브라질의 한 해변에선 멸종 위기 바다거북이 바다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멸종 선고를 받았던 마젠타 물총새 또한 130년 만에 필리핀에서 목격됐다. 또한 오염된 공기에 시달리던 인도에서는 30년만에 히말라야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세종시는 어떨까. 

미세먼지로 지난하게 탁하던 공기질이 올해들어 유독 깨끗해졌고, 방축천과 제천, 금강 주변에선 수달과 거북이까지 목격되고 있다. 

올해 유독 지독했던 장마가 지나간 금강에선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모래톱의 향연이 펼쳐지고, 그 안에서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다양한 생명들이 꿈틀대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비록 이러한 사실들이 코로나19의 영향만은 아니다. 최근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완전 개방 중인 금강 세종·공주보를 3년간 관측하고 분석한 결과, 생태계 전반의 서식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드넓게 형성된 금강의 모래톱 위에 민물조개들이 지나다닌 자리와 숨구멍이 선명하다. (사진=정은진)

되살아난 모래톱, 그 사이 꿈틀대는 희귀 생명들

세종시 금남면과 장군면, 그리고 공주시 사이의 청벽. 

수마가 휩쓸고 정상 수위를 찾았던 최근, 청벽의 금강 주변을 찾은 기자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바다에서만 볼 수 있었던 드넓은 백사장을 금강에서 마주한 것. 

강에 생기는 백사장을 모래톱이라 부르는데, 이는 강가나 호수, 바닷가에 있는 넓고 큰 모래벌판을 뜻한다. 강이나 호수 또는 바다의 주변 바닥보다 수심이 얕게 형성되어 만들어지는데, 단단하지 않은 모래나 진흙 등이 쌓인다. 

모래톱 사이사이 쉽사리 보기 힘든 대형 민물조개며 희귀 새들도 주변을 장식하고 있었다. 

청벽과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무척 인상적이자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모래톱의 증가가 희귀 야생생물의 서식지를 품는 이로운 순환을 낳고 있는 셈이다. 

금강에 서식하는 대형 민물조개들. 대칭이와 멸종위기종인 귀이빨 대칭이, 또 어른 발만큼이나 큰 말조개 등이 서식한다. (사진=정은진)
금강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생물 흰수마자 (사진=환경부)

살아나는 금강 생태계, 세종보 개방 영향 커

환경부는 지난 10일 발표를 통해 보의 최대 개방 기준 세종·공주보 모래톱과 수변공간은 각각 축구장 면적의 74배(0.527㎢)와 115배(0.819㎢)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종보와 금강 주변의 수 생태계와 육상 생태계 건강성 지수도 각각 56%, 63%나 상승했다. 건강 지수는 생물의 생태적 특성을 토대로 산정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수생태계가 건강하는 것을 의미한다. 

증가한 모래톱 주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흰목물떼새와 1급 노랑부리 백로가 금강으로 날아들었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흰수마자 또한 발견되고 있다.

특히 흰수마자는 물살이 빠르고 깨끗한 모래가 깔린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2012년 이후 금강 본류 구간에서는 채집되지 않다가 보 개방 후 겨우 재발견되기 시작한 어류다.  

10일 발표한 세종보 개방전후 금강의 모래톱 면적 변화 (자료=환경부)

보 주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꼬리수리와 2급 양서류인 금개구리, 맹꽁이 등의 서식도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천대받지만 알고보면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 고라니도 금강 주변에 대거 서식하고 있다. 천적인 표범과 호랑이 등이 일제강점기때 대거 포획되며, 개체수가 많아 졌을 뿐이다.  

이 모든 증거들은 금강에 불어온 훈풍이라 할 수 있다. 보 개방 전, 지독한 녹조와 수질 악화의 증거이자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큰빗이끼벌레·깔따구 등의 번식으로 큰 홍역을 치뤘던 때가 까마득한 옛 일이 되고 있다. 

올해 유독 긴 장마와 자주 불어닥치는 태풍으로 금강에 휩쓸려온 쓰레기들 (사진=정은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환경 유지는 남은 숙제

다만 숙제도 있다.

기나긴 장마와 올해들어 유독 잦은 태풍으로 인해 각종 쓰레기가 떠내려와 금강 주변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 장마와 기습 폭우 등을 틈타 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하는 환경오염 행위도 문제다. 

직접 확인해본 금강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널려 있거나 물길에 떠내려온 폐기물들이 나무 사이에 끼어있어 회복된 금강 생태계에 자칫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됐다.

세종시는 풍수해로 인한 환경오염을 특별 관리하는 중이나 여름철에만 국한되어 있어 시와 환경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환경오염에 대한 적발과 신고는 시민들에게도 열려있다. 환경오염으로 의심되는 경우 ‘환경오염 신고 전화 128’로 신고할 수 있다.  

한편, 환경부는 9월까지 보 개방 모니터링 계획 수립에 이어, 동절기 지하수 이용 등 변화된 개방여건을 반영한 2021년도 계획 또한 마련할 예정이다. 

김형훈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를 장기간 개방하여 관측한 결과, 물 흐름이 개선되며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와 평가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시와 충청도의 젖줄인 금강.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의 중요성이 더 대두되는 이 시기. 금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노력은 현 세대와 나아가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할 숙제며 과제다. 

금강의 모래톱 위를 걸으며 자연을 즐기고 있는 어린이 (사진=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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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주 2020-09-14 10:44:05
그래서 어쩌자는 건가, 보해체 하라는 이야기인가? 세종보 해체할꺼면, 한강보도 해체하면 어떨까? 한강 풍경 볼만해질 것 같은데,,, 한강보는 4대강 사업하고 관련없다고 말하고 싶은가? 세종보도 4대강 사업과 관련성이 없다는것은 알고 있나? 한가지 단면만 부각해서 큰 일을 뒤흔들어 보겠다는 심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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