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코로나19 공직사회 직격탄, ‘세종시 50명’ 자가격리
상태바
코로나19 공직사회 직격탄, ‘세종시 50명’ 자가격리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8.25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신문 기자 2명 확진 파장... 주요 실국 담당자 대거 빠져
2주간 업무 공백 현실화... 각 지자체별 대응방안 추진 본격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시청 공직자 다수가 자가격리에 돌입하면서, 업무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달 직원 소통의 날 전경. (제공=세종시).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시청 공직자 다수가 자가격리에 돌입하면서, 업무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달 직원 소통의 날 전경. (제공=세종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코로나19가 세종시와 대전시 공직사회 업무조차 마비시킬 태세다. 

25일 세종시 및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 코로나19 216번(유성구 원내동‧60대 여성)과 230번(서구 둔산동‧40대 남성)은 각각 24일과 25일 나란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인터넷 신문 기자로, 230번은 216번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이들과 밀접 또는 간접 접촉한 이들이 줄줄이 ‘자가격리’에 돌입하면서, 행정기관 업무 공백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자칫 이 같은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업무 마비란 최악의 상황도 가정해볼 수 있다. 

실제 세종시의 경우, 이춘희 세종시장과 수어통역사가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에 참석한 216번 접촉자로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데 이어 브리핑 직후 구내식당에서 만난 공직자 2명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직원 1명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더불어 같은 시간대 세종시청 브리핑룸에 있던 출입기자 33명과 공직자 11명, 협력업체 1명 등 모두 45명이 접촉자로 선정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 대상인 50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세종시와 개별 언론기관의 업무 공백 사태는 현실화한 양상이다. 

시청 공직자 중에선 기획조정실과 대변인실, 스마트시티팀, 경제산업국, 보건복지국 등 시청 핵심 업무 담당자들이 줄줄이 포함됐다. 

대전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공직자 17명 뿐만 아니라 기자 18명이 자가격리 상태에 놓였다. 

언론기관 기자들이야 재택 근무가 가능한 여건이나, 공직자들은 업무 보안상 외부에선 컴퓨터 접속조차 불가능한 상황. 

사실상 9월 3일 목요일까지는 관련 업무들이 멈춰설 수 밖에 없는 조건을 맞이했다. 

세종시의 한 공직자는 “외부에선 결재와 업무 지시가 불가피한 시장님 외 다른 공직자들이 업무 열람만 가능하다”며 “철저한 공직 보안 시스템상 업무 지시도, 보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직사회의 ‘언택트 업무 환경’ 조성이 더욱 불요불급하게 다가오는 배경이다. 세종시가 인근 대전시와 충남도 사례를 감안, 이제라도 대응안 마련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는 향후 대유행을 고려, ▲인재개발원과 한밭도서관 등 시청과 분리된 공간에 스마트워크센터 조성 등 단계적인 분산 근무 추진 ▲시청사 1층 민원 접견실에서 방문 민원 처리 ▲직원 3분의 1에 대해 순환 재택근무 실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105억 원을 투입, 충남형 C드라이드 구축과 보안노트북 지급, 모바일 전자결재, 정부 원격근무 처리절차 간소화 등 언택트 근무환경 조성, 스마트워크센터 20개소 구축, 위치 기반 근태 관리 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한다. 

세종시는 현재 시장과 부시장에 한해 외부에서 접속 가능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정부원격근무(GVPN) 시스템을 ‘자가격리 공직자’에게도 한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또 임산부의 재택 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마련 중이다. 

향후 재택 근무 활성화 방안은 내부 논의를 거쳐 공표할 계획이다. 

한편, 세종시가 25일 발표한 접촉자 선정기준을 놓고 시민사회에선 또 다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역학조사반이 제시한 접촉자 선정기준이 지난 5월 WHO 기준과 달라진 점을 두고서다. 확진자와 2m 이내는 당시 1m 이내보다 넓어졌으나, 접촉시간 15분 이상이 30분 이상으로 늘어난 점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조사반은 마스크 착용 여부와 확진 시 전파가능성까지 4가지 요소를 놓고, 대전 216번 접촉자를 분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