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충남대병원, 지역 유일 종합병원 발걸음
상태바
세종충남대병원, 지역 유일 종합병원 발걸음
  • 김인혜 기자
  • 승인 2020.08.19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수 교수, 녹내장 관련 SCIE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고난도 심장 수술 첫 성공...무펌프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자녀 초청 직장체험 프로그램...부모와 자녀 공감대 형성

[세종포스트 김인혜 기자] 개원 1개월여를 보낸 세종충남대병원(원장 나용길)이 시민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안과 김진수교수(제공=세종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안과 김진수 교수. (제공=세종충남대병원)

김진수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교수(안과)는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최혁진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박기호 교수와 ‘단안 녹내장 환자의 장기추적’에 관한 공동 연구를 해왔다. 

그 결과 세계적 권위의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최근 호에발표되는 성과를 안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쪽 눈에만 녹내장 진단을 받은 환자의 새로운 치료 기준을 제시했다.

녹내장은 40세 이상 인구의 약 4%에서 발병하는 시신경 병증으로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질환(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녹내장이 진행하면 눈을 통해 망막에 전달된 빛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의 기능이 서서히 저하돼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대부분 연구에서 녹내장 환자의 경우 안압을 낮추는 것이 녹내장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 녹내장 치료의 핵심은 안약 등으로 안압을 낮추는데 있다.

하지만 일부 녹내장 환자의 경우, 한쪽 눈에서만 녹내장이 진단된다.

그러면 녹내장이 진단되지 않은 반대쪽 눈에도 안압 하강 치료를 시작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자세히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5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단안 녹내장 환자 중 반대쪽 눈에도 녹내장이 발생한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특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반대쪽 눈의 높은 안압과 낮은 각막 두께, 시신경 유두 주위 위축이 크면, 반대쪽 눈에서도 녹내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반대쪽 눈에 녹내장이 발생한 집단은 진단 당시 양쪽 눈의 안압, 각막 두께, 시신경 유두 주위 위축 정도가 비슷했다. 

반면 계속 한쪽 눈에만 녹내장이 있었던 집단은 진단 당시 양쪽 눈의 안압, 각막 두께, 시신경 유두 주위 위축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녹내장 환자 개인별로 위험성을 평가하고 맞춤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녹내장은 안압 하강 치료를 받는 중에도 정기 검진을 통해 녹내장의 진행 여부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치료를 조절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세종충남대병원은 개원 이후 처음 시행된 고난도 심장 수술에 성공했다.

관상동맥우회술(CABG) 모식도(좌), 좁아진 전하행 관상동맥 부위(화살표)(우)(제공=세종충남대병원)
관상동맥우회술(CABG) 모식도(좌), 좁아진 전하행 관상동맥 부위(화살표)(우). (제공=세종충남대병원)

흉부외과와 심장내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한 다학제 진료로, 개심술 등 고위험 수술도 서울 등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68·세종시 고운동) 씨는 최근 가슴 불편함과 숨찬 증상이 반복돼 세종충남대병원을 찾았고, 심장내과에서 시행한 관상동맥조영술로 다중 관상동맥 질환 진단을 받았다.

혈관의 동맥 경화가 매우 심해 스텐트를 이용한 심혈관 중재술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술적 치료를 위해 흉부외과에 의뢰됐다.

A 씨는 7월 29일 관상동맥 우회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받고, 일주일간 입원을 거쳐 특별한 합병증 없이 지난 6일 퇴원했다.

인공심폐기 보조 없이 심장이 자발적으로 뛰는 상태에서 수술이 이뤄지는 무펌프 관상동맥 우회술이 시행돼 조기 퇴원이 가능했다.

급성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등의 치료는 스텐트를 이용하는 심혈관 중재술이 일반적 치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A 씨처럼 동맥 경화가 심해 스텐트 거치가 불가능하면, 동맥 경화에 저항성이 있는 체내 혈관을 채취해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를 우회해 주는 길을 만드는 관상동맥 우회술이 도움을 줄 수 있다.

관상동맥이 여러 군데 좁아져 있는 다중혈관 질환이나 심기능이 저하된 관상동맥 질환, 당뇨가 동반된 경우 등은 스텐트 시술보다 관상동맥 우회술이 장기적으로 성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한우식 교수는 “무펌프 관상동맥 우회술은 고난도 수술이지만 환자의 조기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세종충남대병원에서는 기본 전략으로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80%를 무펌프로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서울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환자들은 개심술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기 마련이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대부분 일주일 전후의 입원을 거쳐 조기 회복, 퇴원할 수 있다”며 “세종충남대병원은 환자의 조기 회복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마련한 2020년 직원 자녀초청 직장체험 프로그램에서 나용길 원장(사진 가운데)과 참여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세종충남대병원)
12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마련한 2020년 직원 자녀초청 직장체험 프로그램에서 나용길 원장(사진 가운데)과 참여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세종충남대병원)

더불어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나용길)은 지난 12일, 14일 2회에 걸쳐 직원 자녀 초청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직장문화 활성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학생 자녀를 둔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했으며, 부모의 업무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부모와 자녀 간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했다.

12일에는 의료진과 보건직, 간호직 등 4가족 14명, 14일에는 3가족 9명이 참여했으며, 오리엔테이션과 가족 소개, 손 씻기 및 심폐소생술 교육, 병원 투어, 부모님 일터 체험, 팝아트 DIY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나용길 원장은 “직장문화 활성화를 통해 구성원의 조화와 단합을 꾀할 수 있고 자유로운 소통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자녀들이 부모의 직장체험을 통해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구성원들은 직장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겨울방학에 실시될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모두 4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