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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동 ‘단국대 세종의원’, 3년 만에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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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동 ‘단국대 세종의원’, 3년 만에 문 닫는다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8.16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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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단국대 이사회 전원 찬성으로 가결… 지난해부터 장비 축소 등 폐업 조짐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이후 구조조정 흐름 지속 예고... 차린한방병원은 휴업 중  
지난 2017년 8월 22일 어진동 국무총리실 인근 건축물에서 의욕적인 출발을 한 단국대 세종의원과 치과병원. (제공=단국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단국대학교 세종의원이 지난 2017년 8월 개원 후 3년여 만에 문을 닫는다. 

단국대는 지난 7일 용인시 죽전캠퍼스에서 이사 10명과 감사 2명 등 모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학교법인 단국대 이사회(이사장 장충식)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사회는 이날 ‘단국대 의료원 의과대학 부속세종병원 폐업’의 건을 포함한 여러 안건을 다뤘다. 결과는 출석이사 10명의 전원 찬성으로 원안 가결됐다. 

관련 시행세칙이 9월 1일 시행을 예고하면서, 단국대 세종의원의 도전은 3년 만에 멈추게 됐다. 

단국대 세종의원은 지난 2017년 8월 22일 어진동 국무총리실 인근 단국빌딩에서 치과대학 치과병원과 함께 문을 열며 의욕적인 출발을 했다. 

세종의원은 개원 초기 소화기내과 및 내시경검사실, 신장내과 및 인공신장실,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및 건강검진센터를 기본 진료과목으로 갖췄다. 여기에 고해상도 CT와 MRI 장비로 세종시의 열악한 진료 인프라 개선에 보탬을 줬다. 

폐업 조짐은 사실상 지난해부터 시민사회에서 감지됐다. CT와 MRI 장비 가동을 멈추는 등 규모를 조금씩 줄여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각에선 지난 달 16일 도담동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이 현실화하면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코로나19 상황이 직격탄을 안겼다는 인식도 있다. 다만 같은 건물 3층의 치과병원 운영은 지속해나간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 의료기관 구조조정은 수시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에 앞선 2019년 9월 조치원 효성세종병원(응급의료기관) 폐업, 2020년 4월~9월 대평동 차린한방병원(67병상) 휴업이 이뤄진 바 있다. 

한편, 세종시 병원급 의료기관은 도담동 세종충남대병원과 나성동 오케이 한방병원, 반곡동 트리니움여성병원, 대평동 다나을한방병원, 나성동 엔케이 세종병원, 어진동 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 세종분원, 장군면과 전동면, 조치원읍, 연서면 일대 요양병원과 노인병원 등 모두 12개다. 

의원은 단국대 세종의원 폐업과 함께 195개에서 194개로 줄어든다. 

지난 7일 단국대 이사회 결정문. (발췌=단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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