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민들 '휴진율 비공개'에 분통, 국민 알권리 침해
복지부 지침상 양해 구한 세종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전국 의료계의 집단휴진 당일인 14일. 시민들은 의료기관 휴진 여부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일부 시민들은 이날 본지를 통해 분통을 터트렸다.
시민 A 씨는 “오늘 휴진율이 전국 합계로만 공개되었고, 세종시 현황은 알 수 없었다”며 “세종시는 복지부 지침에 따라 오늘 휴진한 병‧의원 비율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줬다. 발표한 다른 지자체도 있는데 왜 이런거죠”라고 문제제기했다.
시민들의 알권리보다 복지부 지침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했다.
시민 제보에 따라 세종시에 문의해보니, 14일 정상 진료에 나선 의원은 낮 12시 기준 101곳으로 공표됐다.
세종시 통계자료에 올라온 전체 195곳 의원에 대입해보면, 결국 오전 휴진율은 48.2%로 집계됐다. 오후 시간대에는 50.7%로 절반을 넘어섰다. 1곳은 오전 10시, 1곳은 오전 시간대, 2곳은 이날 오후 1시, 1곳은 낮 12시까지만 진료를 봤다.
세종충남대병원과 NK세종병원 등 주요 응급의료기관은 정상 진료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는 타 지역 휴진율이 더 높거나 낮아 상호 비교가 되면, 갈등이 더 커진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대신 시홈페이지를 통해 정상 진료 의원 101곳은 공개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의사협회가 오는 26일~28일까지 2차 파업을 예고한 만큼, 의원 휴진 정보 공개 요구는 앞으로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역 의사협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잘못된 수치로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고 의사수를 늘리려 한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며 의료계의 헌신으로 국가신인도가 올라갔으나 일방향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응급의료포털(https://www.e-gen.or.kr/egen/search_hospital.do)은 주변에 위치한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APP(e-gen) 설치로도 동일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