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최근 지역 이슈인 ‘부동산 급등과 다정동 복컴’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나 불법 거래에 대해선 단호한 대처를 시사했고, 다정동 복컴 내 ‘한예종 영재교육원 무용(발레)실 설치’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춘희 시장은 13일 오전 11시 보람동 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보였다. 

단기적으론 ‘투기요인’과 ‘불법 거래’ 등에 강력한 대응을 약속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선 토지정보과 등 실무부서를 중심으로 국세청 및 경찰 등 유관기관 협조를 얻어 필요한 단속에 착수했다. 어떤 불법행위에도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론 주택공급 여력상 집갑 안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시장은 행정수도론 부각 이후 부동산 가격 급상승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묻는 질문에 “(행정수도 이슈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은 결코 바람직스런 일이 아니다”며 “(여성가족부 등) 정부기관을 추가로 유치해야 하고 국회도 내려와야 하는데, 편하게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세종시는 앞으로 4~6생활권에서 추가적인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부족하다면 주변 읍면지역을 통한 택지 확보 방안도 있다”며 “일시적으로 집값 오를 수 있으나, 앞으로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비쳤다. 

최근 ‘육군사관학교 이전’ ‘태릉골프장의 주택용지 전환’ ‘정부과천청사 인근 부지의 택지 활용’을 둘러싼 수도권 논란과 질이 다르단 뜻이다. 

실제 수도권에선 집 지을 땅이 없어 이 같은 궁여지책의 대안이 나오는가하면, 아파트 층수 상향 등을 위한 용적률 완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 등 지방의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집값 잡기의 미봉책에 불과하다.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스쿼시‧클라이밍장’의 ‘무용(발레)실’ 전환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시사했다.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는데 대해선 설득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이날 “(클라이밍장과 스쿼시장의) 무용실 용도 전환에 대해 다정동 주민들이 썩 내켜하지 않는 것 같다. 주민들과 상의를 거쳐 동의를 얻어내는게 중요하다. 아직까지 선뜻 동의를 안하고 있다”는 현 상황을 인식했다. 

그러면서 무용실 설치의 불가피성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당초 무용실은 어진동 박연문화관에 둘 계획이었으나, 5m 층고 문제를 맞이했다. 대부분 공공건축물 등의 공간구조가 3m 층고인터라 대안 공간 찾기의 현실적 문제가 있다. 무용실이 혐오 또는 기피 시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은 “한예종 영재교육원 무용실로 쓰는 시간 외 나머지 시간에는 일반 시민들도 이 공간을 쓸 수 있다. (별도의) 발레 교육도 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방법을 놓고 계속 고민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경 다정동 주민센터 개청식을 맞아 열리는 시민과의 대화에서 다시금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을 계획이다.

다정동 주민들은 이미 대다수(90% 이상)가 '무용실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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