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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 유·초중고 2학기 '매일 등교'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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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 유·초중고 2학기 '매일 등교' 권고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8.1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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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경험 토대로 2학기 철저한 방역 아래 등교 권고
교육격차 해소 및 기초학력 보장 위해 학교 교육 확대 결정
학교별 설문조사 및 검토 후 진행... 일부 학교, 설문 중간결과는 ‘매일 등교’에 무게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이 지난 10일 세종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2020년도 2학기 교육활동 추진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교육청)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오는 2학기 유·초중고 학생들의 '매일 등교'를 권고했다.

교육청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2학기부터 등교수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학기 경험을 바탕으로 2학기 학사 운영 및 학습, 진로·진학지도가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유·초중고 학사 운영 방안으로 세종시 학교에 전교생 매일 등교를 권고했다.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학생·교사·학생 간 상호작용을 통한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서다. 

이에 학생 수 750명 이상의 학교(전체 136개교 중 26개교)는 학부모를 포함한 공동체 의견수렴을 통해 60% 이상이 희망하면 학교 내 밀집도를 2/3로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이번 권고는 정부가 최근 2주간 일일 확진 환자 수가 50명 미만일 경우 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를 조건으로 한다. 학교가 ‘수업 시간 탄력 운영제’를 통해 점심시간을 연장하는 등 철저한 방역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2학기에는 등교수업 확대를 시작으로 ▲원격수업 시 쌍방향 수업 확대 ▲원격과 등교수업의 연계 강화 ▲기초학력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교육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교육청은 지난 1학기에 학교 시설 및 손 소독제, 열화상 카메라 방역물품 구비, 방역 인력 지원 등 학교 방역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33억 3000만 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교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매일 등교'에 관련해 일선학교에서는 학부모 의견 청취 설문을 실시하고 있다. 

2학기 등교와 관련해 A 초등학교는 교육청 권고에 따라 10일부터 학부모 전원에게 등교와 관련한 설문을 시작했다.

학교 담당자는 “11일 오전 설문조사 중간집계 결과, 1300명 중에 950명의 60% 이상이 매일 등교를 원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부모의 피로도 증가, 가정 교육의 어려움으로 ‘매일 등교’ 쪽으로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의견도 매일 등교를 원하는 의견이 많아 보인다. 

도담동 B 학부모는 “격주나 격일 등교가 의미가 없다”며 “이미 놀이터에 아이들이 바글바글하고, 공교육을 못 하니 사교육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미등교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어진동 C 학부모는 “이미 중·고등학생들의 학업 손실은 너무나 크다”며 “과외를 시키는 학생들은 지장이 없겠지만, 학생 간 학습 편차와 기초학력 차이가 걱정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학교에서는 ‘기초학력’이 저하된 학생들에게 기초학습 진단평가에서 추가 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추가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매일 등교와 관련해 긍정의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람동 D 학부모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온 것도 아닌데, 전체등교 후 하면 학생 간 감염이 우려된다”며 “조금 어렵더라도 ‘건강’이 우선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학교의 설문은 이번 주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와 공동체의 의견으로 ‘등교’ 여부는 2학기 시작 시점인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은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결정하는 모든 일의 권한은 학교에 있되,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교육청에 있다는 선언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교육청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까지 이를 감염병 위기 대응의 원칙으로 삼고,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가을과 겨울이 걸친 2학기는 호흡기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 만큼 학교 방역 태세를 한층 더 강화해 코로나19에 대비하겠다”며 “2억 8000만 원을 추가 투입해 마스크는 1인당 5.5장, 손 소독제는 학급당 4.6개로 정부 기준보다 많이 비축해 학교 방역물품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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