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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버스 이용' 활성화, BIS 개선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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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버스 이용' 활성화, BIS 개선 선행돼야
  • 박종록 기자
  • 승인 2020.08.19 17: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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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체 정류장 1180개소 중 설치률은 35.5% 그쳐
시내버스 정보 신뢰도 94.4%, 오류율 줄여야... 내 손안의 BIS 서비스도 절실
세종시 버스정보시스템 개요.(발췌=세종시 교통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세종시 버스정보시스템 개요. (발췌=세종시 교통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세종포스트 박종록 기자] 전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버스(도착)정보시스템, 즉 BIS. 

세종시 생활권 곳곳의 지선 버스 정류장 뿐만 아니라, 지하철급 비알티(BRT)의 첨단 정류장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미 많은 시민들은 집안 또는 회사에서 미리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한 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탑승해 길거리에서 소모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BIS를 살펴보는 것 자체가 일상이 됐다.

또 다른 이용객들은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BIS 전광판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버스 도착시간을 확인하며 지루함을 달래고 있다. 

세종시 BIS시스템은 이 같은 시민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하며 정상 작동하고 있을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BIS 기기(이하 BIT) 표출 정보와 실제 버스 도착 시간 등에 오차가 날 때가 적지 않다.

또 일부 읍면지역 정류장의 경우, 정류장 이용객 수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BIS가 없거나 실제 위치와 BIS상 지점이 다른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에 따르면 이는 BIS 설치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준이 없는데서 비롯했다. 시는 자체적인 BIS 구축 범위와 지역별 설치 기준을 두고, 지능형 교통체계(ITS) 기본계획에 근거해 전체 정류장의 70%를 BIS 구축 대상으로 선정한 상태다. 

동 지역의 경우 그나마 상황이 좋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 2030년 도시 완성기까지 버스 노선에 맞게 순차적인 설치가 이뤄지고 있다. 

읍면 지역에선 광역BIS 국고보조사업 지원 근거에 따라 광역노선을 운영 중인 정류장에 우선 설치했다. 기타 지역은 예산 문제로 운행 횟수나 승차 인원 수가 많은 곳부터 차례로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세종시 읍면동별 BIT 설치 현황.(제공=세종시)
세종시 읍면동별 BIS 설치 현황.(제공=세종시)

BIS 구축률 여전히 35.5% 그쳐 

세종시 전체 BIS 설치 현황을 살펴보니, 시 전체 정류장 1180개소 중 419개소에 BIT가 설치돼 구축률이 35.5%에 그쳤다. 

금남면 용포리 정류장(34032, 34033)의 경우, 세종시 출범 전 버스 종점 기능을 했고 현재도 많은 승객들이 버스를 이용하는 곳이나 정작 BIS는 없었다. 

대전으로 가는 시내버스 1개 노선(655번)과 마을버스 3개 노선(661, 69, 691번), 대전시 외곽버스 75번이 경유하고 있어 사실상 광역노선이 지나는 곳이다.

오히려 보행자가 많지 않은 용포리와 발산리 경계상에 '대평리 원형교차로 정류장(34110, 34111)'에는 광역BIS 연계 때문인지 BIT가 설치돼있어 이용객이 많은 용포리 정류장과는 대조를 이뤘다.

시 관계자는 "읍면지역의 경우 국토교통부의 광역BIS 국고보조사업으로 광역노선이 지나는 정류장에 우선 설치했다. 지난해 광역BIS 연계 완료 후 시스템 설치는 전액 시비로 충당해야 하는데 예산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지방비를 확보해 연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5개소 설치 계획도 결국 시 재정여건에 발목 잡혀 연기됐다. 

대평리원형교차로 정류장(34110, 34111).
대평리 원형교차로 정류장(34110, 34111) BIT.

 

실제 정류장 위치와 BIS 표출 지점 오류 실태는

마을버스 33번만 정차하는 내판2리 정류장. 실제 위치(왼쪽 사진)와 BIS상 위치(오른쪽 사진)가 맞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마을버스 33번만 정차하는 내판2리 정류장(32117, 32118). 실제 위치(왼쪽 사진)와 BIS상 지점(오른쪽 사진)이 맞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또 내판2리 정류장(32117, 32118)처럼 실제 정류장 위치와 BIS 표출 지점이 다른 정류장도 포착됐다. BIS 기기는 교통정보계, 정류장 시설 등은 대중교통계가 각각 맡다보니 혼선을 가져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가 활용 중인 폴형 BIT 도입은 좋은 사례로 다가왔다.

시 관계자는 "BIT를 통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시정, 공익 홍보, 미세먼지 정보, 잔액 조회, 교통약자 검색 기능 등 다양한 정보를 표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의 LED형 BIT는 버스 정보만 표출하는 한계가 있다. 발열 문제도 심각하다. 운영 및 유지보수도 비효율적"이란 의견을 내비쳤다. 

왼쪽 사진은 서울시에서 노선 수가 적은 정류장에 활용 중인 알뜰형 BIT(발췌=서울시), 오른쪽 사진은 세종시 읍면지역에 주로 활용 중인 BIT.
왼쪽 사진은 서울시에서 노선 수가 적은 정류장에 활용 중인 폴형 BIT(발췌=서울시), 오른쪽 사진은 세종시 읍면지역에 주로 활용 중인 BIT.

BIS 도착정보 오류 사례도 보완을 요하는 부분이다. 

이는 운전기사의 카드단말기(버스정보 수집장치) 조작 미숙과 단말기 장애로 운행정보 미수집, 노선개편 등 정보변경 시 즉각 반영 불가, 인접 지자체와 연계 시스템 장애로 인한 정보누락 및 오류 정보 표출 등에서 비롯한다. 

다만 현재 시내버스 정보의 신뢰도 측정은 승하차 시간과 신호주기(180초)를 고려해 ±3분 이내로 하고 있으며, 6월 기준 신뢰도는 약 94%로 분석됐다. 시는 향후 지속적 교육과 카드단말기 및 시스템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버스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세종시 교통정보시스템(발췌=세종시 교통정보시스템)과 세종시 스마트 플랫폼 세종엔(발췌=세종엔)
좌측 사진은 버스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세종시 교통정보시스템(발췌=세종시 교통정보시스템)과 우측 사진은 세종시 스마트 플랫폼 세종엔. (발췌=세종엔)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버스 이용하려면 

현재 세종시민들 다수는 네이버나 다음 카카오 버스 정보 시스템을 통해 '세종시 버스 이용 정보'를 취득하는 모양새다. 

세종시 BIS 홈페이지(bis.sejong.go.kr)나 모바일 웹(mbis.sejong.go.kr)은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 시의 스마트 플랫폼 세종엔(www.smartsejong.kr)에 연계한 서비스 통합 필요성을 고려케 하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가 공공기관의 모바일 앱 개발을 자제토록 하고 있다. 중복 개발로 인한 예산 낭비 우려 때문"이라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바탕화면에 bis 홈페이지를 깔아 사용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앞으로 BIT 구축률 70% 목표에 다가설 예정이다. BIS가 요구하는 정시성 때문에 과속 버스가 양산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세종시 BIS 홈페이지.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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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주민 2020-08-19 17:54:16
저게 모든 정류장에 있다 한들 예정시간이 30분~1시간이면 있으나 마나... 버스가 많아져야 하는게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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